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는 누구나 로맨스를 꿈꾼다?










인도, 델리의 6월은 너무 더웠다.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연일 델리를 달구고 있으면 길거리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빠하르간지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며 여행기를 정리하는 게 일과처럼 되어 버렸다.


그늘진 식당에 앉아 있어도 더위는 날파리처럼 꼬여들었다.
혼자 떠난 여행이 늘 그렇지만 누구나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묘한 매력이었다.
한국식당에서도 그랬다.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한 그곳에서 한국인 배낭여행자들과의 따뜻한(?) 정담은 여행의 묘미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