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탁얼산 인근의 유채꽃의 상황은 작년보다 약간 빠른 듯 보였다.
노랗게 물든 유채밭의 패턴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와야 하는데...
이상기후 탓에 1주일 정도 흐드러지게 핀 유채는 이내 시들었는지,
우리가 찾을 무렵엔 거의 끝물로 치닫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개화도 빨랐지만, 며칠동안 내린 비로 인해 유채가 다 떨어졌다는 후문~!
게다가 하늘마저 우중충해서 기대만큼 색감도 살아나지 않았다.
그래도, 구름에 가린 햇살이 이따금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노란 유채밭은 눈부실 정도로 빛이 났다.
얕은 언덕같은 탁얼산 정상을 오르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돌렸다.
고도가 오르면서 유채밭 패턴은 더욱 명확해져서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몇 번이나 이곳을 찾았기 때문에 익숙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풍광은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감동을 준다.
올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곳...
그 감동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 중국 청해성 탁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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