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잘 찍는 10가지 방법 (10 Tips to take better Travel Photos)



 



 

여행사진 잘 찍는 법(10 Tips to take better Travel Photos) 



여행을 하다 보면 참 많은 세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납니다.
수많은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서 사진을 찍곤 하지만 제 여행사진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음을 새삼 고백합니다. 그 패턴이라는 것은 제가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느낌의 그림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또 선호하는 사진들만 골라내어서 보정을 하고 블로그, 카페 또는 갤러리 등에 내놓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패턴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라서 굳이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여행 뒤 자신의 사진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성곽처럼 굳건하게 둘러쳐져 있는 자만의 고유한 패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을 겁니다. 

'사진에는 정답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진은 사진가의 시선과 철학, 사상 등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나온 감성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말은 굳이 사진이라는 작은 영역에 국한시키기 보다는 창작이 가미된 예술의한 범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해 창작을 하는 예술의 한 분야입니다. 세상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찍는다고 해서 다른 예술과는 차별화시키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다고 해도 시선, 표현하는 방식, 다양한 접근법, 기술적인 테크닉 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여행사진이라는 분야는 어떨까요?
솔직히 사진에서 여행사진만이라는 분야를 따로 분류해서 나누진 않습니다. 즉, 여행사진은 자신이 선호하는 사진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사진의 세계를 여행이라는 탈일상과 결부시켜 사진을 이어나간다고 보면 되는데요, 장비나 사진의 유형도 그대로 옮겨가기 마련입니다. 여행사진은 새롭고 남다를 것이라는 착각(?)이 어쩌면 여행사진을 어렵게 만드는 구실(?)이 되고 있지 않은 지 새삼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제가 패턴을 먼저 언급했던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자신이 견고하게 쌓아놓은 사진의 패턴은 설령 그것이 먼 여행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결국, 자신이 선호하는 프레임을 찾아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즉,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갑자기 사진의 패턴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게 아니라 결국 자신이 선호하는 패턴의 프레임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 세상을 재창조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일출/일몰처럼 화려한 풍경사진만을 선호하는 사진가라면 스냅이나 인물사진 등을 촬영하는 골목 출사에서는 찍을 거리가 없다고 여기기 마련입니다. 사실 풍경사진은 수많은 사진 중에서도 아주 작은 영역일 뿐인데도,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마치 풍경사진만이 사진의 전부 또는 여행사진의 전부라는 착각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여행사진을 잘 찍기 위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이런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화려한 풍광이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찍어야 할 거리가 산적해 있습니다.

 










  

 

 


1. 카메라 활용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사진은 카메라라는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프레임을 담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여행사진 뿐 아니라 어떤 사진이라도 잘 찍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자신의 도구인 카메라와 렌즈를 잘 이해하고 응용하는가 하는 방법론적인 부분들입니다. 결코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을 무시하고서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말과도 상통합니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여행사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M모드로 찍으면 좋은 사진을 찍느냐, 조리개 우선 모드로 찍으면 좋은 사진을 찍느냐 하는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P모드로 찍어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카메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제까지 그게 지속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어떤 사진을 찍을 때는 어떤 세팅값으로 사진을 찍고, 셔터스피드 설정은 또 어떻게 하고 어두운 상황에서는 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부분들이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여행사진에서는 일상에서의 그것과는 달리 순식간에 상황이 바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셔터스피드 확보가 용이할 정도로 날이 밝았는데, 이내 어두워지는 경우... 이때는 ISO를 올리거나 조리개를 개방해야 하는데, 찍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이런 부분을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게 봐왔었습니다다. 
즉, 카메라 매뉴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카메라의 기본적인 조작법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자유자재로 가능해야 하고, 그럴려면 일상에서 무던하게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매뉴얼을 반복해서 읽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매뉴얼을 얼마만큼 내 것으로 만드느냐 하는 문제가 가장 우선입니다. 이는 끊임없는 훈련으로만 채워질 수 있습니다.

