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과 라이트룸, 어떤 사진 보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포토샵과 라이트룸, 어떤 사진 보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오랜 시간동안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은 독보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이미지 보정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어 왔고,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서 '포샵' 또는 '뽀샵'이라는 말은 곧 후보정을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일컬어질 정도입니다.  이 빛나는 명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사진가들은 망설이지 않고 포토샵 프로그램을 사용했었습니다. 

적어도 라이트룸이라는 막강하면서도 조작하기 쉬운 프로그램이 등장하기 전까지는요...


포토샵을 만든 어도비사에서 사진가들을 위해 만든 사진보정 및 사진 정리 프로그램인 라이트룸은, 포토샵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자랑하면서도 아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버전업이 이루어지면서 라이트룸은 점점 더 막강한 기능들을 탑재해서 사진가를 위한 대표적인 보정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사진 보정 프로그램으로 포토샵을 사용해야 할 것인지 라이트룸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혼란과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이 시간엔 포토샵과 라이트룸의 장단점과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보고자 합니다.



■ 포토샵

포토샵은 픽셀을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장점

① 리터칭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따거나 얼굴에서 여드름을 없애거나 눈이나 치아 등에 미백효과를 주는 등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변경할 때 포토샵은 월등하게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② 레이어 및 불투명도 

포토샵의 핵심은 레이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포토샵에서의 레이어 작업은 중요합니다. 

조정 레이어를 생성하고 불투명도를 조절해서 이미지를 섬세하게 후보정할 수 있습니다.

 

③ 액션  

수행했던 복잡한 작업들을 저장해서 버튼 하나로 편리하고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인 액션은 통상적으로 수행했던 작업 시간들을 단축시키는데 요긴합니다. 


④ 합성  

포토샵은 픽셀을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이미지에 있는 픽셀을 선택하고 붙여넣는 등의 조작이나 합성 기능은 아주 뛰어납니다.


⑤ 블랜딩(혼합) 

적당한 노출의 사진 한 장을 만들기 위해 HDR기법을 많이 활용하는데요, 포토샵은 여러 사진을 혼합시키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적당한 노출의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⑥ 파노라마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장의 사진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⑦ 내용인식 기능

내용인식 기능은 마법과도 같은 기능인데요, 보기 싫은 전신줄이나 나무 등을 쉽게 제거할 때 아주 요긴합니다.



약점

① 잠재적으로 파괴 형식의 파일

조심해서 작업하지 않으면 원본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② 학습 난이도의 어려움

기능과 도구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헷갈릴 뿐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③ 워크플로우 중심이 아님

포토샵은 개별 이미지를 후보정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즉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보정하는 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사진을 분류와 정리하기 위해서는 어도브 브릿지같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④ Raw파일 편집기가 아님

만약 포토샵에서 로우 포맷의 파일을 열기 위해서는 포토샵의 플러그인에 해당하는 ACR(Adove Camera Raw)이나 라이트룸을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 라이트룸

라이트룸은 사진 관리 및 편집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Raw 포맷을 변환할 수 있습니다. 


장점

① Raw파일 작업

라이트룸의 핵심은 포토샵의 ACR의 엔진과 같지만 더 나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출, 대비, 채도 등의 설정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샤프닝, 노이즈 감소, 비네팅, 크로핑, 조정 브러시를 통한 닷징과 버닝 작업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② 효율적인 워크플로우 가능

라이트룸은 포스트 프로덕션(후반작업) 과정의 거의 모든 단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컬렉션을 구성하고, 키워드를 선택하거나 태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갤러리를 만들고 슬라이드 쇼, 인쇄사진의 생성 및 처리, 심지어는 페이스북 등에 사진을 직접 올릴 수도 있습니다. 


③ 프리셋

포토샵의 액션 기능과 유사한 프리셋 기능은 처리과정을 연속적으로 저장하는 포토샵의 액션과는 달리 라이트룸의 프리셋은 모든 조정 슬라이드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기록합니다. 또한 일괄작업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똑같은 값으로 작업하기 아주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④ 비파괴형식

라이트룸에서는 원본파일을 건드리지 않고도 RAW파일이나 JPG파일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바로 XMP 파일은 메타데이터와 키워드, 후보정 작업 내용을 따로 보관하는 파일이기 때문입니다.


⑤ 쉽게 배울 수 있음

전체 사진에 대한 후보정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자체가 논리적 방식으로 이미지를 작업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약점 

① 섬세한 리터칭의 어려움

간단한 리터칭은 라이트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조금 복잡한 단계의 리터칭은 포토샵이 훨씬 유리합니다.


② 고급 이미지의 처리

HDR이나 레이어 마스크를 통한 노출 보정 및 블렌딩 작업, 파노라마 등의 스티치 작업은 아무래도 포토샵에서 해야 합니다. 


③ 사진만을 위한 프로그램

라이트룸은 오로지 사진가를 위해 만든 편집 및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포토샵은 사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래픽을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포토샵과 라이트룸,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위에서 간략하게 두 개의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비교해 봤습니다.

사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아도비에서 만든 포토샵과 라이트룸은 독립되고 상충된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단일 사진으로 후보정을 할 경우엔 라이트룸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저처럼 노출 보정을 위해 각기 다른 노출상황에서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을 후보정할 경우엔 레이어 마스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포토샵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사용목적과 이유에 의해 두 프로그램의 용도는 나뉘지만, 저는 어느 한 가지 프로그램에 국한하지 않고 두 프로그램 모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RAW파일로 촬영한 후 기본적인 노출 조정, 색상조정, 조정 브러시 등은 라이트룸(이나 ACR)에서 조정을 하지만 조금 더 밀도있는 작업을 할 때는 포토샵을 이용해서 작업합니다. 물론 간단하게 보정해야 할 경우엔 라이트룸에서 작업을 끝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두 개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편입니다. 


너무 하나의 프로그램에만 집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표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늘 고민하는 태도도 아주 중요합니다. 잘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로 후보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은 사진의 후보정에서 아주 독보적인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