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에메랄드빛 바다가 유혹하는 곳, 괌여행







하파 아데이(Hafa Adai)~!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집에 도착했더니 쌓인 여독 때문인지 곯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허겁지겁 일어나서 밀린 일감을 처리하고 나니 어느새 오후. 긴장이 풀려서 그런 지 몰라도 목 뒤에 묵직한 피곤이 한웅큼 잡히는 기분입니다. 작열하는 태양 속을 부지런하게 돌아다녔더니 얼굴도 새카많게 변해 있습니다.
한 계절을 미리 체험했다는 징표 쯤으로 여기렵니다. 
그래도, 아름다웠던 괌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일본 동북지방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때 괌 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적이 있답니다.
TV를 통해 막강했던 일본 쓰나미의 위력을 지켜본 한국사람들이 괌여행을 자제하면서 한국인 유입수가 급감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방문했을 때의 괌은 오히려 너무 평화로워서 한적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직접적인 쓰나미의 피해를 본 일본인 관광객 유입은 오히려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어서 '괌'을 바라보는 두 나라 사람들의 시각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괌이라는 곳이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여행지인가를 깨닫는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괌은 일반적으로 관광여행보다는 휴양여행, 쇼핑여행 쪽에 비중을 많이 둔 듯 합니다.
그런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곳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과 연인,  중년 이후의 부부 또는 가족 단위의 고객 쪽에 포지셔닝을 둔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그런 분들의 모습이 월등하게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그 대부분이 일본인들이지만요.
 
괌은 지금까지의 제 여행스타일과 전혀 다른 여행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편하게 쉬고 즐기며 며칠을 보냈더니 여행이라기 보다는 휴가를 다녀왔다는 착각까지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싫어지더군요.
적하고 안락한 휴양여행을 즐기시려는 분께 그래서, 과감하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곳이 '괌'입니다.
 
괌이 지닌 매력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앞으로 전개될 제 포스팅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괌의 와이키키라고 불리는 '투몬 만(Tumon Bay)에서 추억을 찍는 일본인 여행자들.

투몬 만은 마치 인공풀장처럼 파도가 세지 않습니다.

 긴 해변을 따라 호텔과 야자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관광특구입니다.

괌의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저녁무렵엔 이곳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 레포츠가 가능해서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웃리거 호텔에서 바라본 투몬 만의 전경

물 속이 훤히 드러다 보이는 쪽빛바다 위를 한가롭게 떠다니는 여인들.

평화로움의 전형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플레져 아일랜드(Pleasure Island)의 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에서

괌의 대표적인 쇼핑명소인 DFS 갤러리아를 비롯하여 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 라스베가스식의 화려한 쇼가 펼쳐지는 샌드캐슬,

우리가 묵었던 아웃리거 호텔, 해산물 식당인 씨 그릴(Sea Grill)과 세계적인 플래닛 헐리우드,

뉴욕스타일의 나이트클럽 글로브까지 한데 모여있는 곳이 바로 플레져 아일랜드입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쇼핑센터가 다양하게 모여있는 플레져 아일랜드에서는 하루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플레져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쇼핑명소, DFS 갤러리아.

세계적인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DFS 갤러리아는 괌을 찾은 여성 여행자들은 필수적으로 들린다는 쇼핑의 명소입니다.

3000여평의 매장에 패션월드, 부티크 갤러리아, 뷰티월드, 럭셔리 기프트 등 4가지의 테마로 나뉘어져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하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남자들은 한 시간 이상의 쇼핑은 체력적(또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여자분들에겐 DFS 갤러리아가 즐거운 쇼핑을 보장할 겁니다.





아웃리거 괌 리조트(Outrigger Guam Resort) 21층의 보이저스 클럽에서의 석양.

매일 저녁 5~7시가 되면 아웃리거 호텔의 21층인 보이저스 클럽에서는 음료, 와인, 맥주와 간단한 다과와 디저트 등이 제공됩니다.

이곳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바라보는 일몰은 감동 그 자체랍니다. 캬~~~~!!





라스베가스식의 화려한 쇼가 펼쳐졌던 샌드캐슬의 야경

쇼가 시작하기 전에 주문했던, 미디엄으로 익혀진 필렛미뇽(안심)의 맛이 아직도 입 안에 감도는 기분입니다.





플레져 아일랜드의 야경.

더 플라자와 씨 그릴 레스토랑, DFS 갤러리아와 그 안에 입점해 있는 플래닛 헐리우드, 그리고 멀리 보이는 아웃리거 호텔까지...

이 일대가 괌에서 가장 대표적인 쇼핑명소, 볼거리, 즐길 거리가 몰려있는 곳입니다.





돌핀와칭(Dolphin Watching)

야생 돌고래를 볼 확률이 90%라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정말 야생돌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요트의 뱃머리에서 우리와 함께 유영을 즐기는 귀여운 야생돌고래들.

점핑까지 하는 녀석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투어를 나온 요트들에선 이내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돌핀와칭과 스노클링을 위해 우리를 태우고 갔던 요트.

다른 분들이 스노쿨링을 즐기는 빈 시간동안 뱃머리에서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얀 요트를 함께 담았습니다.





청정바다에서 즐기는 스노쿨링.

저 물빛을 한 번 보십시오.

요트 스탭이 크래커를 으깨서 바다에 던지자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하늘도 너무 푸르고 좋아서, 딱 물빛과 어울리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제대로 행운을 만난 셈이죠.





닛코 호텔에서의 결혼식.

더없이 푸른 하늘과 바다 위에 마치 둥둥 떠다니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하얀색의 결혼식장.

웨딩촬영을 하는 신혼부부의 행복한 웃음이 저절로 전파되는 그런 기분입니다.





스페인 광장

광장 곳곳에는 빨간색 프레임 꽃(불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고, 야자수들이 남국의 풍광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솔레다드 요새에서의 실루엣.

솔레다드 요새는 마젤란이 처음 괌을 발견한 우마탁 마을 언덕에 세워진 요새입니다.

저곳에 서면 우마탁 마을과 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요새로서 최적의 장소로 평가되는 이곳은 지금도 그 시대의 대포가 남아 있어서 한껏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괌 최고의 명소,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이 남아있는 사랑의 절벽은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에겐 필수코스,

절벽에는 사랑의 종이 있어서 종을 울리면 죽을때까지 해로한다고 하죠.

또한 이곳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아웃리거 호텔의 야경.

21층 전망대 바로 오른쪽이 바로 제 방입니다. 캬캬캬~~~~~!

너무 즐거웠던 괌여행, 이렇게 다시 돌아보니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