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 mark3, 지금 구매하지 마세요. 오두막삼의 빛샘현상




5d mark3, 지금 사지마세요.[오두막삼의 빛샘현상]


캐논이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 5d mark 3[오두막삼/5d mark Ⅲ]이 요즘 논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바로 '빛샘현상'이라는 게 그것인데요,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LCD패널의 백라이트를 켜면 고정되어야 할 노출값이 수시로 변하는 게 빛샘현상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는 이미 캐논 코리아에서도 인정을 했고 홈페이지에도 아래의 내용으로 공지를 올려놓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5d mark3도 예외는 아니어서 앞에는 바디캡을 장착하고 뷰파인더는 아이피스커버로 막아서 테스트를 해보니 여지없이 그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보다 정교한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지만 실망감만 커질 것 같아 이내 포기했습니다. 

사실, slr클럽의 캐논포럼에서 제기된 이 문제는 이제 세계적인 문제로 확대되었고 권위있는 카메라 사이트마다 이 문제를 이슈화 시켰습니다. 아직 캐논 본사에서 정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한국 총판에서도 오두막삼의 판매가 중단되었다는 애길 들으니 조만간 조치가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5d mark3은 전작의 5d mark2보다 거의 100만원 이상 비싸게 출시되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경쟁제품인 니콘의 d800보다도 월등하게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죠. 뒤늦게 출시된 d800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을 건 불은 보듯 뻔한 일, 생전 하지 않던 블로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보니 꽤나 똥줄이 타긴 탔나 봅니다. 거기다 느닷없이 불거진 '빛샘현상'은 그렇찮아도 힘들어진 5d mark3의 판매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그야말로 캐논 코리아 측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인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 않으니 저같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슈화시키는데 몫을 보태야겠죠.


'구라핀'의 대명사로 전락한 캐논이 수많은 기능을 달고 5d mark 3을 출시하긴 했지만, 실제 그 기능이라는 것이 대부분 니콘에서는 예전부터 채용되어 왔던 것들이고 보면 새삼 '생색내기용'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필름시절부터 캐논을 사용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캐논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하는 전략은 구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캐논은 그 전에도 결함있는 제품을 출시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사용했던 5D의 경우, 미러가 이탈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중국 오지여행 중에 그런 난감한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속이 타들어갔겠습니까. 몇 년 전에는 캐논 최고의 플래그쉽바디인 1ds mark 3가 촬영한 이미지에 작은 얼룩무늬가 남는 결함이 발견되기도 했고, 캐논 7d는 시야율이 100%에 이르지 않으면서도 시야율이 100%라고 과대광고를 내서 한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두막의 '빛샘현상'이 촬영 이미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캐논측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테스트를 거친 사진가들 중에는 촬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회사측의 입장에서야 당연히 뒤따를 '교환'이나 '환불' 등의 후폭풍을 배제하려고 선수를 치는 것이겠지만 혼란스러운 소비자들의 입장은 어디 그렇습니까. 


아무튼... 당분간은 5d mark3을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블로거 테스터들이 끊임없이 5d mark 3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서 올리겠지만, 그들은 어차피 캐논에 종속된 리뷰어의 입장이니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는 힘들 겁니다. 게다가 리뷰가 끝나면 제품을 캐논에 반납해야 하고 리뷰에 대한 일정한 금액을 받아야 하니 더욱 그럴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래저래 소요되는 쓸데없는 마케팅 비용이 오히려 5d mark3의 가격을 높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좋은 제품은 굳이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지 않아도 잘 팔리기 마련입니다. 켕기는 게 있으니 뒤늦은 5d mark3의 마케팅에 비용을 쏟아붓는 캐논 코리아를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개놈 코리아라고 부르나 봅니다.


거품화되어 고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5d mark3... 게다가 '빛샘현상'까지 있는 제품을 지금 구매할 이유는 없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다 보면 가격의 하락은 물론이고 빛샘현상이 없는 좋은 제품이 출하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