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곳, Best 7.





호주, 아름다운 나라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요즘 제 여행 패턴이 오지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러다, 행운이 닿아 떠나게 된 호주 빅토리아주 여행은 기존의 내 여행에 대한 개념을 뒤바꿀 정도로 대단한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Great Ocean Road)를 구간별로 트래킹 중심으로 하게 된다는 설명에 선뜻 구미가 당겨 결행하게 된 여행. 난생 처음으로 접하게 된 에코투어를 온 몸으로 체감하면서  자연사랑, 생태보존에 대한 호주인들의 지독한 관심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서 쉬엄쉬엄 걷다보면 비슷한 듯 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바다느낌도 좋았고, 저녁시간이면 어김없이 선물로 주어지는 아름다운 저녁 석양에 혼을 뺏아기기도 했습니다. 폭풍같은 일주일 동안의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일 겁니다.

 

여행의 기록과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어설프게나마 빅토리아주 인근에서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7군데를 나름대로 선정해서 베스트 7을 꾸며봤습니다. 3일동안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돌며 트래킹만 했고 정작 멜번에서 보낸 시간은 겨우 반나절밖에 되지 않아서 제목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 묶어놓은 것이므로 귀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1. 12사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넘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떠올릴 때면 거의 12사도 바위를 가장 먼저 연상하실 겁니다. 그만큼 12사도 바위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대명사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셔핑의 메카라고 불리우는 토키(Tor-quay)에서 출발해서 아폴로베이, 포트 캠벨을 지나 와람불(Warrambool)에 이르는 길이 200km에 이르는 해안도로입니다. 온갖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이 도로는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하지만,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트레일 코스로도 요즘은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2사도 바위는 단연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압권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데, 파도로 인해 부식된 해안절벽(해식애)으로 인해 조성된 바위가 마치 12사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12사도 중 2개의 바위는 이미 파도에 의해 붕괴되었는데요. 첫번째 사진에서 얼마전에 무너져버린 바위의 흔적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은 무엇보다 일몰때 찾으시면 그 영험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2 조안나 비치의 아름다운 석양

 

아레이 다리에서 출발해서 코브캐슬 등을 거쳐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이름도 너무 예쁜 해변 조안나. 3km에 달하는 긴 백사장과 함께 운해처럼 자욱하게 번져가는 수증기를 볼 때면 마치 환상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곳입니다. 구간 종주에 지친 트레일러들은 무거운 신발을 벗고 안마하듯 맨발로 백사장을 걷습니다. 조안나 해변 뒤로는 캠핑구역이 지정되어 있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백사장으로 달려나와 셔핑을 하거나 차가운 물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때론 한가롭게 낚시 등을 즐기기도 하는데요, 마치 신기루같이 제대로 빛 받은 수증기와 함께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곳이 바로 조안나 비치가 아닐까 합니다.

 

조안나 비치는 일출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일출시간에 아폴로 베이 등 비교적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동쪽 구역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조안나 비치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멋진 사진을 너무 많이 선물해준 조안나 비치는 특히 햇살이 강한 날 찾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3 필립 아일랜드의 석양

 

필립 아일랜드는 무엇보다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펭귄의 서식지를 유일하게 관광지화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해가 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서식지로 돌아오는 작은 펭귄 무리를 육안으로 보기 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필립 아일랜드는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만큼 풍광 역시 너무 아름답습니다. 물론 일대의 해변이 대부분 그렇듯이 파도가 세기 때문에 많은 셔퍼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풍경사진을 즐겨찍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장노출로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4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미사거리

 

드디어 멜번으로 넘어왔습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소개되면서부터 한국인들에겐 너무 친숙해진 거리.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겐 너무 친숙한 미사거리부터 포토제닉한 곳으로 선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사거리는 플린더스 스트릿 역이나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도로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일대를 돌면서 구경삼아 찾아가시면 됩니다. 미사거리라고 해서 대단히 큰 거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의외로 터무니없이 작은 뒷골목이라서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많은 분들의 사진에서도 많이 봐왔겠지만 이 작은 골목은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그래피티로 가득한데, 그걸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3번 정도 이곳을 찾아갔었는데요, 그때마다 빛이 없어서 촬영조건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ISO를 올려서 촬영하거나 저처럼 삼각대를 설치해서 촬영하시며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시간은 태양이 하늘 중심에 머무는 정오를 기준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두운 뒷골목이다 보니 햇살이 강한 시간대보다는 빛이 없는 시간대가 더 사진의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사진인들의 성소, 컬러풀한 브라이튼 해변

 

세계적인 사진가 브라이언 피터슨의 책에 실리면서 사진인들에게 마치 성소처럼 지정된 곳이 바로 브라이튼 해변입니다. 알록달록한 갖가지 색상의 오두막들이 해변 한 쪽에 즐비해 있는데요, 그 모습을 담기 위해서 멜번을 찾는 많은 사진인들이 필수코스로 성지순례처럼 찾는 곳입니다. 멜번에서 차로 1시간 남짓 이동하면 멜번의 스카이라인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작은 부촌마을에 도착하는데요. 이곳은 다른 해변과 달리 파도도 거의 없어서 멜번 시민들이 휴양의 목적으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일몰각이 나오는 지점이라 일몰시간대에 찾아도 멋진 장면을 많이 담을 수 있는 곳이라 짐작됩니다.
















#6. 독특한 느낌의 멜번 박물관

 

포토제닉한 곳으로 왜 멜번 박물관을 꼽느냐며 의아해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독특한 조형물들이 많은 멜번박물관은 상당히 포토제닉합니다. 박물관에 소장된 컨텐츠도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전에 미리 관람해보시는 것도 꽤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멜번 박물관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듯이 돌면서 자신의 시선으로 스케치하듯 촬영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7. 멜번의 아름다운 야경

 

도시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조명할 수 있는 것이 야경이라고 한다면 멜번 역시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야경을 가진 도시입니다.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인 유레카 스카이덱88에 올라가 쉼없이 발산하는 멜번야경의 매력에 흠뻑 젖어드는 것도 괜찮고, 매직아워(해지고 30분 전후) 때 야라강 일대를 돌면서 반영과 함께 담는 야경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더 많은 야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멜번과 그레이트 오션웍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래의 웹사이트를 클릭해보세요.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
www.greatoceanwalk.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