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여행의 발자취








 

 







 


1. 투르판 지역의 토욕구(吐山谷溝, Tuyugou)

 

 

토욕구는 불교와 이슬람교가 만나는 아주 중요한 지점이다.
불교가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거치게 된 곳이기도 하면서 이슬람의 7대 성지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중국 이슬람의 최대 성지로 '동방의 메카'라 불리우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일부 사원은 아사오러카이베이마자(阿薩吾勒開裵麻札)라고 불리는데,
먼 옛날 이곳에 이슬람을 전파하러 온 이슬람의 선인 7명이 화염산 서쪽 기슭에 묻혔다.

다른 말로 일곱명의 선지자들이 묻혔다고 해서 칠현사(七賢祠)라고도 한다.



 

 

 




 





 


2. 션션의 쿠무다크(庫木塔格) 사막에서...

 


 

타림분지의 동남쪽, 투르판과 하미 사이에 위치해 있는 오아시스 도시 션션.
곤륜산맥의 북쪽기슭을 따라 오아시스 지대를 연결하는 서역남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오래 전 누란(樓蘭)왕국이 있었다.
누란왕국은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5세기 전후로 실크로드 상에 실제로 존재했던 소왕국.
하지만 오랫동안 유적과 유물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전설속의 잊혀진 왕국으로 인식되어 오고 있었는데,
1929년 신비의 호수 로프 노르(Lop Noir)를 찾던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하딘에 의해 유적이 발견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난다.

2천년 전의 누란왕국은 실크로드의 시점인 둔황을 출발해 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오아시스 왕국으로
루프노르 호수를 끼고 있어서 대상들에게 물과 식량, 필수품들을 보충할 수 있는 거점으로
중국의 변방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부와 문명을 축적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번성하던 누란왕국은 어느날 역사의 무대에서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누란왕국은 오랫동안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지 않아 그저 전설 속의 '신비의 왕국'으로만 알려져 왔다.
누란왕국이 왜 멸망했는지, 뒤에 왜 국명을 션션국으로 바꾸게 되었는지 대한 어떤 기록도 남겨져 있지 않다.
다만, 오늘날의 연구로 타림분지에는 아리안계 혹은 이와 유사한 종족이 살았고 또 일부에서는 터키족이 살았다라고 한다.

오아시스의 부에 관심이 많았던 흉노의 끊임없는 공략 또는 북위의 침공으로 멸망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타림분지의 모래퇴적으로 인해 자연하천이던 로프 노르호의 이동과 함께 운명을 달리했다는 설도 있다.

후일 법현(399년에 인도에 들어간 중국 동진 때의 스님)이 선선을 지날 때엔 이곳은 이미 '죽음의 땅'이었고
다시 스벤 헤딘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는 모래 속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누란왕국의 사막화가 가속화되자, '초원은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고,
사막모래는 더 이상 들어올 수 없다(綠不退, 沙不進)'고 하여 어느 공주가 신에게 호소하여
더 이상의 사막화를 막아 오늘날의 선선이 있게 하였고 공주는 인어가 되었다고 한다.




 



 

 

 

 

 

 







 

 

3.타림분지의 위그르인들 작은 마을, 루커친에서

 

 

전설의 로프 노르호수를 찾아 떠난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하딘'은 이 일대의 마을에서 낙타와 탐험대를 조직하게 된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면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던 스벤 하딘을 살려 준 한 위그르인도 이 곳 출신이었는데,
우리는 그 위그르인의 손자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을 잠시 하게 된다.

그 마을에서 만난 하산 할아버지...









 

 

 

4. 천산산맥의 어느 고개마루에서...

 

 

해발고도가 4,000미터가 훌쩍 넘는 그 고개마루엔 카자크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매점이 있다.
산기슭을 올라올 때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아니나 다를까 빗줄기가 긋는가 싶더니,
깊은 계곡을 따라 고개마루에 올라서자 마침내 진눈깨비로 변하고 말았다.

