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여행 첫날, 제대로 극복하는 법.












지금까지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여행의 첫날을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고 있다.
내 대부분의 여행이 동행없이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에 집중되어 있어서 더욱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막 비행기 트랙을 내렸을 때의 긴장감은 말할 것도 없고, 혼란스러운 정신없는 수속과정을 밟고 나면
느닷없이 맞딱뜨리게 되는 낯선 아국의 현실 앞에서 대책없이 놓여진 잔뜩 주눅둔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낮시간대에 도착하는 비행기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늦은 밤시간대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탈 경우엔는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패키지관광처럼 공항 수속을 밟고 출국장을 나서는 순간, 가이드와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의 경우엔 하나에서 열까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처리하고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공항 안팎을 오가고 언어는 아예 통하지 않으며 한국돈도 휴지조각에 불과해진다.
대중교통수단(택시, 버스, 지하철 등)은 어디에서 타고 자신이 원하는 숙소는 또 어떻게 찾아야 하는 지,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이국에서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어쩌면 도를 넘은 험난한 모험의 길이 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이 모두 밤중에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너무 황당해서 발만 동동 굴릴 수밖에 없는데,
그렇찮아도 가뜩이나 무거운 배낭에 어둠이 주는 마음의 중압감까지 더해져 시작부터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배낭여행자의 경우, 항공비를 절약하기 위해 대부분 경유비행편을 많이 이용한다.
보통 한 나라를 경유해서 이동하는 경유항공편은 가격이 저렴한데 반해 긴 대기시간과 밤늦은 시간대의 도착 등
다소 불편을 주는 몇 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고 감당할 만한 대책을 미리 세워놓는 게 좋다.
물론, 공항과 대중교통 수단이 잘 연계된 선진국(미국, 일본, 유럽 등) 등지를 여행할 때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가난한 나라에 대책없이 도착했다면 자칫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그런 나라의 국제공항은 우리네 시골 버스터미널보다도 열악하고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거기다 어두운 출국장 부근에서 도떼기시장처럼 웅성거리며 모여있는 현지인들을 대하는 것조차 두려운데,
겨우 흥정한 택시에 올라타서는 불빛조차 제대로 켜있지 않은 낯선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참담할 수밖에 없다.
곡예를 하듯 숨가쁘게 운전하는 택시 기사에게 보내질 무성한 오해와 추측은 또 얼마나 진땀을 빼게 할런지...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에서는 첫날의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준비를 확실히 하는 게 좋다.
설령 시간이 없어서 여행지의 개략적인 정보만 정리했다 하더라도 첫날 여행에 대한 사항들만큼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아래에 소개하는 사례들은 인도여행을 하면서 함께 다니던 동행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기본으로 했다.
그들이 직접 겪었거나 또는 그들 역시 들었던 이야기를 내게 전달해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기사건이 여행자들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많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준비없이 맞딱뜨리면 한없이 당황하게 만드는 이런 유형의 사기사건들도 사전에 미리 인지하고 여행을 떠나게 될 경우,
미연에 발생하는 사건들을 방지할뿐만 아니라 보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사례 1

인도여행 때였다.
새벽녘에 일어나 빠하르간지의 한 골목에서 짜이 한 잔을 마시고 있었다.
참고로 인도 델리의 빠하르간지는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와 음식점이 몰려있는 곳으로 일명 여행자의 거리로 통한다.
무거운 배낭을 매고 힘겹게 걸어오시는 나이 지긋하신 한국인 영감님이 보이길래 벌떡 일어나 인사를 드렸더니,
영감님은 마치 하소연하듯 전날밤에 당한 황당한 사기사건의 전말을 빠짐없이 털어놓으셨다.
 
밤늦은 시간에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더니 이미 대중교통수단은 끊기고 없더란다.
아우성치는 택시기사들의 지독한 호객행위, 공항 출구에서 서성이며 자신을 쳐다보는 남자들의 수상한 눈빛으로 인해 
머릿속은 하얗게 질려서 그야말로 공황 상태가 되었고 아무 준비나 어떤 대책도 없이 무작정 떠나온 여행을 돌이키기엔
이미 한참 늦어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하셨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도움을 요청할 한국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무작정 택시를 잡아타고는 '빠하르간지'로 가자고 하셨다고 한다.

택시를 타면서부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 시작하셨다.
델리공항에서 빠하르간지까지는 어림잡아도 200~300루피(한화 5천원~7천오백원 정도)올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가 강압적으로 미화 100불을 요구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빠하르간지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면서 안내해 준 호텔은 나중에 보니 한국의 여인숙보다도 못한 허름한 숙소였다며 울분을 터뜨리셨다.
호텔 숙박비도 거금을 지불했음은 물론이고, 새벽에야 안 사실이지만 호텔이 위치해 있던 곳도 빠하르간지가 아닌 델리의 주변이었다는 것.


