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그 영원한 숙제

















기록은 중요하다고...
늘 머릿속으만 생각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내 여행엔 제대로 된 기록이 없다.

지금까지 돌아다닌 몇 군데 여행지에 대한 기록을 나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만 해도 ‘이번 여행만큼은 제대로 된 기록을 기필코 남길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기도 하지만 막상 여행 중엔 피곤하다는 이유와 이동차량의 심각한 요동 때문에 전등이 어둡다는 이유로, 아니면 내일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늘상 기록과는 먼 여행을 했었다.

몽골여행 때도 마찬가지였다.
2~3일 정도는 매일 아니 매시간 생각날 때마다 기록을 했다.
하지만 곧 포기하고 말았다.
워낙 차만 타고 다닌데다 이동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긴 했지만 기록으로 남길만한 극적인 상황을 전혀 잡지 못했다는 변명같은 변명이 그  이유였다.

게다가 사진 데이터마다 메타정보가 기록된 탓에 굳이 기록으로 남기지 않더라도 사진의 메타정보만 확인해도 대충 그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정황들이 나를 게으르게 만들었고 나는 기록을 잊은 채 사진에만 몰두했다.

하지만…
사진만으론 여행의 재미난 정황을 설명하기 힘들다.
사진은 단지 사진일 뿐이며 기록은 사진이 아닌 글로 남겨줘야 한다.
단지 사진은 그 기록을 증빙하는 효과만 슬쩍 보여줄 뿐이다.
내가 기록을 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는 모두 핑계다.
국은 기록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들이다.
기록은 여행 때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곧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나는 기록에 대한 습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한 때는 머리만 믿고 기록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좋지도 않은 아둔한 머리를 이용해, 낱개의 기억 쪼가리들을 간간히 뜯어 맞춰서 글을 만들어갔던 적이 있었다.
머리에서 나오는 기억의 파편들은 때론 왜곡되어 나오기 마련이어서 늘 미사어구로 부족한 부분을 애써 매우려고 했다. 끈기가 없는 내게 그런 일련의 작업들은 하나의 고통이나 다름 없었다.

기록방법을 재정립하고 습관화해야 할 필요성이 여행을 목전에 두고, 갑자기 대두되었다.

기록, 어떻게 할 것인가?
기록을 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인가를 찾았다. 당연히 노트에 남기는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상황이 허락하지 않아서 잠시 펜을 내려놓다 보면 결과론적으로 그 짧은 포기가 여행의 끄트머리까지 지속됨을 지금까지 보았다.

방법들을 강구하기로 했다.


■ 미니노트북 : 하루의 정리는 일과시간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한다.
■ 보이스레코더 : 이동 중, 차 안에서의 기록 등은 보이스 레코드를 최대한 활용한다.
■ GPS : 이동 경로를 일일히 GPS로 기록해서, 사진과 연동시켜 남겨놓는다.
■ 사진 : 아름다운 풍광 뿐 아니라 일상적인 스냅샷까지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다.



이상으로 위의 도구들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물론 아무리 좋은 도구가 갖추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활용하는 내가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단지 무거운 짐만 될 것은 당연하다.

기록은 반드시 일과가 끝나면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록은 가계부 뿐만 아니라 다녀온 가게의 상호명, 메뉴와 가격, 본 느낌 등을 빠짐없이 담아야 한다.
아마도 각각의 기록은 나중에 훌륭한 정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내 블로그의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좋은 기록을 남기기 위한 나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거뒀으면 한다.

 

oh no, we can't go on this way
and we will never give up
fighting for freedom
yeah, and we will keep this dream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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