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잘 찍는 10가지 팁(1)






 


 

풍경사진 잘 찍는 10가지 팁(1)



예전에도 풍경사진 촬영법에 대한 내용을 시리즈로 강좌를 했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심화해서 한 번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풍경사진, 어쩌면 가장 접하기 쉬운 쟝르 중의 하나이지만 제대로 된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꽤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게 사실이고, 때론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액세사리, 예를 들면 삼각대, 각종 필터, 릴리즈 등이 필요하고, 더 나은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후보정의 힘을 빌리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풍경사진에서 필수불가결한 부지런함과 끈기, 정보력 및 체력도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많이 언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생략하고, 어떤 구성으로 프레임을 채우고, 언제 촬영해야 하며, 어떤 풍경사진을 찍을 것인지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전경과 중경, 배경을 프레임 안에 넣어라


영어로 전경(foreground), 중경(middleground), 배경(background)라고 하는데, 보통 풍경사진을 촬영할 경우, 조리개는 f/8-16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꼭 그렇게 찍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조리개를 조여서 찍게 되면 가까이 있는 전경과 멀리 있는 배경까지 뚜렷하게 표현되는데, 이걸 팬 포커싱(Pan focusing)이라고 합니다. 팬 포커싱의 반대말이 아웃 포커싱, 즉 초점이 맞은 피사체는 잘 표현되지만 배경 부분은 완전히 날라가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됩니다. 아웃 포커싱은 인물사진 등에서 많이 쓰이는데 피사체인 인물을 부각하고 집중시킬 때 많이 사용됩니다. 반대로 팬 포커싱은 전경과 중경, 배경의 피사체심도가 깊으면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다 훑어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이때 전경은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들을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어쩌면 그 사진의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전경엔 눈에 띄는 것들을 내세우는 게 좋고, 배경은 가능한 붉게 물드는 노을이나 운해 등을 배치하면 독특한 느낌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모든 사진을 위의 논리처럼 배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은 언제나 그렇지만 딱히 정해진 원칙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중국 황산


일출 무렵의 황산.

앞의 바위산을 전경으로, 멀리 운해가 깔린 부분을 중경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하고,

조리개를 F/11 정도로 조여서 촬영했고,

이때 노출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노출 브라케팅을 이용해서 각기 3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후 포토샵에서 레이어 마스크를 활용해서 노출값을 조정했습니다.






 매봉산


8월 초중순의 대표적인 일출포인트인 매봉산은 전경에 배추밭을 걸고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느낌을 받습니다. 

일출 무렵 빛받은 배추밭을 전경으로 깔고 찍으면 사뭇 느낌이 색다른데요.

이때도 조리개를 조여서 전경, 중경, 배경을 함께 표현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배추밭의 질감과 대비를 함께 살려서 표현하면 

더욱 극적인 풍경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 광치기해변


제주 광치기 해변은 물이 빠진 간조 때 찾으면 위의 사진처럼 녹색의 파래가 뒤덮힌 갯바위와 함께

일출 무렵의 붉게 물드는 하늘과 성산봉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전경은 단연히 파래가 덮힌 갯바위가 될테고, 중경은 성산봉, 배경은 하늘이 됩니다.

이처럼 일출 무렵, 전경, 중경, 배경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ND 그라데이션 필터나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해 줘야 사물을 디테일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조리개는 F13으로 조여서 촬영했습니다.









 


 2. 언제 풍경사진을 찍으면 가장 좋을까?


풍경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일출 전후 30분, 일몰 전후 30분, 일몰 30분 후에 짧게 나타나는 블루아워(Blue hour), 이후 찍게 되는 야경사진, 늦은 밤에 찍게 되는 별궤적 및 은하수 사진 등입니다. 


일출(몰) 전후 30분을 매직아워(Magic hour) 또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때는 빛 속에 색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출 직전, 일몰 직후에는 아름다운 노을도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고, 특히 새벽녁은 운해나 물안개가 발생할 확률도 많아서 안개나 물안개 등에 빛과 색이 굴절되면 독특한 느낌으로 어우러지는 환상의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해가 머리 위로 떠오르게 되면 짙은 음영 때문에 그 느낌이 퇴색되고, 빛 속의 색감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운해나 물안개 등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위로 흩어져 박무가 되기 때문에 풍경사진에 있어서는 좋은 시간대는 아닙니다.


