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좌] 사진의 노출보정기능을 이용해서 사진의 밝기 조정하기








[사진강좌] 사진의 밝기를 마음대로 - 
노출 보정 기능을 이용해서 사진의 밝기 조정을 해보자


처음 사진을 배울 때 가장 어렵게 와닿는 용어가 [노출]입니다. 

사실 용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노출이라는 말은 쉽게 말해 [사진의 밝기]를 의미합니다. 이런 사진의 전체 밝기를 조정해주는 기능은 대부분의 카메라에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른바 [노출 보정] 기능이라고 하며 EV라는 노출량의 단위로 나타납니다. 카메라의 노출보정 기능은 사진 전체의 밝기를 조절해주는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오면 노출 부족, 육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게 나왔으면 적정 또는 정상 노출, 너무 밝게 표현된 사진은 노출 과다라고 합니다. 사진이라는 게 그렇지만 어디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육안으로 본 광경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해서 그걸 애써 좋은 노출이라고 하지 않듯이 노출은 어디까지나 사진가의 판단에 근거를 두고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즉, 사진가가 의도했던 노출이 나왔으면 그걸 잘 된 노출이라고 하는데요, 이때는 사진가의 과감한 의도과 액션이 필요합니다. 가끔 노출보정을 과감하게 플러스나 마이너스에 둬서 사진가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된 사진을 찍는 게 무엇보다 [노출보정]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사진의 밝기를 조정하는 [노출보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초보사진가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겠습니다.



1. 왜 노출 보정이 필요한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자동으로 사진의 밝기(노출)를 맞춰주면 좋을텐데 왜 머리 아프게 [노출 보정]을 하게 만들었을까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건 실제 우리가 보는 밝기와 카메라가 인식하는 밝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노출을 결정할 때 모든 이미지를 흑백으로 변환시켜 18% 농도의 회색을 최적값으로 인식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가 자동적으로 밝기를 인식하여 무난한 밝기의 사진을 촬영하게끔 도와줍니다. 


하지만, 눈이나 얼음처럼 순백의 흰색 이미지나 또는 어둡거나 검은 이미지를 촬영하게 되면 흰색은 어두운 회색으로, 검은 색은 그보다 조금 더 밝은... 짙은 회색으로 찍힙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고요... 아래의 그림을 보면 확연하게 이해하실 겁니다. 

  





2. 노출보정의 기본 공식


그림처럼 카메라의 노출계는 흰색을 회색으로, 검은색을 실제보다는 조금 밝은 검은색으로 발현합니다. 이는 사각의 프레임(사진) 안에 들어온 배경 또한 그렇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리 노출보정을 하는 게 좋습니다. 어두운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겨울이면 자주 촬영하게 되는 하얀 눈 사진에서는 하얀 눈이 회색으로 찍히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게 노출보정을 +로 해버리면 하얀 색 눈의 질감과 계조가 다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노출보정값을 결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야경을 찍을 때는 -1/3~-1정도의 노출보정을 하는 편인데요, 이때 더 마이너스(-)값을 너무 많이 줄 경우 암부의 질감이나 계조가 떡질 수도 있습니다. 항상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노출보정값은 상황에 맞게 조정하시면 되지만, 아래의 노출보정의 기본 공식은 꼭 기억하시는 게 좋습니다. 

 

흰색이나 검은 색 계통이외에도 색별로 노출보정을 달리할 경우가 있는데요, 흰색, 노란색, 분홍색 등 밝은 색 계통은 주로 밝은 노출보정을 하는 게 좋고, 짙은 녹색이나 갈색 등의 어두운 계통이 색감은 어둡게 노출보정을 하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황에 맞게 그 때 그 때 노출보정을 달리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TIP

 

노출 보정의 기본 공식~!

 

밝고 흰 것은 밝게, 어둡고 검은 것은 어둡게...

 

 





▲ 노출 보정 표시

 

 



3. 사진의 밝기를 확인하는 법


노출, 즉 사진의 밝기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액정 화면입니다.

촬영한 후에 사진의 밝기가 의도했던 것처럼 되었는 지 아닌 지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의도한 대로 밝기가 나오지 않았다면 노출 보정을 그 자리에서 바로 조절한 후 재촬영해야 합니다. 단순히 액정화면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히스토그램]등의 수치화된 그래프나 [하일라이트 경고]같은 좀 더 세부적인 내용으로 점검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을 처음 찍는 분이라면 [노출 브라케팅]을 활용해서 여러 장을 촬영한 후 마음에 드는 밝기의 사진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진은 노출과의 길고 지리한 싸움과도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사항 이외에도 사진의 노출은 여러가지 변수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 변수에 대비해서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은 반드시 알아놓고 가셔야 합니다.

  




 

TIP

 

1. 촬영 후 액정화면을 수시로 확인하자.

2. 히스토그램 보는 법을 배우자.

3. 하일라이트 경고로 지나치게 과다 노출된 부분을 미리 살피자.

4. 노출 브라케팅을 이용해서 내가 의도한 사진의 밝기를 찾자.

