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설경 사진 촬영법
■ 흰 눈(설경)을 찍기 위한 카메라 세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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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설경사진을 찍기 위한 조건들 눈이 내리고 있는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을 지 모르지만 설경을 제대로 찍기 위해서는 눈이 내린 후 화창하게 개일 때가 가장 멋집니다. 새하얗게 뒤덮힌 세상과 푸른 하늘과의 조화로운 색감 대비는 물론이고, 설경에서의 일출/일몰은 그야말로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니까요. 새벽의 여명빛이 하얀 눈에 붉게 물들 때의 그 신비롭고 오묘한 아름다움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릴 정도입니다. 즉, 이런 아름다운 설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빛과 색이 어우러진 설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아침, 그것도 새벽녘과 해가 질 무렵이 가장 좋은데요, 보통 겨울녘의 일출시간이 아침 7:30 전후이니만큼 도착시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겨울산에서 설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산에 올라 촬영포인트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적어도 일출이 시작되기 1시간 또는 30분전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허둥거리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설산 촬영지로는 덕유산(향적봉에서 중봉까지), 태백산(천제단과 장군단 근처의 고사목), 지리산(제석봉 근처의 고사목) 등 입니다. 덕유산, 지리산의 아침 설경을 찍기 위해서는 인근의 대피소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촬영지로 이동해야 하고, 태백산의 경우 유일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다음 약간의 산행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단연, 덕유산입니다. 곤돌라만 타면 한 번에 설천봉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런 이유 탓에 겨울철이면 덕유산의 향적봉 대피소는 늘 수많은 사진가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고, 그만큼 촬영포인트도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지리산 쪽은 꽤 험한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츄어 사진가들로부터는 외면을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찍지 않은 설경을 찍기 위해서는 너무 평이한 사이트보다는 색다른 곳을 지향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 설경사진을 제대로 찍기 위한 요건은 바로 아주 추운 날씨여야 한다는 것. 기온이 내려간만큼 하얀 상고대가 필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리 눈이 내린 다음 날 찾아갔더라도 영하의 날씨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아름답게 피어난 상고대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메마른 가지 위에 하얗게 피어난 상고대 숲길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하얀 상고대가 붙은 고사목이 붉은 일출 또는 일몰빛에 물드는 광경은 한 마디로 설경사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설경사진 또한 풍경사진이므로 이런 요건을 갖춘 날에 찾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풍경사진가라도 이런 요건을 맞추지 못하면 평범한 사진밖 찍을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설경사진을 찍고 싶다면 눈이 내린 다음 날의 출사지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해 보십시오. 날이 화창하고 기온이 떨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떠나세요. 대박을 만날 확률이 80% 이상일테니까요... 그리고, 바람 없이 너무 잔잔한 날보다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이 더 극적인 장면을 만날 확률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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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관련 사항들... 사진사가 험준한 겨울산에 오르는 이유는 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난 덕유산을 오른다 할 지라도 극한의 온도에서의 카메라 사용법과 그 한계를 미리 깨닫고 가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1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는 산 중에서는 배터리가 기능이 급속도로 저하되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촬영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늘 이 부분에 염두를 둬야 합니다. 1. 가능한 한 카메라에 눈이 내리면 자주 털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삼각대에 거치해서 촬영할 경우에는 보온커버나 방수커버, 두꺼운 천 등으로 미리 추위에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2. 영하의 설산에 오르면 무엇보다 배터리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여유분은 반드시 챙겨가는 게 좋고, 사용하지 않는 밧데리는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3. 한 겨울, 추운 곳에서 사용하던 카메라를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가져오면 온도 차이로 이해 물방울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는 온도차이를 서서히 줄여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준비해간 수건 등으로 외부에서 발생한 수포를 제거하고 가방에 넣는 게 좋고, 온도가 높은 곳에 들어가면 갑자기 가방을 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가방 안과 실내의 공기차가 비슷해졌다고 판단했을 때 여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 안에는 실리카겔을 휴대해서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습기를 제거해주는 게 현명합니다. 4. 삼각대는 스파이크가 달려있는 게 좋습니다. 꼭 필수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스파이크가 달려있으면 아무래도 없는 삼각대보다는 미끄러움을 예방하는데 훨씬 유용합니다. 미끄러움 뿐만 아니라 왠만한 강풍에도 어느 정도 촬영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5. 안경을 착용하는 사진사라면, 왠만하면 콘택트 렌즈를 끼고 오는 게 좋습니다. 얼굴을 감싸는 바라클라바를 착용할 경우, 수시로 안개에 서리가 끼여 시야를 막기 때문에 촬영과 이동 등에 많은 불편을 줍니다. 시중에 가면 1회용 콘택트렌즈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6. 바라클라바나 안면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촬영을 할 경우, 자칫 코나 얼굴 등에 동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코에서 나온 김이 LCD창에 수증기를 내뿜게 되는데, 영하의 날씨가 되면 금새 얼어버리게 됩니다. 수시로 뷰파인더를 보는 사진사의 입장에서는 추위에 노출된 맨코와 LCD창에 얼어버린 입김이 닿아 동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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