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잃은 길 고양이 새끼 2마리...






[캐논 6D+35mm f1.4] 어미잃은 길 고양이 새끼2마리

 

 

몇 군데의 출사지에서 촬영을 마치고 이른 오전에 증도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밤을 새운 탓에 파김치가 된 상태인데다 오전부터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증도의 한 민박집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만난 길고양이 새끼 2마리입니다. 오전의 말랑말랑한 햇살이 쏟아지는 민박집의 뜨락~! 어미는 어딜 갔는지 뜨락을 거닐던 어린 고양이들은 어미의 품이 그리웠는지 낯선 이방인들에게 이내 안겼습니다. 처음엔 민박집 주인이게 이 집 고양이냐고 물었더니 마른 기침을 자주 내뱉는 주인 영감님은 아니라며 도리질을 쳤습니다. 비록 반나절의 짧은 인연이긴 했어도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오랫동안 가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2마리의 길고양이 새끼 사진은 캐논 6D와 캐논 35mm f1.4(일명, 사무엘)로 촬영했습니다. 녀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가능한 한 엎드려서 찍었는데요, 낯선 이방인들에게 과감하게 접근하는 녀석들의 능청스러움과 대범함으로 꽤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논 35mm f1.4(사무엘) 렌즈로는 우리 집 순돌이 뿐만 아니라 스냅 촬영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데요, 그 특유의 화사함과 기분좋은 화각 때문에 활용도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35mm 화각대가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아주 유리해서 그런지 일명 '카페렌즈'로도 통하더군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풍경사진보다는 일반 스냅촬영에서 가장 많이 활용될 뿐만 아니라 실내 등 어두운 촬영지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용했었습니다. 간단하게 출사를 떠날 때면 카메라에 캐논 35mm f1.4(사무엘)만 마운트해서 다닐 때도 많습니다.

어미와 헤어진 길고양이들. 금새 어미와 재회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민박집을 떠났습니다. 


촬영장비 : 캐논 EOS 6D + 캐논 EF 35mm f/1.4L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