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전당 야경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 중인 영화의 전당(Busan Cinema Center)이 바로 오늘, 9월 29일에 역사적인 개관식을 가집니다.  

부산 국제영화제의 도약과 부산의 영상/영화 발전을 이끌어갈 영화의 전당. 1600억원의 공사비, 3년간의 공사기간, 축구장보다 큰 대형 LED 루프, 부산 영화의 산실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영화의 전당은 그야말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압도하게 만들만큼 웅장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옆에 계신 영감님이 '청천개벽'이라며 기함을 토해낼 만큼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영화의 전당은, 분명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이곳은 '두레라움(함께 즐긴다는 뜻)'이라고 불리다가, 부산 국제영화제 전용관이라는 의미로 '영화의 전당'이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레라움은 애칭으로 남겨뒀으니 그렇게 불러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영화의 전당'이 개관 하루 전날 저녁까지도 마무리 공사를 끝마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어제 저녁에 찾은 영화의 전당은 여전히 막바지 공사로 어수선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준공검사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을 텐데, 개관을 맞아 방문하게 될 대통령의 신변보호를 위해 대통령 경호실, 경찰, 공사관계자들이 서로 뒤섞인 난장판이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외장공사는 날림의 흔적이 역력한 부산 영화의 전당. 

당장, 개관을 하면 부산 국제영화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연이어 진행될 테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텐데 [안전]은 어떻게 보장하려는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보여주기식의 안일한 행정이 여전히 난립하고 있는 영화의 전당 현장~! 그 아름답고 웅장한 조형미 이면엔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무식한 탁상행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축제도 좋지만,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이런 축제 따윈 늘 씁쓸하네요.


추신> 
사진은 그냥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행사준비와 공사관계로 조명이 너무 늦게 들어온데다, 안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서 인증샷만 겨우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