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 번에 걸쳐 소개해드린 오랑대의 일출과 파도사진을 찍기 위해 또다시 오랑대를 다녀왔습니다.
파도가 북동풍으로 부는 날이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웅장한 파도를 담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바위 위에 굿당이 설치되어 있어서 부제로 활용하기엔 더할 수 없이 좋으니 이만한 명당자리도 없을 겁니다.
이곳을 방문하기에 앞서 항상 '북동풍'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위치적으로 이곳은 북동풍이 불 때 파도의 세기가 가장 강해질 뿐만 아니라, 만조(밀물)시간과 맞물리면 파도의 흐름은 극대화됩니다.
부산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 용호동의 '섭자리', 해운대의 미포 등도 북동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세 곳은 일출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침녘(또는 새벽)보다는 해거름이 깔리는 저녁무렵에 효과적인 '장노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침이라면 부산에서 '오랑대'만큼 파도의 장노출을 담을 수 있는 장소도 흔치 않을 겁니다.
파도는 시간을 나눠 장노출과 정노출로 촬영할 수 있는데요, 해가 뜨기 직전이거나 해가 막 뜬 직후에 ND필터나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이용해서 촬영하게 되면 그야말로 파도의 극적인 느낌을 담을 수 있습니다. 꼭 파도의 장노출 사진이 아니더라도 이곳은 노출차이가 크기 때문에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지나친 장노출로 인해 파도 부분에 노출오버(지나치면 '화이트홀'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정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파도의 장노출과 관련된 포스팅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셔터속도에 대한 간단한 예제를 들어서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셔속에서 적정한 파도의 흐름을 담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짧은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겁니다.
■ 장노출을 이용하여 실감나게 파도사진 찍는 법 : http://greensol.tistory.com/entry/padosajin
파도가 셀 경우, 굿당 아래의 바위를 부술 기세로 부딪히는 파도를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이 때는 태양이 어느 정도 뜬 뒤에 촬영하면 좋습니다. 태양빛 속에 여전히 붉은 색이 스며있을 때가 촬영의 적기입니다. 역광으로 붉은 태양빛을 머금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파도치는 날이면 오랑대로 간다 : http://greensol.tistory.com/entry/go-to-the-orang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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