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여행, 첫 날의 설레임





하파 아데이(Hafa Adai)~!
 
이제 본격적으로 괌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의 흐름순으로 중요한 요소들을 조금 부각해서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첫 날은 이동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부산에서 심야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다시 인천공항에서 진에어를 타고 괌으로, 괌 국제공항에서 호텔셔틀을 타고 아웃리거 리조트로 이동했는데요, 대기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도합 18시간정도. 이동 중간에 짬짬이 새우잠을 청하긴 했지만 피곤은 더 쌓여만 갔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을 온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피곤은 쌓여도 기분만큼은 거뜬했습니다. 그래도 한때 무거운 카메라 장비 들고 오지를 누볐던 체력이었던지라, 이 정도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괌으로 가는 비행편은 진 에어(Jin Air).
진 에어는 이번에 처음 탑승했는데요, 그 이름만큼이나 캐쥬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니/오빠(지나라고 부르더군요)들 덕분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하긴, 그 전에 반주로 마신 소주의 영향과 밤잠 못 잔 피곤함 때문에 비행기 탑승과 동시에 기절(?)했기 때문에 세세한 서비스까지는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기내식이 나왔다고 깨우긴 하더군요. '안먹으면 손해다'라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입에 털어넣고 다시 기절 모드... 그러다 보니 어느새 괌 상공이었습니다. 
 
진 에어의 괌 비행편은 시간이 참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아침 10시에 출발하니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도착은 저녁 8시 무렵에 도착하니 즐길 것 다 즐기고 느긋하게 도착해서 쉬면 되니 서울분들에겐 참 좋은 스케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부산이라서 다시 4시간 이상을 달려야 했지만 말입니다.  




기내식이 나왔을 때 잠시 찍어본 바깥 하늘...

기내식을 다 먹고 다시 기절모드로 전환하는 바람에

블로거들이 다 찍는다는 '기내식'사진은 정작 없습니다.

밥 위에 장어를 얇게 쓸어서 나왔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또 잠시 자다 일어나니 어느새 괌상공.

입국서류를 무려 3장이나 작성해야 된다는 말에 허겁지겁 적다보니 랜딩.

4시간이 그야말로 물 흐르듯 지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괌에 도착했죠.



기온이 영상 30도를 육박하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두툼한 폴라티를 입고 왔는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후끈 달아오릅니다.

화장실에서 얼른 들러 반팔티로 갈아입고,

아웃리거 리조트에 보내준 셔틀을 타고 아웃리거 리조트가 있는 플레져 아일랜드로 이동했습니다.

앞에 돔이 보이는 건물이 유명한 쇼핑명소인 갤러리아 DFS.

돔은 플래닛 헐리우드입니다. 한 마디로 캐쥬얼 다이닝 레스토랑.

십 년 전쯤에 한국에도 들어왔다가 이해관계 때문에 철수하고만 비운의 레스토랑이지만,

괌에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3박 4일동안 머물 아웃리거 괌 리조트의 로비.

단지 로비의 전경을 스케치하려고 한 것 뿐인데, 예쁜 일본 아가씨가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왕이면 다홍치마...

로비에서는 wifi가 빵빵 터지기 때문에 많은 투숙객들이 노트북을 들고 내려온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웃리거 괌 리조트의 룸입니다.

보시다시피 트윈룸인데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고 깔끔해서 황송할 지경입니다.

3박동안의 긴 괌에서의 밤을 어떻게 보내라고 이렇게 좋은 객실을......

 

아웃리거 괌 리조트는 600여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는데, 모든 객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한가한 시간에는 와이파이 빵빵하게 터지기 때문에 바다를 조망하며 인터넷을 하곤 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요...



벽걸이TV와 웰컴과일과 쿠키, 금고와 냉장고, 커피머쉰까지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행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날씨는 덥고 호텔은 좋으니 그냥 객실에서 퍼지고 싶은 욕구만 간절합니다.





저 커튼을 재치면 거짓말처럼 에멜랄드빛 바다가 나타납니다.

방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커피 한 잔 들고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바다를 봤다고 자부하는데, 괌 바다는 그 독특한 색감 때문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욕실입니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전 이런 사진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다보니 어떻게 찍어야 할 지도 뭘 찍어야 할 지도 몰라서 버벅대기 일쑵니다.

그래도, 깔끔함과 깨끗함만큼은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상시 애용하던 커피머쉰과 커피...

 



커튼을 재치고 베란다로 나가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뷰가 펼쳐집니다.

이쪽 바다가 서쪽이기 때문에 저녁이면 투몬베이를 물들이는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바로 라운지...



이니그마님 방은 저와는 반대편 뷰.

베란다로 나가보니 조금 전 체크인할 때 한바탕 스콜이 내렸는지 하늘에 무지개가 걸려있습니다.

이니그마님 방의 전망이 제 방의 전망보다 조금 더 좋아보입니다.

원래 남의 떡이 큰 법이겠죠.

 



이니그마님의 방 쪽에서 보면 저 멀리 사랑의 절벽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사랑의 절벽 앞 쪽에 있는 호텔은 닛코호텔...
물색이 예술입니다.

어쩌면 저런 물색이 나오는 건지, 그저 감탄만 하면서 망원으로 렌즈를 갈아끼웁니다.

 



비키니를 입은 참한 아가씨들은 없고, 온통 남정네들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뷰는 저녁보다는 아침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 빛을 순광으로 받기 때문에 물의 색감도 더 원색을 띄는데다가,

결정적으로 다양한 놀이기구와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들이 곧잘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시간이 허락하면 [특집]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 나마 제법 먼 바다에 튜브에 몸을 실은 일본 처자의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사진의 구성을 좀 더 두드러지게 하고 싶은데, 각도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영 그림이 안되네요.



닛코 호텔 너머로 보이는 것이,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내려오는 사랑의 절벽입니다.

그리고 닛코 호텔 앞의 하얀 건물이 예식장.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라 그런지, 유난히 예식장 건물이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옵니다.



아웃리거 괌 리조트의 21층 보이저스 클럽의 내부입니다.

저녁 5-7시까지 간단한 다과류의 맥주, 와인,리큐르, 양주 등의 술을 준비해놓기 때문에

석양을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새 투몬베이에는 석양이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낮의 후끈한 열기가 그대로 얼굴에 와닿지만,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자뭇 경건해집니다.



섭외의 달인 이니그마님 때문에 현장에서 섭외한 일본인 아가씨들.

그렇찮아도 백사장에 뭔가 빠져서 심심했었는데, 그녀들로 인해 프레임이 한껏  꽉 찬 느낌입니다.

고마워요, 아야카 & 마이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가에서 노를 젓고 있는 사람들

그 평화로운 풍경 속에 풍덩 잠기고 싶었습니다.



시나브로 날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카누는 어느새 닛코 호텔 앞까지 가 있습니다.

작은 움직임이긴 해도 모션 블러 때문에 카누는 미세하게 흔들렸습니다.



선선해진 저녁의 해벽을 산책하는 관광객들




낮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투몬베이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