영감님은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허둥지둥 도망치듯이 빠져나와 마침내 빠하르간지로 들어오던 참이었다.
영감님의 애기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가슴 밑바닥에서 뜨거운 분노가 끓어올랐다.
'나쁜 인도놈'들을 연신 뇌까리면서도 발벗고 나서서 도와드릴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아쉬웠다.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시는 영감님을 위해 겨우 내가 묵고 있는 호텔에 방을 잡아드리는 것이 유일한 도움의 전부였다. 
 
영감님은 여행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으신 채 무작정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하셨다.
공항에 도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 배낭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도착하긴 했는데,
막상 공항에 내려보니니 한국사람은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더란다.
다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게 어디냐며 사람좋은 웃음으로 가슴을 썰어내리시는 영감님...

 





사례 2

인도에 첫발을 내딛는 초보여행자들은 현지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쉽게 현지인들의 이야기에 현혹되기 일쑤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여행자들에게 접근하는 현지인들은 다들 '돈'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장수꾼이 아니면 사기꾼이다.
택시기사를 자칭하며 접근하는 사기꾼들의 기본적인 수법은 보통 현지의 상황을 많이 이용하는데,
'폭탄테러가 터져서 교통이 통제됐기 때문에 빠하르간지까지 접근할 수 없다.' 또는
'신종플루나 조류 인플렌자가 빠하르간지에서 발생해서 인근의 접근이 완전히 차단됐다'라는 말로 겁먹은 여행자들을 다른 호텔로 유인한다.

사기꾼이 소개해 준 호텔은 위의 영감님의 경우처럼 터무니없이 비싼 숙박비에 비해 시설은 낡고 엉망이어서 그야말로 악몽의 밤을 보내기 마련, 더 심할 경우 반강제적인 구금상태까지 가게 되는데 온갖 협박과 거짓말을 동원해 여행자를 거덜내어 버린다.













 
 
 
1. 인터넷의 여행사이트(카페, 블로그, 홈페이지 등) 활용
 
요즘은 왠만한 포탈사이트마다 여행카페가 호황리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갓 나온 따끈따끈한 최신 정보얻기가 아주 수월해졌다.
유럽, 인도, 일본, 중국, 태국 등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차고 넘쳐서 어떻게 섭취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판이다.
특정 여행지역에 처음 가는 초보여행자들의 질문이 많기 때문에 이를 참고로 하면 자기 입맛에 맞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정보가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데다 단편적인 것들이 많아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검색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작은 내용이라도 인내력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보면서 하나하나 정리하는 게 좋다.
특히 첫날, 첫 여행지에 대한 내용은 빠짐없이 메모나 스크랩 등으로 기록해 두자.
어떤 기록은 가이드북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록들은 따로 모아두었다가 출력해가는 게 좋다.

사진이나 부연 설명 등도 꼭꼭 메모해놓으면 낯선 도시에 막 도착했을 때의 긴장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지극히 여행자 본인의 주관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베스트나 워스트'로 작성된 숙박지나 식당 목록 등도 유용하다.

그리고 카페나 블로그 등에 포스팅된 여행기들를 많이 보자.
한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나 느낌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익힐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한국여행자들은 대부분 일정한 루트대로 도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몇 편의 여행기만 읽어도 대략적인 루트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도입부분의 여행기록은 아주 장황하거나 상세하기 때문에 막 도착했을 때의 설레임과 긴장감에 대한 자세한 묘사나 설명은
여행을 떠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여행 전 참고했던 카페 및 홈페이지
 
세계여행 5불 생활자 http://cafe.daum.net/owtm
드라이빙 해외여행 http://cafe.daum.net/drivingtour 
 
인도
인도여행을 그리며 http://cafe.naver.com/india2004.cafe
           
중국
중국여행 길라잡이 http://cafe.naver.com/chinaaz.cafe
실크로드를 찾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uighur.cafe
 
몽골
 
네팔
히말라야 여행동호회  http://cafe.daum.net/tibethimalaya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 http://cafe.naver.com/trekking.cafe
 
일본             
일본여행 일본여행동아리 http://cafe.daum.net/japanricky
 
동남아
태국, 캄보디아 태사랑 http://www.thailove.net
베트남 Let's go http://cafe.daum.net/gajavn
 
