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사포에서 맞이한 새해 첫 일출




익숙한 곳에 섰지만,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또 한 해를 맞이한다는 기쁨보다는, 한 해를 그렇게 허망하게 보냈다는 아쉬움이 컸던 자리여서 그랬나 봅니다.
날카로운 바람이 앙칼지게 스치고 지나가던 청사포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한 해의 소망을 빌고 묵은 액땜을 날려보내고 싶었습니다.
눈가에 어릿한 주름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월은 앙칼진 바람처럼 흘러가버렸습니다.
가슴이 한 켠이 먹먹하고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눈 감고 돌아서면 한 웅큼 도망가있는 시간들...
아스라한 기억의 편린들을 모으기에도 벅찬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꿈꾸며 살고 싶습니다. 꿈꾸기에도 바쁜데 애써 추억이나 회한 따위를 떠올리며 후회하진 않으렵니다.
정해진 목표를 하나하나 일궈나가는 뜻깊은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늘 겸양하고 노력하며, 부지런하게 살겠습니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더니, 어김없이 2011년의 첫 태양이 떴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2011년 첫 날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1년 1월 1일 @ 부산 청사포









2010년의 햇살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