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사포의 새벽






부산 청사포의 일출, 그 아름다움에 반하다

집 바로 아래에 있으면서도 잘 찾지 않는 청사포를, 몇 차례의 해외출사 후라 그런지 자꾸 늘어지는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광각렌즈에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끼우고, 삼각대와 릴리즈만 들고 휑하니 찾은 청사포의 새벽은 어느새 서늘해진 공기 탓인지 제법 냉랭했습니다. 처서라는 절기에 맞춰서 내린 행운같은 소나기 덕분에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와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청사포로 사진을 찍으러 온 사진가라면 누구나 그렇지만, 두려움없이 바닷물에 첨벙 뛰어들었고, 붉게 타들어가는 동녘하늘과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하늘 반영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셔터만 눌렀습니다. 월요일 새벽이라 그런지 한결 한산해진 청사포 바닷가에서 그렇게 여유를 부리며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행운이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늦여름 청사포의 아침바다가 내 가슴 속으로 밀려들어 왔고, 오랫동안 붉은 아침 노을의 여운이 가슴 속을 진득하게 물들였습니다.

 

촬영 & 보정팁

새벽녘의 반영 촬영은 가능한 한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하더라도 명암의 노출차이가 워낙 심해지기 때문에 노출 브라케팅 촬영도 동시에 하게 되는데요, 보통 브라케팅으로 촬영하게 되면 HDR로 보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굉장히 어색한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HDR보다는 포토샵의 레이어 마스크 기능을 활용해서 보정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풍경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포토샵의 레이어 마스크 기능 활용하기(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