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판공초에서 바라본 풍경들

라다크 판공초에서 바라본 풍경들


차로 갈 수 있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창라(5,320m)를 넘어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도착한 판공초.

푸른 하늘 위를 부유하듯 떠다니는 비현실적인 구름들과,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는 판공초의 그윽한 푸른 물빛과
허허로움의 끝자락에서 거짓말처럼 만년설이 걸려있는 하얀 산들과,
고산증과 텐트를 흔드는 바람소리로 인해 찾아온 불면의 밤과,
달빛을 받아 빛나는 타르초가 소리내어 펄럭이던 곳...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하며 바라보던 풍광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극단의 아름다움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판공초는 그리움의 또다른 모태입니다.

- 인도 라다크 판공초

※ '라'는 티벳어로 '고개'라는 뜻이고 '초'는 '호수'라는 뜻~!







 한낮의 판공초

시시각각 물색이 달라지는 판공초.
이곳은 수만년 전 히말라야 산맥이 융기할 때, 갖혀버린 바다가 호수로 변해버린 곳.
티벳어로 초라는 말은 "호수"라는 뜻.
실제로 이 곳의 물은 염수(鹽水)라서 맛을 보면 짭짤하다.









 구름이 만들어낸 음영이 제법 멋스럽다.










 판공초

해발 4,300미터에 위치한 판공초는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곳.
한 여름에도 만년설로 덮힌 산은 하얗게 빛을 내고 있다.









 일몰을 즐기고 있는 연인









 만월의 새벽 3시, 판공초의 야경

달이 지는 새벽 3시경에 일어나니, 밤에는 없던 구름이 난데없이 판공초 상공을 덮고 있었다.
게다가 채 지지 않은 보름달은 어찌나 밝던지, 장노출로 촬영을 했더니 마치 대낮처럼 밝아졌다.
동쪽하늘에서는 막 샛별이 떠오르고...
그렇게 긴 새벽은 낮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더디게 흘러갔다.









 일출빛에 물든 구름과 타르초

새벽부터 밀려든 구름 때문에 은근히 붉은 아침 노을을 기대했었다.
간헐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
숙소 앞의 타르초를 배경으로 판공초의 일출을 기다렸지만...
기대는 늘 빗나가는 모양이다.











 타르초와 판공초...









 반영

은근히 바람이 많이 불어 반영이 일그러졌다.
nd1000 필터를 끼우고, 거기에 GND필터까지 끼워서...
장노출로 어거지로 찍은 판공초의 반영.










 흩날리는 타르초와 판공초











 판공초에서 레(Leh)로 돌아오는 길

계곡마다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는 습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야크 한 마리.
(※ 야크인지 아닌지는 '원본보기"를 클릭하셔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습지의 야크들...

마냥 황량할 것 같은 이곳에도 생명수가 흐르고, 푸른 습지가 자연적으로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