유럽
유럽자동차 여행 : 유빙 http://cafe.naver.com/eurodriving.cafe
터키 배낭여행, 터키 사랑동호회 http://cafe.daum.net/goturkey
 

 
 










 
2. 가이드북 구매
 
인터넷을 통해 어느 정도 여행준비에 탄력이 붙었다면 가이드북을 사보자.
그동안 막막하고 뜬금없이 들려왔던 수많은 지명들이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면서 여행준비는 보다 활성화된다.
특히 가이드북의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 준비 부분은 아주 유용한데...
여권 만들기부터 비자, 항공권 구매, 환전,
짐꾸리는 요령, 준비물, 출국요령, 대중교통 이용법, 디카 촬영법, 숙박시설 이용법 등 여행 전부분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려는 나라의 문화, 역사, 축제, 종교, 먹거리, 사회시스템 등 간단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놓치지 않는 게 좋다.


가이드북의 가장 큰 단점을 들자면  업데이트가 신속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1~2년을 주기로 가이드북이 개정되기 때문에 정보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현지물가가 올라 금액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고,
한때 유명하다고 소개된 호텔(또는 숙박시설)이나 식당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가이드북만 믿고 여행하다가는 때론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모든 설명이 개괄적인 경우가 많아서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꼬집어 찾아볼 수도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렇게 개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올라온 상세하고 따끈따끈한 정보와 서로 절충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간중간 양념처럼 등장하는 여행팁이나 상식들은 반드시 꼼꼼히 읽어보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겨버리거나 건성으로 읽는 양념같은 팁들이 의외로 여행을 하는데 있어 보다 유용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특정 여행지에서의 위험요소들, 하지 말아야 행동들,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위험요소들에 대해서 슬기롭게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유용한 여행팁들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야기되는 도난 및 사기사건들의 사례를 너무 많이 봐왔다.

 









 
3. 동행 구하기
 
여러 곳에서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기는 했지만 막상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게 사실이다. 낯선 곳에 대한 막연함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각종 여행사이트에서 함께 할 동행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정이나 루트가 맞아서 여행기간 내내 동행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성격이나 살아온 방식, 여행방법이 상이한 사람들끼리 여행을 하다보니 다투거나 맘이 맞지 않아서 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하물며 살을 섞고 사는 부부도 여행가서는 자주 다투기 마련인데, 생면부지의 남남이 뜻을 맞춰 오랫동안 여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보다는 공항에서 숙소까지만이라도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동행을 구해보자.
어느 여행 카페든 '동행구하기' 코너는 아주 활성화되어서 유명한 여행지를 여행하게 된다면 어렵지 않게 동행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아무리 낯선 곳이라도 할 지라도 동행이 있다면 그만큼 의지가 될테니 생경함이나 두려움에서도 금새 벗어날 수 있다. 혼자 헤매는 것보다 둘이 같이 헤매는 한이 있더라도 도저히 혼자 떠나기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인도방랑기의 '방랑길 동무구함' 코너

 








 
4. 픽업 서비스 이용
 
만약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동행을 구하지 못했다면 현지에서 운영하는 픽업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도, 몽골, 네팔 등을 여행할 때는 현지에서 숙박업(또는 식당)을 하는 업체에게 미리 픽업서비스를 신청해서 갔었는데, 그야말로 패키지여행을 하듯 편안하게 지정된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막연한 여행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제로 수준,  출구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되었다.

몽골 여행 때는 함께 가는 일행을 통솔해가는 입장인데다 카메라장비 등 많은 짐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신청했었고, 네팔 여행 때는 항공권과 픽업서비스, 숙소까지 묶여진 상품을 구매한 탓에 픽업서비스를 받았다. 인도 여행 때는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포의 부탁을 받아 식재료 등을 구매해서 가져가는 조건으로 픽업서비스를 받았다.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픽업서비스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수속을 끝내고 출구 쪽으로 나오자마자 바쁘게 픽업되기 때문에 현지의 상황을 제대로 돌아볼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픽업서비스를 받을 때만큼은 마치 패키지여행을 온 여행자들처럼 차에 타고 이동하기 바쁘니 여행의 흥미로움은 그만큼 감쇄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안전과 마음의 여유만큼은 최대한 보상받을 수 있으니 첫 여행길이 정 막막한 분이라면 신청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신청하는 방법은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위에 적어놓은 여행카페나 홈피 등에 접속하면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금액은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도처럼 한국에서 물품을 구매해서 배달해주는 조건으로 픽업신청을 하면 되는데 이 경우, 한국에서 구매한 물품금액은 환율로 계산해서 현지금액으로 되돌려 받고 거기다  픽업과 하룻밤 숙소제공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