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으로 치닫는 경주 벚꽃여행, 하루만에 둘러보는 법







지금 경주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요, 경주 벚꽃여행과 관련된 포스팅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계절별로 경주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도시도 없을 듯 합니다. 특히 4월이면 도시 전체를 뒤덮은 벚꽃들로 장관을 이루는 도시가 바로 경주입니다.  최고의 봄여행지 추천장소, 4월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포스팅의 핵심인 '하룻만에 둘러보는 경주벚꽃여행'의 루트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① 삼릉 → ② 보문단지 →  ③ 김유신장군묘(흥무로) → ④ 첨성대 주변의 유채밭 →  ⑤ 안압지야경
 
 
경주 벚꽃여행은 새벽 일찍부터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경주 벚꽃의 절정기엔 오전 10시도 채 안됐는데도 이미 보문단지로 넘어가는 도로엔 수많은 차량으로 정체가 시작되니 아예 새벽녘에 경주시내로 들어와 여행을 서둘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위의 일정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와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서 만든 최선의 동선입니다. 
몇 군데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저 다섯군데의 코스만 제대로 돌아다녀도 왠만한 경주의 벚꽃명소는 다 둘러보는 셈이니 너무 걱정마시길...
 
주의하실 것은 하룻만에, 그것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여행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지헤로운 시간 배분과 적당한 휴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다니다 보면 즐거운 여행이 오히려 고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일촬영을 위한 준비물-특히 카메라 밧데리 등도 받드시 챙겨서 혹시 생길 불상사를 미리 대비하십시오. 
 
 
 
 
① 삼릉
 
천년고도 경주의 새벽을 느끼기엔 삼릉만한 곳도 없습니다.
삼릉과 함께 인접한 경애왕릉은 솔밭으로 아주 유명한데요, 4~6월이면 안개가 자주 발생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신선한 새벽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운치있는 솔밭의 풍경과 아침 빛을 받아 진달래와 개나리 등의 봄꽃은 새로운 느낌을 유발시킵니다.
 
경주 IC와도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삼릉으로 들어오는 도로에도 비록 수령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벚나무 가로수들이 심어져 있어 경주의 벚꽃현황을 파악하기엔 그만입니다. 또 삼릉 인근의 망월사 진입로에도 짧은 벚나무 길이 있어서 가끔 오가는 보살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경주 삼릉 & 경애왕릉

경주 삼릉 & 경애왕릉








② 보문단지 
 
 
경주벚꽃여행의 핵심은 단연 '보문단지'입니다.
보문호 주변으로 늘어선 벚꽃들은 특히 절정기엔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경주로 벚꽃여행을 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만큼 차량 정체도 많고 인파도 많기 때문에 보문단지는 될 수 있으면 오전 일찍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한적한 가운데, 보문호수 주위로 늘어선 벚꽃 가로수길을 걷는 기분은 남다릅니다. 바람이라도 없는 날엔 물엔 비친 벚꽃의 반영도 담을 수 있고, 부부 또는 연인과 거닐면서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보문단지는 어딜 가나 수북하게 피어난 벚꽃들로 일대 장관을 이루는데요, 보문정에 들러 아담한 호수 주변의 정자와 벚꽃도 구경하시고, 애드벌룬을 타고 바라보는 보문단지의 벚꽃들도 새롭게 다가올 겁니다.
 
보문단지의 애드벌룬은 저도 아직 못타봤는데요, 올해는 꼭 타보려고 합니다. 비용은 조금 비싼 15,000원.















③ 김유신장군묘 가는 길(흥무로)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도 뽑힌 흥무로 벚꽃길은 김유신 장군묘까지 이어지는 채 1km도 안되는 짧은 거리지만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입니다.('흥무'는 김유신 장군의 사후에 흥덕왕에 의해 추존된 '흥무대왕'이라는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좁은 도로 위로 아름드리 벚나무가 잘 자라서 만들어진 '벚꽃터널'로 유명합니다.
몇 년 전에는 이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도 벚꽃을 감상하게 해 놓더니, 작년에는 산책로와 더불어 2차선도로를 확장했기 때문에 예년과는 달리 한층 분위기 있고 쾌적한 벚꽃길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왕복 2차선이었기 때문에 오후에 가면 이곳 길가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갓길에 차량이 많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동거리가 조금 멀긴 해도 '삼릉 → 김유신장군묘 가는길(흥무로) → (보문단지로 이동해서 식사) → 보문단지 → 첨성대주변 유채밭' 등의 코스로 다녔는데요, 작년 흥무로의 개보수 공사 이후 다니면서 구경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해서 수정해본 겁니다.
 
그리고, 김유신 장군묘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일방통행길이 있는데요, 이곳의 벚나무길도 꽤 유명합니다.
하나 더 추신하자면, 위에도 설명드렸지만 이곳은 야간에도 조명을 켜놓기 때문에 야경을 찍기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안압지 야경을 찍고 시간이 남는 분들이라면 이곳에 들러 자동차의 궤적과 벚꽃터널의 야경을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④ 첨성대 주변의 유채밭   
 
화사한 벚꽃과 함께 노란 유채밭이 장관을 이루는 첨성대 주변의 유채밭을 소개해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곳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  경주의 베스트 명소에 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반월성 언덕 쪽의 늘어진 벚나무들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인근에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 반월성, 계림, 천마총 등의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벚꽃의 만개시기와 유채꽃의 만개시기가 맞물린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더군요. 
보통 벚꽃이 떨어질 무렵이면 유채꽃이 만개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아마 올해도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벚꽃의 개화시기가 늦춰진만큼 벚꽃과 유채꽃의 만개시기와 맞지 않다고 합니다.













⑤ 안압지야경
  
 
경주야경의 랜드마크라고 일컫는 '안압지 야경'을 빼놓을 수 없겠죠.
얼마전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안압지는 경주벚꽃여행의 기본코스가 되었습니다. 화려하게 수놓은 벚꽃과 함께 이곳만의 독특한 야경을 한 번 담아보시면 그야말로 감격하실 겁니다.
 
몇 번 말씀드렸지만, 야경은 매직아워대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일몰 후 30분 전후대를 매직아워라도 하는데, 짙은 파란색이 하늘을 수놓는 시간대가 바로 이 시간대입니다.
물론 붉은 일몰빛이 서쪽 하늘에 남아있는 시간대부터 야경까지 같이 담는다면 더 좋겠죠. 일몰시간을 앞두고 이곳으로 이동해서 일몰각을 확인한 포인트를 잡는 게 좋습니다. 갑자기 여행지를 소개하다가 사진강좌 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네요.
 
아무튼 안압지 주변에도 벚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벚꽃과 함께 멋진 야경을 안압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