단지 찍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셔터를 누르지 말고, 셔터를 누르기 전 LCD나 앵글파인더 등으로 미리 데이터값을 확인해야 합니다. 셔터 누르는 것에만 신경을 기울이다 보면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들린 사진을 찍기 일쑤인데요, 이는 카메라의 기계적인 성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헤프닝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공부하셔야 합니다.
사진여행을 떠나기 전 여러분들은 얼마나 자신의 카메라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까?
사진여행을 떠난다고 불과 며칠 전에 새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요, 새로운 카메라와 렌즈로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은 애초에 버리는 게 좋습니다. 새로운 카메라와 렌즈들이 때론 필요한 순간들이 있긴 하겠지만 그로 인해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2. 여행지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에 대한 사진을 미리 많이 봐두라고 조언합니다. 
낯선 여행지에 대한 사진을 봐두면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지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행지에 대한 너무 좋은 사진만 보고 오기 때문에 자칫 여행지에의 날씨와 조건이 예제사진만큼 받춰주지 않을 경우 실망감도 더불어 커진다는 사실은 확실히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라고 주문하는 편입니다. 날씨와 상황은 1년 365일 다를 뿐 아니라 시시때때로도 달라지기 마련니다. 더 좋은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특히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선입견과 편견은 무엇보다 현지인, 또는 그곳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생활에 대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원주민, 그리고 그곳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도 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 어디를 나가 우리나라만큼 편한 곳은 없습니다. 당연히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간혹 함께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이런 부분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오지 등으로 사진여행을 떠나면 음식과 잠자리는 거칠고 열악할 뿐 아니라 이동거리도 만만찮아서 거의 여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게다가 난방도 우리나라처럼 잘 되어 있지 못해서 조금만 기온이 떨어져도 이내 추위가 엄습해 옵니다. 추위에 익숙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그보다 더한 곤욕이 없겠지요. 또 물이 귀한 지역에 들어가면 현지인들은 잘 씻지도 않는 편이라 꾀죄죄하고 때론 특유의 독특한 냄새도 날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제한이나 규제도 꽤 성가시게 다가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사진찍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상황이나 사정보다는 더 크게 자신의 발목을 옥죄고 있는 게 바로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부분입니다. 사진여행이 여행의 주 목적이라면 이런 부분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몫입니다. 그곳의 문화와 종교, 삶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곳의 삶이나 그 삶에 안주해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행사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접근해야 합니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결코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없는 이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다큐적인 요소의 사진, 또는 인물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들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가는 일...그게 여행사진의 시발점입니다.
우연찮게 찍어서 얻어걸린 사진은 그만큼 매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속력도 떨어집니다.

 

 














 

 

 

3. 자신만의 시선으로 여행지의 모습을 재창조하라.


풍경사진이든, 인물사진든, 스냅사진이든 또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진이든 간에 현상이 아무리 어떻든 간에 사진은 사진가의 시선으로 재창조되어야 하고 그로 인해 독특하고 특별한 사진으로 재탄생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사진의 힘은 사진가의 시선과 철학, 신념의 결합체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평소에도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만의 연작사진을 끊임없이 시도해 보거나, 남들과는 다르게 찍는 법을 자꾸 연습해 보는 게 좋습니다. 무작정 다른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 시도해보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평소에 이런 생각들과 노력들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여행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결과물은 얻기 힘듭니다. 

무엇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로 생각은 유연해야 하고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의 말과는 다르게 어폐가 있긴 하지만  여행 전에 뚜렷한 주제와 소재를 확정한 다음 여행을 떠나면 훨씬 좋은 사진을 건져올 수 있습니다. 


 












 

 


4. 사진은 찰라의 묘미~!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입니다.
다양한 사진을 찍게 되는 여행사진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한 장의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 위해 같은 피사체, 유사한 조건을 시간대별로 찍게 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필름 카메라 시대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사진찍기가 디지털 카메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저장용량에 대한 걱정없이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폭이 커졌으니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카메라가 사진가의 손을 떠나 있으면 기회는 상실하고 맙니다. 즉, 여행 중에는 항상 촬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기본적인 촬영(주로 풍경사진)만 마치면 신주단지 모시듯 카메라를 배낭 안에 집어넣는 걸 보았는데요, 그런 분들에겐 결정적인 기회포착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일상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비슷합니다. 준비되어 있는 사진가에게 좋은 기회가 오기 마련입니다. 피사체가 되는 사물과 공간을 보는 사진가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항상 스탠바이되어 있는 카메라도 곁에 두어야 합니다. 여행 중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 순간을 찍기 위해서는 망원계열의 렌즈를 마운팅하고 있는 게 편했습니다. 광각계열의 렌즈는 그때 그때 다가가야 겨우 찍을 수 있었지만, 망원계열의 렌즈는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도 3인칭 시점처럼 자연스럽게 그 장면을 담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인 성향이라서 이 부분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즉, 순간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항상 찍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준비된 사진가만이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5. 단렌즈 하나쯤은 꼭 챙겨가자.

