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의 일출과 물안개






강양항 오메가 일출과 물안개


오늘 새벽, 어김없이 카페 [여행사진의 모든 것] 회원님들과 강양항에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조짐이 심상찮더니 역시 오메가와 물안개가 떴습니다. 강양항 물안개는 지난 주말에 피었으니 꼭 일주일만이고, 물안개가 있는 오메가 일출은 지난 금요일에 떴으니 꼭 8일만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아쉽게도 수평선 위로 막 떠오른 태양은 너무 강렬하게 뷰파인더 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제법 일출각을 맞추고 태양과 멸치잡이배를 같은 라인상에 걸쳐서 촬영했는데요, 어찌나 햇살이 강하던지 뿌연 물안개 속에서 작업하던 멸치잡이배가 시선밖으로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더 아쉬운 것은 의외로 멸치 작황이 좋지 않은지 그나마 나오던 배마저 조업을 하지 않는 탓에 이번엔 그나마 나간 배를 기다리느라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 


비록 오메가 일출은 별로였지만, 강한 햇살을 받은 물안개들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햇살을 받은 강양항의 아침바다는 그야말로 용광로와도 같았습니다. 작황이 좋지 않아 그러는 지 들어오는 배들은 한결같이 작은 갈매기떼만을 대동하고 있었는데요, 그 마저도 아쉬웠는 지 수많은 사진가들의 카메라들이 일제히 셔터음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그 때만큼은 희열일 겁니다. 남들 다 찍은 사진, 또 찍어서 뭐 하냐며 힐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아름다운 광경에 놀라 무한 셔터질을 하는 희열만큼은 그 어떤 즐거움보다도 한 수위에 있을 겁니다. 순간의 열정적인 몰입은 마치 중독과도 같은가 봅니다.


 

  





































































▲ 하와이 촬영여행(2014.1.21(화)~27(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