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날이면 오랑대로 간다.







 

한때 오랑대 인근의 바다에 매료된 적이 있다.

층을 내어 줄줄이 밀려오는 파도, 오랑대를 삼킬 듯이 부서지는 격렬한 기세와 가끔씩 피어나는 신비로운 물안개가 더해져

오랑대는 아름다운 결과물을 제공해주는, 그야말로 최적의 포인트다.

주말 아침의 경우, 수많은 사진인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서 예전만큼 한적하게 사진을 찍긴 힘들어도

여전히 매력적인 곳임을 부인할 수 없다.


경주의 문무왕릉이나 울산의 강양항과 명선도의 인기가 한풀 꺽여 시들해지는 시기가 촬영의 최적기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풍광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부산 송정해변에서 불과 5분거리(차량으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상당히 뛰어나다.

또한 연화리 소나무, 대변(겨울 멸치털이), 송정 바닷가와 등대 등과도 연계해서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벽부터 출항하는 어부들과 해녀, 갈매기, 해변마을 등을 소재로 한 다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오랑대 파도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시라.

파도는 격렬함과 역동성의 상징이기도 하며 사진인들에겐 아주 훌륭한 피사체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파도는 수많은 얼굴로 새롭게 태어난다.

셔터속도를 조금 저속으로 하면 파도의 결이 제대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특히 빛을 받았을 때의 그 결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위에서 보다시피 4개의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 딱히 어느 포인트가 좋다라고 딱 집어서 애기할 수는 없다.

나름대로 특징이 있고 화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주 가게 되면 수시로 포인트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오랑대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두 군데 또는 세 군데로 나뉘어 접근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해광사 표지판'이 있는 저곳에서 우회전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①번 또는 ②번 포인트로 이동하게 된다.

이 지역 땅이 사유지인 까닭에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대당 2,000원(시간 구애 없음)의 주차료를 내야 한다.

그게 싫은 분들은 해광사 갓길에 주차해서 걸어가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으로 안다.



요즘은 ③번 포인트에서 촬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차량으로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초가마당, 대게마을, 베이쿡 등의 식당 및 커피숖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가면 촬영하기 좋은 곳이 나온다.

결정적으로 주차비가 들지 않는...무료라는 점.



④번포인트는 도로변에 있다. 장망원 렌즈가 필요한 곳인데다 오랑대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한적하다.

 이곳도 비오거나 흐린 날 가보면 운치있는 장노출을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