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해운대와 60년대의 해운대, 그 풍경 비교하기




▲1960년대의 해운대 모습.
그 당시 최신식 호텔이었던 극동호텔의 모습이 보이네요.
지금은 커다란 건물들로 가득 들어찬 해수욕장 주변은 논들로 이루어져 있고
포구가 형성된 미포를 기준으로 극동호텔 주변에 촌락이 형성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1960년대의 해운대 모습
그 때도 지금의 누리마루가 들어서 있는 동백섬과 송림공원의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해변 뒷쪽의 풍경은 지금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 1960년대의 해운대 모습
1960년대까지만 해도 달맞이 고개는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골프장이었습니다.
골프장과 함께 당시 최신식호텔이었던 극동호텔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극동호텔 자리에 콘도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육지와 이어진 섬이 동백섬이고 그 뒷편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이 황령산입니다.
광안대교와 조선비치호텔, 커다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 지금의 스카이라인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단촐합니다.


 

▲ 1960년대의 해운대 모습 
위의 사진처럼 달맞이고개에서 찍은 해운대의 모습입니다.
각도로 봐서는 3번째사진보다는 약간 높은 곳에서 담은 듯 합니다.
현대적인 건물이라곤 극동호텔을 제외하곤 하나도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한적한 어촌풍경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낯설어져 버린 그 시대의 해운대...
진한 그리움으로 남아있겠죠?

 

 

그리고 지금의 해운대 모습은... 







인터넷을 뒤적이다 우연히 예전 해운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느낌마저도 아득한 1960년대... 그 시대의 모습이 담긴 빛바랜 해운대의 사진이었습니다.
너무나 변해버린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그때의 해운대는 한적한 어촌마을같이 한적해보였습니다.

내 기억보다도 더 오래된 사진들을 보면서 문득 상전벽해(海)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더니, 한적한 어촌마을은 수많은 건물로 발디딜틈 없는 관광특구로 변해 있었습니다.
해마다, 몇 백만의 피서인파가 이곳을 찾고 있고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끊임없이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이 곳 해운대.
그 아름다운 땅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은 기쁨입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회색의 시멘트 건물들이 해운대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로 막고 있고,

인공적인 조명이 쉼없이 해운대의 밤하늘을 수놓고는 있지만, 결국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차단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지나친 자기본위의 이기주의가 해운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망치고 말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50년 뒤의 해운대는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요.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관광특구가 되어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