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사진찍기 좋은 부산의 절-해동 용궁사,삼광사,기장 장안사






4월 초파일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각 사찰마다 화려한 연등을 켜서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나름대로 선정한 사진찍기 좋은 부산의 사찰 3군데를 선정해서 올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부처님 오신 날의 사찰들은 한결같이 화려한 연등을 밝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해동 용궁사나 초읍의 삼광사 같은 경우는 연등의 화려함과 독특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는 대표적인 출사 여행지입니다. 기장 장안사는 나즈막한 불광산 밑에 자리잡고 있어서 사뭇 운치를 더하는데요, 특히 오늘같이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면 잃어버린 감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가끔 찾곤 합니다. 
 
연등이 화려한 해동 용궁사와 삼광사를 먼저 소개해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기장 장안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부산의 해동 용궁사
 
사실, 용궁사는 다른 부연이 필요없을만큼 유명한 절입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독특한 입지 때문에 오래전부터 부산의 대표명소로 손꼽혀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사찰입니다.
 
해동 용궁사의 연등은 '부처님 오신 날' 하루 전날만 점등을 합니다. 바로 오늘 저녁인데요, 그래서 자리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등이 켜진 해동 용궁사의 전망을 찍으려면 바닷가로 이어진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나마도 나무에 가려서 좋은 포인트는 겨우 4~5개의 삼각대만 거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서둘러서 출발해야겠죠. '부처님 오신 날' 전날이기 때문에 송정해수욕장에서 용궁사로 이어지는 그 짧은 도로는 엄청난 지정체를 보입니다. 이왕이면 기장 쪽으로 우회해서 가는 방법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2011년 5월 9일 현재 일몰시간이 저녁 7시 14분경. 야경의 매직아워가 일몰시간 30분 이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점등이 된 연등과 용궁사의 전경을 찍기 위한 시간은 저녁 7시 45분 전후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서둘러야겠죠. 그런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2. 부산 초읍의 삼광사 
 
부산 초읍에 위치하고 있는 삼광사는 화려한 연등으로 오래전부터 사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찰입니다.
이곳은 해동 용궁사와는 달리 부처님 오신 날 뿐만 아니라 7~10일전부터 연등에 불을 켜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롭게 시간을 쪼개서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미 연등축제는 5월 7일날 치뤄졌고요, 오늘(5월 9일)은 봉축전야 점등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주차공간이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마을버스가 삼광사 경내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지하철과 연동해서 이동하면 편리할 겁니다. 경내를 화려하게 장식한 연등을 찍으려면 지관전 2층과 3층이 좋습니다. 2층의 베란다(?)로 연결되어있는 문이 따로 없기 때문에 창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은 감내해야 하지만, 좁은 창가에서 촬영하는 3층보다는 시계가 훨씬 좋습니다.
 
▶ 마을버스로 삼광사 가는 법
롯데백화점 맞은 편 메디컬센터 앞에서 15번 마을버스를 타면 삼광사 경내로 바로 갑니다.















3. 기장 장안사 
 
기장 장안사도 예전에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번잡한 '부처님 오신 날' 찾아가기보다는 비오는 날에 찾으면 산만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한없는 평안과 고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집과 가까워서 가끔 찾기 때문에 아마 제 포스팅에도 간간히 보였을 겁니다. 주변에 대숲이 있어서 바람부는 날엔 독특한 느낌을 담기 위해서 찾아도 되고요, 꽃잎이 흥건하게 떨어지는 5월의 비오는 날 찾으면 더없이 상쾌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만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사진찍기도 그만큼 좋고요.
너무 정형적인 풍경보다는 느낌이 묻어나는 사진이 더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지속되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