 

 

 

 

   사진의 밝기

 



 

 

 

TIP

 

EV(Exposure Value)는 노출을 의미하는 단위의 약자.

1EV는 셔터스피드가 두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즉, -1EV는 셔터스피드가 두 배 빠르게 되고, +1EV는 두 배 느리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전에 반드시 노출값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가지산 상고대


위의 사진은 나무에 얼어붙은 상고대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노출보정(EV)은 +1을 줘서 흰색의 상고대가 회색으로 보이지 않게끔 했는데요...
상고대의 하얀색이 파란 하늘과 색감대비를 보여 더욱 하얗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강양항 물안개

며칠 전 일출 무렵 강양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해가 뜨고 나면 노출보정(EV)을 +로 두고 촬영하는 편입니다.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살릴려는 의도인데요, 
위의 사진은 노출보정을 +2/3로 두고 촬영했습니다. 
지나치게 노출보정을 +로 두면 그렇찮아도 강한 햇빛에 닿은 
안개의 밝은 부분 계조가 날아갈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세팅을 +2/3정도로 뒀습니다.





 송정 해수욕장의 여명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노출 보정(EV)은 -2/3로 놓고 촬영했습니다.
노출 보정을 -로 뒀기 때문에 정자 부분의 섬(?)은 어두운 실루엣으로 표현되었는데요,
어두운 부분의 계조를 살리기보다는 흑백으로 표현해서 두드러지게 실루엣을 강조했습니다. 








 오랑대 장노출 파도사진


이렇게 격렬한 파도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셔터 스피드 확보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출 보정도 함께 중요한데요, 셔터스피드 확보와 노출보정값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경우인데요,
셔터스피드는 0.5초, 노출보정은 +2정도로 주었고,
하늘부분의 극단적인 노출과다를 막기 위해서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끼우고 촬영했습니다.







 일몰 직후

일몰 직후나 일출 직전은 유독 노출 차이가 많이 나는 시간대입니다.
하늘에 맞춰 놓고 측광을 하면 하늘 부분의 노출은 맞으나 땅 부분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암부 계조가 나가버리고,
  땅 부분에 측광을 해서 촬영하게 되면 이번엔 하늘 부분이 과다노출로 인해 하얗게 나오거나, 때론 하일라이트가 생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렇듯 복합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인위적으로 노출을 조정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하늘 부분의 밝기를 줄여주고 오히려 땅 부분을 밝게 해주는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렌즈 앞에 장착했고,
노출 보정은 -2/3으로 설정해서 촬영했습니다. 








4. 풍경사진에서의 노출 차이 극복


바로 위에 있는 일몰 직후의 사진처럼 하늘 부분과 땅 부분의 노출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풍경사진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일출 직전과 일몰 직후가 노출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시간대인데요, ND 그라데이션 필터를 렌즈 앞에 장착해서 인위적으로 노출차이를 줄여주거나, 노출 브라케팅을 이용해서 2~7장 정도 촬영한 다음 포토샵 등에서 조금씩 작업을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를 병행하셔도 되고, 포토샵이 서투르다면 ND 그라데이션 필터만으로도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 극단적인 노출차이에서는 현재 시중에 팔고 있는 ND 그라데이션 필터만으로는 역부족일 수도 있으니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한 후 포토샵에서 레이어 마스크나 HDR 작업을 함께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노출차이 극복방법

TIP

 

1. ND 그라데이션 필터 사용

2.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 

  ⓐ 포토샵 레이어 작업 (또는)

  ⓑ HDR

3. ND 그라데이션 필터 + 노출 브라케팅

 

 

 

 








5. 반셔터를 누르면 측광(노출)과 측거(초점)는 동시에 일어난다. 


일단, 측광과 측거라는 용어가 너무 낯설고 생소할 겁니다.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한 첫 번째 행동으로 반셔터를 눌러서 초점을 맞춥니다. 초점을 맞추는 것을 보통 측거(AF)라고 합니다. 그러나, 측거 과정에서는 초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빛 세기의 정도(노출)까지 재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AF를 이용해 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동시에 카메라는 그 부분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밝기로 자동적으로 조절해 주는 것이죠.


자동으로 맞춰줘서 편하다고 여기실 분도 계시겠지만, 만약 앞의 피사체가 어두운 부분에 있고, 뒤의 배경이 밝다면 피사체에 초점과 측광이 맞춰지기 때문에 뒤의 배경은 노출 과다가 되어 계조가 완전히 날아간 사진이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메라는 측광을 한 다음 초점을 맞추도록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바로, [AE락]입니다. 한 마디로 노출과 초점을 따로 구분해서 촬영할 수 있게 만든 기능입니다. 먼저 어떤 기준의 밝기에 노출을 맞추고 AE락을 누른 다음 초점을 잡으면 됩니다.

  

 


 


 초점과 노출을 다르게 해서 촬영하기

TIP

 

1. 측거를 먼저 한 다음 반셔터를 누른다.

2. AE락을 눌러서 노출을 고정시킨다.

3. 원하는 피사체에 다시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추고 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