사진여행은 그야말로 장비와의 전쟁입니다. 적어도 기본적인 광각렌즈, 표준렌즈, 망원렌즈 정도는 챙겨가야 안심이 되고 여기에 삼각대와 각종 필터류, 릴리즈, 거기에 스트로보 등의 액세사리도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적어도 하나라도 놔두고 오면 여러가지로 불편해지는 게 사진여행입니다.  그런 무게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반드시 추천해드리는 렌즈가 있다면 바로 [단렌즈]입니다. 

단렌즈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몇 가지 나열하자면, 
첫 번째 일단 조리개 개방값이 밝아서 다소 어두운 환경에서도 줌렌즈보다 촬영이 훨씬 원활해지고 편리해진다는 것입니다. 사진여행을 떠나면 어두운 실내(집 안)나 골목 등에서 촬영을 할 기회가 많은데, 이때는 왠만큼 뛰어난 줌렌즈보다도 훨씬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두 번째 특히 인물사진을 찍을 땐 단렌즈만큼 뛰어난 위력을 발휘하는 렌즈도 드믑니다. 개인적으로 아웃포커싱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첫 번째 조건처럼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실내나 골목 등에서는 급격하게 셔터스피드가 떨어집니다. 이때는 ISO를 올린다던지 조리개를 개방해서 대부분 커버를 하는 편이지만 확실히 줌렌즈로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한계와 부딪히게 됩니다. 그리고,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을 때의 느낌이 줌렌즈와 단렌즈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사실도 단렌즈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당연히 풍경이나 야경사진을 찍을 때의 선예도도나 색감도 단렌즈가 뛰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렌즈 쪽에 손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단, 화각의 제한 때문에 수시로 렌즈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합니다. 


 

 














 

 

 

 


6. 아침/저녁 시간대는 놓치지 말자.

사진은 빛과 색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임팩트 있는 사진을 원한다면 당연히 빛과 색이 아주 예쁜 시간대, 이를 테면 매직아워 또는 골든타임이라는 시간을 선택해서 촬영해야 하는데요, 바로 이런 시간대가 아침과 저녁 시간대입니다. 당연히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이 시간대를 아주 적절하게 이용해야 합니다. 

풍경사진에서의 일출, 일몰, 야경촬영은 물론이고 적당하게 구름이 깔려있다면 새벽이나 저녁의 노을까지도 환상으로 변하는 시간대가 바로 이 시간대이며 인물사진을 찍을 때도 사광으로 드러누운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시간대에 촬영을 하려면 아래처럼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특히 풍경사진의 경우, 일출직후, 또는 일몰직후의 시간대가 가장 노출차이가 많이 나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ND 그라데이션 필터처럼 노출차이를 줄여주는 장비를 활용하거나 노출 브라케팅 등으로 노출을 달리 해서 촬영한 다음포토샵의 레이어 마스크 등을 활용하여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기술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삼각대나 릴리즈 같은 장비의 지원도 반드시 뛰따라야 하고요... 

그리고 인물사진의 경우에도 스트로보같은 장비는 필수입니다. 보통 해를 등지고 찍는 역광 사진이 가장 효과적일텐데요, 이때도 노출차이 때문에 얼굴 부분의 디테일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스트로보 등으로 색다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인물사진이 디테일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트로보 사용법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듯 극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아침과 저녁을 노리는 게 좋은데요, 그 중에서도 아침 시간대는 안개 등도 대기 중에 많이 섞여 있어서 독특한 풍경 뿐 아니라 인물사진, 즉 여행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7. 그곳만의 전통과 문화, 종교에 집중하자.

너무 서구화되어버린 탓에 이미 전통적인 것들(특히 건물, 복장, 종교 등)이 거의 사라진 대한민국이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자신의 전통적인 복색을 갖추고 문화와 종교를 영위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그들에겐 전통적인 외양들은 좋은 피사체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소수민족들, 인도, 인도 라다크나 중국 티벳, 부탄, 중동지역, 몽골, 남미 등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전통 복장을 갖추고 고래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쫓아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면 무엇보다 그들 살이의 모습이 사진가의 시선을 앗아가기 마련입니다. 하다 못해 일본 교토에만 가도 마이코, 게이코로 대변되는 화류계(?) 여성들이 일을 나서기 위해 어두운 골목길을 오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 독특함과 화려함으로 인해 곧잘 사진가들이나 여행객들의 사진 표적이 되는 걸 많이 봐왔습니다.