여명이 트기 시작할 무렵이거나 일몰 후 30분이 지날 무렵이면 하늘이 짙은 파란색으로 변하는 시간대가 나타납니다. 이 때를 블루아워(Blue hour)라고 하거나 야경의 매직아워(Magic hour)라고 부르는데, 이 때가 하늘 색감도 예쁠 뿐만 아니라 노출 차이도 별로 없는 시간대로 촬영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단, 이 시간대는 아주 짧기 때문에 미리 세팅해서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블루아워가 끝나면 사위는 금새 짙은 색감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노출차이가 점점 두드러집니다. 의외로 찍어보면 느낌도 그렇게 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별 궤적이나 은하수 등을 촬영하면 좋은데요,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광해가 없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야경사진의 특성 상 장노출 사진이 대부분인데, 광해가 강하면 별이 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광해로 인해 노출오버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산 청사포 새벽 여명




 순천만 저녁 노을




 부산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블루아워)











 

 3. 장노출을 활용하라


다소 정적일 수 있는 풍경사진을 동적인 사진으로 바꿔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장노출을 활용해서 찍는 사진일 겁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차량 불빛의 궤적, 산업단지 굴뚝의 수증기 연기, 오랜 시간 끈기있게 촬영해야 하는 별의 궤적, 지나가는 사람들이 남긴 여운같은 잔상, 순간적으로 내리치는 번개, 막 착륙하는 비행기 불빛의 궤적, B셔터로 촬영하는 불꽃놀이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모두 긴 셔터스피드를 응용한 장노출 사진들입니다. 이 외에도 활용도는 무한하다고 해야 할 겁니다.


은근히 재미있는 장노출 사진이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조건 ND필터만 가지고 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과 순간을 포착해내는 능력도 탁월해야 하고 무엇보다 셔터스피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장노출 사진에서는 그 흐름이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가 됨으로 흐름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파도의 장노츨




 이끼계곡 계류의 장노츨




 가을, 물돌이가 있는 풍경




 차량의 궤적








 



 

. 파노라마로 반드시 찍자.


개인적으로 함께 출사를 가게 되면 반드시 한 두 편의 파노라마 전경사진을 찍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은 넓게 표현해야 보기 좋은 풍경사진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촬영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보정법도 어렵지 않은만큼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어디로든 출사를 갈 때 반드시 한 두 편 찍어놓는 게 좋습니다. 


찍는 방법도, 보정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은데, 좀 더 넓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세로로 찍고 보통 2~7장 사이의 사진을 찍어서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에서 연결하면 됩니다. 이때 연결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각 사진들이 경계가 적어도 1/3~1/4정도 겹치는 게 좋고, 노출이나 조리개를 값을 똑같이 맞춘 다음 찍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장수를 촬영하게 되면 에러가 생길 확률이 있고, 노출이나 조리개가 맞지 않을 경우에도 에러가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 아래로 잘려지는 부분들이 항상 많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표현할 곳을 넓게 찍는 게 좋습니다.


잇는 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요즘은 포토샵 뿐만 아니라 라이트룸CC나 카메라로우(ACR) 9.1.1버전에서도 파노라마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야경




 화순 세량지 파노라마




 밀양 위양못 파노라마









 



 

. 독특한 앵글로 찍어라.


앵글은 수평 또는 표준앵글(Eye angle shot), 하이앵글(High angle shot), 로우앵글(Low angle shot)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버드아이뷰(Bird eye view), 경사앵글(Canted angle shot) 등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수평앵글입니다.  하지만, 수평앵글의 경우 정상적인 눈높이에서 찍기 때문에(그래서 eye angle이라고 하지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자칫 정적인데다 밋밋해서 사진에 활력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일종의 틀에 박힌 앵글이 바로 이 수평앵글이라는 것이죠, 사진을 잘 찍고 싶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과감하게 수평앵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엎드려 보기도 하고, 때로는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찍는 시도는 그래서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보던 시선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광각렌즈를 활용해서 로우앵글로 촬영을 하게 되면 그 특유의 왜곡감 때문에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왜곡 때문에 광각렌즈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 왜곡마저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먼저 필요하겠죠. 왜곡만으로 따지자면 어안렌즈보다 더 심한 게 있을까요. 

하지만 어안렌즈를 사용하는 사진가들은 그 특유의 왜곡감 때문에 오히려 가장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 주변의 풍경을 일반적인 시선이 아닌...자신만의 앵글로 한 번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한 번 비틀어보기도 하고, 뭔가를 걸쳐 찍기도 하고, 바짝 엎드려서 찍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의미있는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요. 







 어안렌즈로 담은 하이앵글 사진




 어안렌즈로 담은 하이앵글 사진




 광각렌즈로 담은 사진 약간 로우앵글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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