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여행] 너무 아름다운 투몬베이해변에서 모델놀이를 하다.





하파 아데이(Hafa Adai)~!
 
아웃리거 리조트의 21층 객실에서 그만큼 투몬베이 해변의 소경(스케치)을 찍었으니 본격적으로 해변으로 나가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은 아침보다 훨씬 파래지고, 둥둥 떠다니는 구름이 마치 한 편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으니 괜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객실에서는 딱 그만큼의 세상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데 제약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내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려면 어쩔 수 없이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감내해야 했으니까요.
앞의 포스팅(아웃리거 리조트에서 바라본 투몬베이 해변)은 하룻만에 찍은 게 아니라, 3일동안 찍은 걸 순차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들입니다.
 
어느새 달궈진 투몬베이 해변의 열기가 호텔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훅 끼쳐옵니다.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한국을 떠나오기 전까지 추위에 떨었던 지라 갑자기 달라진 더운 환경에 육체가 아직 적응을 하지 못했나 봅니다. 그나마 습기를 가득 머금은 끈끈한 무더위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달라붙는 더위를 금새 잊게 만든 건 무엇보다 투몬베이 해변을 에워싸고 있는 푸른 하늘과 놀랄만큼 투명한 옥빛으로 빛나는 바다색깔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의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세상의 푸른 하늘을 꽤 많이 봐왔다고 자부했는데 괌의 하늘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머리맡에 거짓말처럼 펼쳐진 푸른 하늘과 그 속을 유영하는 구름떼는 마치 양들이 풀을 찾아 푸른 초원 위를 떠도는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게다가 인공풀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에메랄드빛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꿈꾸던 동화 속의 해변에 와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나가던 일본인 아가씨들이 외쳐대던 '카와이, 카와이'라는 감탄사가 다시 한 번 빈말이 아님을 깨닫게 했습니다.
중년의 남자인 나도 반할 수밖에 없는 괌 해변의 풍경... 이러니, 여자들이 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괌은 안전하고 평화롭고, 풍경마저 아름다우니까요.  그리고, 이런 물빛을 눈 앞에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일 겁니다.  
 
야자수 그늘에 누워 '블루하와이'를 마시며 바라보는 푸른 투몬베이 해변...
그 여유로움의 절정




닛코호텔 상공 위를 떠돌고 있는 하얀 구름떼와 푸른 하늘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착하고 있던 35mm 단렌즈를 빼고 얼른 17-40mm 광각렌즈로 바꿔 끼웠고,

파란 하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액세사리인 CPL필터도 끼웠습니다.

아무래도 푸른 하늘을 찍으려면 광각이 제격일테고, 푸른 하늘을 더 푸르게 만들려면 CPL필터는 필수~!

거기다 언제 사람을 찍을 지 몰라서 외장형 플래쉬인 580EX Ⅱ도 장착했습니다.

 

출격준비 완료~!



광각렌즈인 17-40mm로 찍은 사진과 그 위에 35mm 단렌즈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십시오.

물론 17-40mm이 렌즈의 특성상 컨트라스트와 발색이 강한데다, CPL필터까지 장착한 탓에 하늘색이 짙어지긴 했어도,

한층 시원해지고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광각렌즈이기 때문에 왜곡(distortion)만은 피할 수 없습니다.

 



파란 하늘 위를 유영하듯 둥둥 떠다니는 흰 구름과,

옥빛으로 찬란한 바다색,

그리고 풍경 속에 동화되어 버린 한 남자...




햇살에 투영된 물결의 작은 파장들이 마치 그물처럼 엮여져 춤추고 있는 투몬베이 해변.

발을 살짝 담궜더니 수온은 해수욕하기에 너무 적당해서 청량감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해변의 모래 색깔을 띤 작은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오가는 모습이라니...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 아가씨들의 뒷모습이 하도 예뻐서,

'그녀들을 배경으로 사진 한 번 찍었으면 참 좋겠다'라고 옆에 있는 이니그마님에게 잠시 언급했을 뿐입니다.