어쩌면 살아있는 사진을 찍는다는 게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살아있는 사진, 그게 곧 여행사진이며 그 지역의 전통적인 것이나 문화, 종교 등에 집중하게 되면 느낌이 확연이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사진여행지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이런 전통과 문화, 종교가 살아 꿈틀대는 곳으로 떠나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이렇게 전통과 문화/종교가 여전히 남아있는 지역들은 축제마저도 특별나고 독특해서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약 여행지를 선택할 때 첫 번째 요소로 축제와 전통을 염두에 둔다면 실패하지 않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8. 때론 연출도 필요하다

스냅이나 인물사진을 염두에 두고 여행을 떠났다면 때론 연출도 필요합니다. 
자연스러운 장면만을 원하시는 분들은 [연출]이라는 부분에 극도의 불신과 혐오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위대한 다큐 사진가들 중 많은 분들이 이 연출의 힘을 빌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러니, 연출사진이라고 해서 폄훼하지는 말고 연출된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나타내게 할 수 있는 연출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출은 꼭 찍어야 할 상황에서 인물이 없거나 인물이 있더라도 부자연스러운 경우일 때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돈을 먼저 지급하고 연출을 요청할 때도 있지만 유지된 친밀감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연출을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하지만, 친밀감을 드러내는 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는만큼 갑작스럽게 연출을 부탁할 때는 금전적인 댓가를 지불하는 게 훨씬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연출사진을 너무 포괄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포즈를 부탁하는 것도 연출의 범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연출이 없으면 아예 찍을 수 없는 사진도 많은데요, 그 대표적인 피사체가 계림의 가마우지 영감님이나 패상의 말 달리는 장면 등이 그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연출은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한 부분이 되었고, 특히 여행사진에서는 더욱 연출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9. 마음에 드는 한 장의 사진에 최선을 다하라.

누구나 여행을 떠나오면 셔터에 손이 자주 가기 마련입니다. 
낯설고 새롭고 호기심 가득한 것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셔터를 누르기도 하고 길을 가다가도 셔터를 누르는 일은 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찍는 사진은 영혼이 깃들 틈이 없을 뿐만 아니라 흔들린 사진을 양산하거나 여운조차도 남지 않아서 이내 사장되고 맙니다. 무분별하게 많은 셔터를 남발하기 보다는 한 장을 찍더라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야 하고, 제대로 찍은 그 사진이야말로 진중하고 오랜 여운을 남겨서 빛을 발하는 법인데 의외로 인증샷을 찍 듯 사진을 찍는 분들을 많이 봐왔었습니다. 

블로그나 카페, 각종 SNS가 남겨놓은 폐단 중의 하나가 바로 다다익선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사진은 다다익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제되고 걸러진 단 한 장의 사진만이 생명력을 얻어서 오래 남는 법입니다. 대표작은 쉼없이 찍은 수많은 사진이 아니라 의미있게 찍은 단 장의 사진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많은 사진에 집착하기보다는 단 한 장의 사진을 얻기위해 몰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수많은 컷 중에서 단 한 장의 사진이 자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 장의 사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한 장을 얻기 위해 수많은 컷수를 날릴 순 있겠지만, 그럴 때면 선택과 집중이 더불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택의 몫은 순전히 사진가에 의해 달려 있습니다. 

매일 매시간, 매초... 단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몰입하십시오.

 

 










 

 

 

10. 끊임없는 리뷰....

여행이 끝난 후, 얼마만큼 자신의 사진을 살펴보시나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느낌이 없어다는 핑계로 내팽개치고 있지나 않은 지 한 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 중에 찍었던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모두 이유가 있어서 찍었을 겁니다. 단순히 아름답기 때문에, 빛이 좋아서, 느낌이 좋아서, 표정이 좋아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텐데요, 다시 한 번 사진을 살펴보며 곰곰히 그 이유와 느낌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면 지인들의 사진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됩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의 사진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시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도 반성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시선과 자신만의 철학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더욱 공고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의 여행사진을 혼자 평가하기 힘들다면 다양한 사이트의 갤러리에 올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대부분의 사이트가 강렬한 풍경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본래의 색보다 훨씬 진하게 보정된 색감에 매료되는 성향이 있어서 자칫 왜곡되게 받아들여지겠지만 그것조차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혼자 평가하기 힘들다면 그렇게라도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