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강 상고대와 물안개







춘천 소양강 상고대와 물안개, 그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겨울여행


겨울 촬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있다면 바로 [상고대]라고 불리는 서리꽃일 겁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고대 촬영지로는 물론 겨울산을 빼놓을 수 없을테지만, 굳이 겨울산이 아니더라도 상고대를 촬영할 수 있는 곳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촬영포인트가 바로 춘천 소양강인데요,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날을 골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첫 행선지는 춘천 소양강이 아니라 여주 신륵사였는데요, 여주 신륵사 또한 대표적인 겨울 상고대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새벽녘 도착한 여주 신륵사는 그야말로 고즈넉함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두운 남한강 수면 위로  물안개가 꿈틀대며 피어올랐지만 경내를 몇 바퀴 돌아다녀도 상고대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는 수 없이 목적지를 춘천 소양강쪽으로 급변경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처음 도착한 소양5교 인근도 물안개가 피어나긴 했어도 상고대가 많이 걸려있지는 않았습니다. 

 

일기예보에선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라고 우기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저 그런 추위 정도...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너무 먼 길을 달려온 통에 몇 컷이라도 찍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습니다. 그렇게 촬영한 몇 컷입니다. 어쩌면 아쉬움 때문에 컷수가 더 늘었겠지만, 감히 내가 사는 부산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더욱 그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겨울... 또 몇 번의 겨울 촬영을 더 가야 성에 차는 사진을 건질 수 있을 지 감히 예측조차 힘들지만 그래도 또 달려야죠. 2014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