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베니스, 혹은 베네치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여유로운 풍경들




 


[이탈리아 여행] 베니스, 혹은 베네치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여유로운 풍경들



베네치아... 
또는 영어로 베니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도시 전체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며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들리고 가는 세계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매년 2월이면 성대하게 열리는 가면축제의 명성은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고, 곤돌라를 타며 듣는 뱃사공들의 '오 솔로미오'로 한껏 여행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베네치아다. 다닥다닥 붙은 베네치아의 골목길을 걷노라면 길을 잃기 십상이고, 또 그렇게 방황하다 문득 돌아나오면 만나게 되는 수로, 그리고 리알토 다리와 산 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여행의 풍미를 한껏 더 부추긴다.

비잔틴시대부터 독립적인 공화제를 운영하여 중계무역으로 부를 축적하다가 십자군 전쟁 때는 동부 지중해쪽에 영토를 확장해서 강력한 해상무역국으로 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후 투르크에 의해 세력이 약화되고 도시 경제의 쇠퇴와 페스트의 창궐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여 쇠락했고, 나폴레옹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의 식민지배를 받는 굴욕을 겪기도 했으나 19세기 이후 이탈리아 북부 경제의 중심 항구로 발전하고, 주변 해안이 공업지대로 발전하면서 다시 영광을 되찾았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관광지가 되었다..

빡빡한 2박 3일을 베네치아에서 머물면서도 오히려 찍은 사진은 많지 않다. 
익숙함 때문에 셔터에 손이 잘 안 간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엄청난 관광객들로 인해 감히 찍을 엄두를 못 낼 정도였다. 호젓하게 새벽 일찍 또는 밤 늦게 골목과 산 마르코 일대를 돌아다니긴 했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수로쪽 사진보다는 새벽 일출과 야경을 많이 담았던 산 마르코 광장에서의 사진들로만 채워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