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가을이 지는 소리를 듣다






어느새 가을도 끝자락에 들어서나 봅니다.
창궐했던 단풍색도 어느새 시들해지고 푸른 하늘에 짙은 노랑색을 자랑하던 은행나무들도 잎사귀를 떨구고 나목으로 변신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보니 가을초입부터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단풍색이 시기별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육안으로 목격했으니 그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가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고 있는 가을이 더 아쉬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지인과 함께 양산의 통도사를 새벽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코끝을 알싸하게 스쳐가는 서늘한 바람이 조용한 통도사를 휘감아 도는 날이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가끔 예불을 보기 위해 찾는 보살님들의 모습만 눈에 띌 뿐,  통도사는 천년사찰의 위용을 내뿜으며 영축한 기슭에 조용하게 웅크려 있었습니다.
 
너무 자주 찾는 통도사다보니 우리들에게 통도사는 특별해보이지 않습니다.
사찰 앞에 있는 냇가에서 반영을 찍거나 오가는 스님들과 보살님들을 스케치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다른 사찰에 비해 단풍이 유별나게 화려하지도 않아서 다소 소박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이런 진득한 느낌의 잔영이 오래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의 사진여행은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통도사만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통도사는 도처에 수많은 암자를 거느리고 있는 본원입니다.
개개의 암자들이 나름의 특색있고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 많아서 그냥 지나면 아쉬울 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운암은 봄날에 야생화축제 뿐 아니라, 전통 장(특히 된장)을 항아리에 담아서 말간 햇살에 숙성시키는데, 이 항아리들이 나열해 있는 모습이 또 장관입니다.
 
이런 저런 볼거리들로 가득한 양산 통도사...
본원에서 처음으로 공양밥을 배불리 얻어 먹고서야 출사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


@ 양산 통도사 2010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