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의 DSLR 광각렌즈 활용법 (How to take advantage of the wide angle lens in travel)




여행에서 단 하나의 렌즈만 들고가야 한다면 나는 단연코 '광각 줌렌즈'를 망설임없이 선택할 것이다.

여행에서의 광각렌즈는 의외로 쓰임새가 많다.
광활한 전경을 담아야 하는 풍경사진은 기본으로 치더라도 다소 극적이며 희화화된 인물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다 
왜곡된 느낌으로 인해 예사롭지 않은 멋진 사진까지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의외로 광각렌즈의 왜곡된 느낌에 대해서 반감이 많은 듯 하다.
특히 인물사진에서의 왜곡은 자칫 특정신체부위를 비정상적으로 확대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반듯한 사진만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못마땅하다고 한다. 

광각렌즈는 태생적인 특성상, 주변부로 갈수록 굴절이 심해지기 때문에 왜곡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신, 큰 화각을 가지기 때문에 한 프레임 안에 넓은 장면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초점거리가 50mm대라고 한다. 각도로 따진다면 대략 46~47도가 된다. 
그래서 50mm 화각을 표준화각이라 부르며 렌즈로는 표준렌즈라고 하는 것이다.
이보다 초점거리가 짧으면 넓은 범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광각,
초점거리가 길면 좁은 시각범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망원이라고 부른다. 

 

이를 그림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단, 그림은 이해를 구하기 위해 대강 그렸음을 미리 밝혀둔다.)
 


 

 

이렇듯 렌즈의 초점거리가 50mm보다 짧은 렌즈를 '광각렌즈'라고 부른다.
당연히 180도의 화각을 가진 어안렌즈(fish eye lense)도 광각렌즈 군에 속한다.
거기다 초점거리가 20mm보다 더 짧은 렌즈를 '초광각렌즈'라고 부르는데,
내가 사용하는 렌즈가 Canon 17-40mm f4로 초광각렌즈군에 속하는 광각렌즈다.

광각렌즈는 몇 가지 창조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
넓은 범위를 원근감있게 표시하다 보니 시각적 호소력이 짙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조리개를 적당히 조여주면 전경 뿐 아니라 원경의 피사체들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복잡한 이미지들을 제대로 보여주는 광각렌즈의 기계적인 특성 때문이다.

 

그러면, 광각렌즈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보자.

 

 

 

 

 

 

광각렌즈의 특징



1. 피사체를 넓게 담아낸다.

광각렌즈는 와이드렌즈라고 불리는만큼 촬영되는 범위인 화각이 일단 넓다.
이는 초점거리가 짧으면 짧을 수록 화각은 더 넓어지는데 초광각적인 화각(110도)에서는 우리 눈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고개를 들거나 돌려서 봐야할 정도로 화각이 넓어진다. 화각이 넓다보니 좁은 실내촬영이나 단체촬영에서 아주 유리하다.



2. 극단적으로 과장되거나 강조된 원근감

원근감, 가까운 곳은 가깝게 먼 곳은 멀게 보이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광각렌즈는 이런 원근감을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다.
육안으로 본 것과 비교해봤을 때 광각렌즈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까운 곳은 아주 가깝게, 먼 곳은 아주 멀게 보이게 하는데, 이것은 피사체를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과장되게 보이게 하여 사진에 힘을 실어주거나 시각적인 환상을 갖게 만든다.



3. 선과 면의 왜곡

광각렌즈는 주변부로 갈 수록 선과 면의 왜곡현상이 짙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초점거리가 짧은 광각렌즈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짙게 나타난다. 렌즈의 방향을 아래쪽 혹은 위쪽으로 바꾸게 되면 화면의 선들이 휘어져서 보이거나 건물을 촬영할 경우, 건물이 비스듬하게 누운 것처럼 불안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현상들을 쐐기현상(keystoning)이라고 한다. 광각렌즈의 이런 쐐기현상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자신만의 창조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다.



