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다음 날의 대관령 양떼목장









눈 내린 다음 날의 대관령 양떼목장 



그렇게 지독하게 불어대는 눈바람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대관령 양떼목장의 낮은 언덕을 휘감는 눈바람은 집요하게 드러난 살갗 속으로 파고 들었다. 눈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여서 촬영하는데도 엄청나게 애를 먹어야 했고 렌즈교환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촬영은 오로지 마운트한 망원렌즈로만 이루어졌다.


올해는 유난히 대관령 양떼목장과 인연이 많다.

9월, 10월에 이어 겨울의 눈내린 대관령 양떼목장까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세 차례나 다녀왔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가면 갈 수록 다양한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쏟아내니 거리가 멀어도 계절별로 꼭 가고 싶은 1순위 촬영장소가 되었다. 

어떻게 보며 이번 대관령 양떼목장으로의 여행도 지극히 즉흥적이었다. 눈이 그친다는 소식에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지인들과 규합(?)하여 한 달음에 강원도로 달렸다. 아직 여명도 트지 않은 강원도의 새벽은 콧 끝을 자극하는 성그런 추위가 우리를 맞았지만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기분좋은 예감 또한 빠지지 않았다. 춘천 소양강의 새벽 물안개를 담고, 느즈막히 차를 달려 간 곳이 바로 대관령 양떼목장. 아직 채 치워지지 않은 지난 날 폭설의 흔적들이 주차장 곳곳에 남아 있었다. 게다가 바람은 또 어찌나 부는지... 성그런 바람이 눈밭을 할퀼 때마다 걷잡을 수 없는 눈바람이 휘몰아쳤다. 


단순히 추위에 대한 대비만 하고 떠난 지라, 눈밭을 돌아다니기 위한 필수 장비인 아이젠이나 스패츠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왠만큼 제설작업을 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산등성의 오두막으로 연결되는 길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눈바람 때문에 흔적조차 파묻히고 말았다. 조금만 길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면 허리까지 빠지는 건 예사여서 양말을 비집고 들어온 눈이 금새 녹아 질퍽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멋진 설경사진을 찍는다는 재미에 빠져 그 정도의 고생(?)쯤은 안중에도 없었다.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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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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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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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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