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여행]나이아가라보다 30m 높은 몽모랑시폭포






퀘벡에 가면 몽모랑시라는 유명한 폭포가 있습니다. 한 눈에 보면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지만 이 폭포의 높이는 무려 83m.
나이아가라폭포보다 무려 30m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보니 감동은 나이아가라보다 훨씬 덜할 수밖에 없다지만,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제가 뭐라고 평가를 내리기 그렇습니다.
그래도, 기대만큼 대단한 느낌을 받진 못하겠더군요.
거기다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누런 황톳물이 섞여서 감동은 커녕 살짝 실망스러운 마음만 들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때문에 더욱 그랬나 봅니다.
 
비...
몇 번에 걸쳐서 말씀드리지만 여행과 비는 거의 상극입니다.
거기다 저처럼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더욱 비란 존재는 달갑지 않습니다.
구름낀 허연 하늘 때문에 명부와 암부의 노출차이는 극과 극을 달리고, 삼각대를 펼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iso를 올려야 하는데, 그때 생기는 노이즈는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참담하게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매번 올 수 있는 캐나다도 아닌데다 거기에 퀘벡이니 몇 컷으로나마 인증샷을 찍어서 위안을 삼아야 할 수밖에요.
 
이 폭포의 이름의 유래는, 프랑스 탐험가 샤뮈엘 드 샹플랭이 뉴프랑스지역 총독이던 몽모랑시공(公)이름을 따서 붙이게 된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 몽모라시 폭포는 퀘벡시내와는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조금 번거럽다는 단점이 있지만, 몽모라시폭포와 오를레앙 섬을 묶어서 여행을 떠날 수있습니다.

몽모라시 폭포 홈페이지 참조
http://www.sepaq.com/ct/pcm/index.dot?language_id=2



▲ 저희 TOP 캐나다 퀘벡원정대원들이 다녔던 코스입니다.
운좋게도(?) 저는 다른 대원들보다는 나이가 많다는 그 이유만으로,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습니다.
케이블카를 탈만큼 수려한 경관은 아니었다는 게 아쉽더군요.



▲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바라본 몽모라시 폭포의 전경

(오른쪽 하단에 있는 사람과 그 크기를 비교해보십시오)



▲ 맞은 편에서 내려오던 케이블카를 찍었습니다.

효용에 비하면 케이블카를 타는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편도 7.75불, 왕복 9.95불



▲ Monior Montmorency

안에는 작은 기념품가게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브런치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 산책하고 있는 부부의 뒷모습

함께 우산을 쓰고 같은 방향을 오랫동안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작고 느린 걸음들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 위에서 바라본 몽모라시 폭포

왼쪽 상단을 보시면 누군가 나무로 프로포즈를 했나 봅니다.

격렬한 물살처럼 격렬했을 그들의 사랑이 가슴 찡하게 합니다.



▲ 내려올 때는 저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오게 되는데...

보기와는 달리 경사가 아주 가팔라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멀리서 이렇게 찍는 길 위의 아득함이 좋습니다.

아무도 없으면 허전했을 그 길을 몇 사람이 걸아간다는 것도 좋고...

개인적으로 사람이 있는 풍경은 작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 좋습니다.



이동 중에 만난 이름모를 동물...

아마도 설치류과의 동물같은데, 워낙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으니 달아나지도 않습니다.



▲ 저 멀리 보이는 퀘벡시티의 스카이라인


▲ 몽모라시 폭포 위에 설치된 철교에서 바라본 계단을 이제 직접 걸어서 내려가야 할 때입니다.

급격한 경사로 인해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합니다.



▲ 세인트로렌스강을 경계로 머리 퀘벡시티의 중심지가 보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오를레앙섬.

여전히 하늘은 까맣게 흐린 채 희끗희끗 빗줄기를 토해냅니다.



▲ 그렇게 몽모라시 폭포 산책이 끝이 납니다.

비는 내려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은 즐겁습니다.



▲ 버스를 타고 오를레앙섬과 연결된 하나밖에 없는 다리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오를레앙 섬은 유럽의 작은 휴양지를 닮은 듯 같습니다.

섬은 깨끗하고 조용했으며 집들은 마치 그림처럼 예쁘서 마치 엽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킬 정도였습니다.

꽤 유명한 초코렛 가게도 있고, 와이너리도 체험할 수 있어서 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뜻하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유채밭도 있는데다, 딸기밭과 호박밭 등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캐나다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오를레앙 섬에서 담은 퀘벡시의 스카이라인
 

▲ 어느 초코렛 가게에서
 


▲ 오를레앙 섬에서



▲ 폭우가 쏟아지던 쁘띠 샹플랭거리에서...
 





▲ 퀘벡의 구항구시장(Marche du Vieux -Port)
몬트리올의 장-딸롱시장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실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늑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