'그럼 한 번 섭외해볼께요'라며 뒤도 안돌아보고 성큼성큼 그녀들을 향해 물 속으로 들어가는 이니그마님.

유창한 일본어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어느새 섭외에 성공을 했는지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장섭외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먼저 거절당할 두려움(?)에 말조차 꺼내지 못할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이죠.

 

이니그마님은 특유의 붙임성으로 매번 섭외에 성공하는 걸 보면 

어떤 매력을 숨기고 다니는 게 확실합니다.

그의 능란한 작업기술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럼 한 번 섭외해볼께요'라며 뒤도 안돌아보고 성큼성큼 그녀들을 향해 물 속으로 들어가는 이니그마님.

유창한 일본어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어느새 섭외에 성공을 했는지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장섭외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먼저 거절당할 두려움(?)에 말조차 꺼내지 못할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이죠.

 

이니그마님은 특유의 붙임성으로 매번 섭외에 성공하는 걸 보면 

어떤 매력을 숨기고 다니는 게 확실합니다.

그의 능란한 작업기술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녀들이 물 속에 들어가면서 팽개쳐놓은 슬리퍼며 튜브가 해변에 늘려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사진을 찍는다면 그것만큼 아쉬울 때가 없을 겁니다.

그녀들의 등장으로 덩달아 제 카메라 셔터질도 바쁘게 돌아갑니다.

잇따라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쉬 불빛에 포즈를 취해주는 귀여운 그녀들.




푸른 하늘 그리고 옥빛바다와 너무 잘 어울렸던 수영복을 입은 그녀인지라

우리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죠.

부끄러워 하며 워킹을 시도하는 그녀와 그 옆에서 열정적으로 샷을 날리는 이니그마님.

두 사람의 자연스러움이 풍경과 잘 어울렸습니다.




FAMYKIN

I ♡ GUAM

 

'FAMYKIN'은 이 네 아가씨의 이름을 따서 적은 이니셜이라고 합니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똑같은 표시의 손가락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온 괌여행이라 그런지

젊은 그녀들의 말투와 표정, 그리고 행동 속엔 행복함이 가득 묻어 있습니다.

풋풋한 젊음이 이럴 때 가장 부럽습니다.




그녀들이 서 있기만 해도 투몬베이 해변은 그림이 됩니다.

분홍색 튜브와 초록색 샌들까지도...




'점프'를 부탁했더니 망설이지 않고 부탁을 들어주는 그녀들.

너무 무거운 그녀를 제외하곤 세 아가씨의 타이밍은 비교적 잘 맞았습니다.

 



에멜랄드빛 바다 속에 엎드려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는 그녀들.

 



두 명씩 짝을 맞춰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든 다음,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뒤에서 슬쩍 찍긴 했는데, 도대체 카메라는 어딨는 건지...

 


아빠를 따라 해변 위를 걸어가고 있는 아이...

 


진정한 해변 패션...

 


하늘과 물빛, 그녀의 패션이 너무 조화로웠습니다.

막 헤어지려는 그녀를 붙잡고 다시금 모델을 부탁했습니다.

수영복과는 사뭇 다른 해변 패션이 눈길을 끌었던 겁니다.

색감 감각이 뛰어난 그녀 덕분에 멋진 날, 

즐거운 사진찍기 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건 분명히 행운이었습니다.

 

외장 플래쉬/ 고속동조

 



투몬베이 해변은 은근히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이 찾습니다.

꽤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예복을 입은 예비 신랑신부들의 촬영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그들을 향해 박수를 치자, 부끄러운 듯 살짝 웃습니다.

 


오랫동안 그들의 추억이 남아있을 괌의 투몬베이 해변...

멀리 닛코호텔의 하얀색 웨딩홀이 그래서 선연하게 다가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