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을패상여행 사진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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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탕 절정의 가을 속을 휘젓고 온 뒤라 그런지...
한국의 가을은 더디게 오는 듯 합니다.
파란 하늘이 가을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이파리는 여전히 푸르고, 햇살은 여름마냥 뜨거운 걸 보니
진정한 가을은 아직 요원합니다.

한국 복귀 후 잠시 주어졌던 휴식이 보약이기라도 한 것처럼
며칠동안 따라다니던 감기도 어느새 잦아들고...
건조했던 초원의 공기에 헐었던 코 안의 점막도 아물고 있고,
묵직했던 피로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또 몇 장의 사진을 정리하고...
거의 2주동안의 빨랫감들을 말끔히 빨아 햇살 속에 널고, 또 개고...
덕지덕지 쌓였을 몸의 때도 벗겨냈더니 한결 개운합니다.
정갈한 햇살 속에 떠도는 바람이 시원해졌음은
가을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는 것이겠지요.

또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으로 인해
긴장감은 전에 비해 훨씬 덜 합니다.


- 사진은 중국 패상, 지금은 해운대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