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 이끼계곡(장전 이끼계곡 가는 길)




장전 이끼계곡

찜통같은 무더위를 피해 무조건 달려간 강원도...

첫 날의 여정이던 안반데기에서 잔뜩 끼인 구름 때문에 제대로 된 일출도 운해도 없는 밋밋한 사진을 찍고...

그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달린 장전 이끼계곡.


몇 년만에 찾는 길이라 낯설 줄 알았는데,

한 때 폭우로 유실되었던 초입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계곡 너머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지친 여독을 풀 수 있었습니다.

장전 이끼계곡은, 대한민국의 3대 이끼계곡의 하나로

상동, 박지 이끼계곡과 함께 한때 그 유명세를 톡톡히 떨쳤는데요,

박지계곡은 폭우로 유실되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장전 이끼계곡도 몇 해 전 폭우로 인해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지금은 예전의 푸른 모습을 되찾은 상태이고...

계곡 속으로 들어서면 원초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신비스러움에

감탄을 내지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실, 지금의 장전 이끼계곡은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촬영하기 좋은 시기는 아닙니다.

이끼는 풍부할 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올라가도 수량이 없어서 

거의 이끼에 뒤덮힌 바위만 보고 내려올 확률이 높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다음에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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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 이끼계곡 가는 길

네비에서 "장전 이끼계곡"이나 "발심사"라고 치시면 장전 이끼계곡으로 향하는 입구가 나오는데요,
중간 중간 푯말에 이끼계곡 가는 길을 표시해 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발심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다리를 건너서 차 하나가 지나갈만큼 좁은 도로로
올라가다 보면 다리 부근에 펜스가 쳐져 있고, 간이 화장실이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차량은 3~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다리에서 보면 장전 이끼계곡이 보이실 겁니다. 
왼쪽의 화장실 뒤로 가면 펜스를 우회하여 올라갈 수 있는 오르막의 오솔길이 나옵니다.

이끼계곡을 찾을 때는 반드시 샌들이나 아큐아슈즈를 신고 가셔서
 이동할 때는 이끼를 밟지 않지 말고 물 속으로 걸어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사진도 좋지만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것도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삼각대와 릴리즈, ND필터(ND 4, 8정도) 또는 CPL필터를 끼우셔서
셔터속도를 줄이시는데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끼계곡의 계류를 장노출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필터류가 필요한데요,
촬영시간은 아침 일찍 가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해가 계곡 사이로 들어오면 의외로 빛이 들어오는 부분은
노란 얼룩처럼 표현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계류를 너무 장노출로 찍을 경우, 노출 오버될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한 셔터속도로 촬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