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의 하나라고 일컫는 장-딸롱 시장(Marché Jean-Talon)은 몬트리올의 리틀 이탈리아 지구에 있는 야외시장입니다. 그래서 장-딸롱 시장을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 시장은 1년 365일 연중 무휴로 영업을 하는데요, 혹심한 추위가 몰아닥치는 한겨울이면 아케이드 외곽을 차단해서 추위를 막은 뒤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야외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영업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농부들의 시장(Famer's market)으로 불리기도 하는 장-딸롱 시장은 몬트리올 주변 시골에 위치해 있는 300여 업체와 농부들에 의해 제공되는 신선한 야채와 채소 등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야채와 과일로 가득찬 매대를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신선함'이라는 단어가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갖가지 색감으로 풍성하게 장식한 과일들은 실제 식자재가 아닌 이미테이션 같아서 손으로 슬쩍 확인하고 싶은 욕구까지 들게 합니다.
정갈함과 신선함, 풍부한 색감으로 진열된 매대의 화려한 야채와 과일들을 보고 있으면 시장이 아니라 어떤 전시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정도입니다.
세상의 참 많은 시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진열된 야외시장도 참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아시아의 시장들처럼 진득한 삶의 체취는 느껴지진 않았지만 고객의 시선을 끌기위한 데크레이션은 단연 돋보였고, 한국의 시식대같은 코너에선 잘라놓은 맛뵈기 과일들을 올려놓고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야채나 과일가게들이 대부분이지만, 입구 쪽에는 해산물, 고기류, 유기농 치즈, 이 지역의 특산물인 메이플 시럽까지 구비한 다양한 가게들이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거기다, 간단한 스낵류를 판매하는 스낵바 뿐만 아니라, 커피샵이나 쉼터까지 구색을 갖춘 다양한 설비들이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도 시장 안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장 특유의 활기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갈해서 장을 보는데 무엇보다 쾌적하다는 것이 이 장-딸롱시장입니다.
지나친 강판도, 악다구니를 써가며 하는 판매종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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