계곡을 타고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처 대비하지도 못했는데 엄습한 추위가 발을 동동 굴리게 만들었다.
그곳에서 먹은 따뜻한 컵라면과 세상 어느 곳보다도 맛있던 양꼬치 구이.



 


 

 

 












 


5.카라코람 하이웨이(KKH) 위에서 바라본 설산과 낙타

 

 

카쉬카르에서 파키스탄 쪽으로 차를 달리다보면 험난한 고갯길이 나오고 고갯길을 통과하면 확 트인 초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파미르 고원의 일부분이다.

카쉬카르에서 시작하여 파미르 고원, 파키스탄과의 국경인 쿤자랍패쓰(중국명 홍치라포)를 지나
파키스탄까지 이어지는 이 길이 배낭여행자의 로망인 카라코람 하이웨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길을 달려 쿤자랍을 넘고 훈자와 길깃,라호를 다녀온 뒤 인도의 라자스탄 지방으로 빠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뒤로 하고 황량함이 주는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광에 내내 빠지고 만다.





 

 

 









 

 

6.굼타흐(白沙湖)에서 만난 키르키즈인들

 

 

'우리 아기 예쁜가요?'

KKH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인 굼타흐.
호수에 이는 하얀 모래가 점점 바위산을 모래산으로 바꾸어 색다른 풍경을 만나게 해 준 그곳에서
여행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키르키즈인들을 만났다.

키르키즈인들은 투르크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키르키즈스탄에 살며
소수만이 중국서부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또한 이들은 투르크 계통이면서도 몽골풍이 나는 게 특징이 있다.


 

 

 

 










 

 

7. 타쉬쿠르간(Tashkurgan, 塔什庫爾干)에서

 

타쉬쿠르간의 석두성에 올라서면 넓게 펼쳐진 초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도시, 타지크인들의 도시 타쉬쿠르간...
눈부신 설산이 호위하듯 사방에 둘러쳐져 있고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강렬한 햇살,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 생명의 땅.

 

















 






 


8.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인 홍치라포(紅旗拉普)에서 한 파키스탄 군인


 

4,733미터의 쿤자랍패쓰(중국명 : 홍치라포).
눈부신 설산과 완연한 햇살, 짙푸른 하늘 때문에 호흡이 가쁜 지도 잊었다.
작년, 인도의 창 라 고개(5,320미터)를 넘은 이래로 가장 높은 곳에 또 올랐다.
희안하게도 두통도 어지럼증도 울렁거림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내 앞에 펼쳐진 이 푸른 아름다움만이 뚜렷하게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9. 파미르고원에서 만난 타지크 여자들...

 

 

유목을 위해 남자들이 떠난 집을 여자들이 지키고 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만든 기념품을 팔거나 유목을 해서 이들은 삶을 유지해 나가는 것 같다.
단촐한 유르트지만 그들의 얼굴에선 연신 웃음이 묻어났다.
비록 가진 게 없어도 마음이 행복한 삶이야 말로, 진정한 삶이 아닐까.

타쉬쿠르간과 홍치라포 구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지크인들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위그르인들이 투르크, 즉 터키계 민족이라면
타지크인들은 이들과는 달리 이란계통이며 사용하는 타지크어도 페르시아 어군에 속한다.

 

 














 

 


10. 웅장한 설산 아래의 유르트

 

 

키르키즈어로 '검은 호수'라 불리우는 카라쿨 호수 주변엔 키르키즈인들의 유르트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빨간 옷을 입은 아이가 유르트 주변을 돌면서 산양을 끌고 다니며 노는 모습이 생경해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11. 하늘을 닮은 키르키즈 아이들

 

 

거친 자연환경 때문에 피부는 검게 그을리고 빨갛게 튼 볼에선 거무죽죽하게 변해갔지만
아이들의 웃음은 여전히 해맑고 싱그럽다.
