4.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가 광범위해진다.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할 경우, 초점이 맞는 범위가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선명하게 표현된다.
그래서 많은 사진사들이 풍경사진을 찍을 경우, 조리개값을 f8~16정도의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원경에서부터 근경까지 선명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조리개를 조이면 조일 수록 심도는 깊어진다. 이를 다른 말로 팬 포커싱(fan focusing)이라고도 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광각렌즈인 Canon EF 17-40mm f/4 L USM이라는 렌즈다.

간략하게 그 용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EF는 캐논이 35mm 필름카메라에 맞게 설계된 렌즈군의 총칭을 의미한다.

17-40mm은 위에서 누누히 강조한 초점거리를 말하는 것이며 40mm의 표준에 근접한 거리까지 당겨지는 줌렌즈다.
f값이 4인 고정 조리개이며 나름 빨간띠를 두른 L렌즈라는 사실, 그리고 USM(초음파 모터)이라서 소음도 없고 반응속도도 뛰어나다.

 

렌즈 자체가 워낙 작고 가벼운데다 다른 L렌즈와 비교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 그리고 L렌즈답게 우수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단, 최대개방 F값이 4이기 때문에  16-35mm f2.8렌즈에 비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성은 확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광각렌즈의 용도만을 따진다면 풍경이나 여행을 주로 찍는 내게 어쩌면 f값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행에서의 광각렌즈 활용

  

1. 광각렌즈는 스토리텔링 렌즈 
브라이언 피터슨은 광각렌즈를 일컬어 '스토리텔링(이야기를 들려주는)이 있는 렌즈'라는 점을 상기시켜주었다.
어쩌면 수많은 추억과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수없이 양산해낼 수있는 여행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스토리텔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사진과 글라는 이상적인 도구가 있지만, 텍스트 언어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 하나하나에도 부연설명을 붙여주기를 원하며 듣고 싶어한다. 어쩌면 사진 속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 스토리텔링은 사진 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도 반드시 염두에 두자. 

잠시 말이 어긋났지만, 여행에서의 광각렌즈의 첫번째 활용성은 브라이언 피터슨처럼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광각렌즈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왜곡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각적 환상이 창조적인 느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광각렌즈를 활용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보자.
이야기거리는 비단 여행에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곳곳에서 다양한 소재를 얻을 수 있다.



2. 가까이 다가가라.

많은 고수들이 망원렌즈로 멀리서 당겨찍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서 과감하게 인물사진을 찍어보라고 권유한다.
이 말은 즉, 그만큼 피사체와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사전에 미리 형성하라는 말과도 같다.
사진을 찍기위한 의도적인 접근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이고, 대부분 실패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접근법은 거부감을 덜어줌으로써  그만큼 자연스러운 사진을 유도해낼  수 있다. 

극단적인 클로즈업이 가능한 광각렌즈의 특성답게 독특하고 차별화된 느낌의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는 렌즈의 왜곡현상과 앵글만 조금 달리해서 촬영하면 누구나 얻을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인물사진이라고 해서 반드시 단렌즈, 표준렌즈, 망원렌즈로만 촬영할 것이 아니라, 광각렌즈로도 촬영해보자. 



3. 심도깊은 풍경사진에 적합하다.
조리개값을 조만큼 조여주면 충분히 심도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각렌즈는 그만큼 풍경사진에 특화되어 있다.
광활한 하늘과 자연배경을 표현할 때는 광각렌즈만큼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렌즈도 없다.
일단 화각이 넓기 때문에 시야가 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주변의 선과 면의 왜곡으로 인해 정적인 풍경 사진에 극적이며 동적인 활동성을 배분하기도 한다. 특히 거대한 건물(성당, 사원)이나 유적지를 한 눈에 보여주게 하는 등 여행에서의 광각렌즈의 활용성은 상당히 뛰어나다.

화면의 가장자리로 갈 수록 심해지는 왜곡현상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남들과는 또다른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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