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봄날의 여흥에 새삼 숙연해지던 시간...
그저 구부정한 허리로 묵묵히 밭일을 하시던 그 분의 노동에
수십가지 미사여구조차도 무색해지고,
카메라의 셔터소리조차 미안해서 몇 컷 날리다 돌아서니
새삼 콧 끝이 찡해져 먼 하늘만 올려보아야 했습니다.
- 2015년 봄,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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