 

 


12. 우팔 월요 바자르에서...

 

 

카쉬카르에서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가다 보면 월요일마다 열리는 우팔시장을 만날 수 있다.
예전 우리의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하는 우팔 시장은 나름대로 꽤 흥미를 끄는 곳이기도 하다.
노천 이발소에서 머리를 깍고 있는 한 남자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이발사는 단 한 가지 유형만의 머리를 자르기 마련인데, 사진에서 보듯 면도날로 머리를 곱게 밀어버린다.





 

 

 







 



 


13. 바나스 수요 바자르에서...

 

제각각 다른 포즈, 다른 표정이 재미있어서 담아봤다.
바나스 수요시장에 간 날은 꽤나 더운 날씨였다.
며칠동안 꽤 성그런 KKH쪽의 날씨에 익숙한 탓인지 오히려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바나스의 열풍은 가혹할만큼 혹독했다.
시장 길바닥에서 요구르트 음료를 마시면서 갈증을 달래거나, 수박이나 하미 등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도 했다.
뜨거운 햇살에 나가기라도 하면 금새 살갗이 타고 녹아내릴 것 같은 더위에, 그늘을 찾아 달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천막으로 들어가서 내내 더위를 식혀야 했다.






 

 

 




 

 

 

14. 카스의 구시가지에서 만난 아자고리와 동생들

너무 예쁜 아이, 아자고리는 카스의 구시가지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여학생이다.
미소가 너무 예뻐서 꼭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막 집에 들어가기 전에 문득 포즈를 취해준다.
두 동생이 서로 마주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꽤 많은 컷을 날린 것 같다.
아자고리는 다음날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15. 카스의 구시가지


학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워낙 빠른 새벽시간인데다가, 골목도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셔터스피드 확보가 용이하지 않았다.















 


 


16. 쿠처 바자르 옆에 있는 개울가에서...

 

 

아이들은 어디나 똑같은 모양이다.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자연스럽게 개울로 들어가 멱을 감다가,
장난을 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추억 속에 저장된 기억 하나를 꺼집어 낸다.





 









 

 



 

17.쿠처, 천산신비대협곡 가는 길에서...

 

너무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말 마차 한 대가 지나간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자동차 한 대...
오버랩되지 않은 현대의 신장(新疆)의 낯익은 모습들.

 









 



 

 

 

18. 기련 산맥을 넘어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한 유채밭

 

 

한국에선 초밤에나 만날 수 있는 유채밭을 그곳에서 만났다.
끝없이 펼쳐진 유채밭으로 인해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끝없는 초원 위에 펼쳐진 별. 천. 지



 


 

 

 









 

 

 


19. 기련 산맥을 넘어가면서 만난 어느 호수에서


 

가축들이 풀을 뜯고, 밭에선 아낙네들이 머리를 조아려 일을 하고 있고,
풀들은 연두빛을 띄며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그 곳.










간난/아바장족자치구 주의 한 곳인 라블랑스 입구의 유채밭




 

 

 

 

20. 기련 산맥을 넘어가면서 만났던 티벳탄 여인

 

 

티벳탄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따시뗄레"




 













 

 

 

21. 장예(長液)의 칠채단

 

 

밤 기차를 타고 내린 새벽의 장예.
일출 시간에 맞춰가면 붉은 빛이 맴도는 칠채단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달렸지만,
이미 해는 중천에 뜬 상태.

그래도,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마냥 즐거웠다.









 

 

 

22. 라블랑스의 순례자

 

 

오랫동안 코라를 돌든 그녀는 문득 사원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기도를 드린다.

그 애닳는 간절함이 어찌나 뼈속까지 내 가슴에 와닿던지...

 





 

 

 








 

 


24. 카나스 호수에서

 

 

말을 끌고 내려가는 남자의 실루엣이 너무 예뻐서 담아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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