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사진여행] 파묵칼레의 일몰과 석양







 


터키여행 - 파묵칼레의 일몰과 석양


그리고 보니 이번 터키여행에서는 목화의 성이라고 불리는 파묵칼레 사진이 유독 많은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석회암으로 형성되어 있는 파묵칼레를 일몰 무렵인 저녁무렵에 두 번,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에도 한 번... 이렇게 도합 세 번이나 올랐으니 더욱 그럴 겁니다. 얼마 전에 보여드린 대부분의 사진은 세 번 오른 사진들을 골고루 가려서 포스팅했다면 이번에 보여줄 사진들은 대부분 첫째 날 촬영한 것들입니다. 


요즘의 파묵칼레는 난개발로 인해서 원천수가 거의 고갈되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펌프를 가동해서 물을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얀 소금언덕같은 석회층의 층층으로 이루어진 작은 웅덩이는 물이 말라버린 탓에 예전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한낮이면 하얗게 빛나는 석회암으로 인해 그곳에 서면 감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는데, 저녁 무렵 석양빛을 받은 파묵칼레의 석회암은 오렌지 색으로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묘한 구름이 만들어내는 빛내림과 함께 푸른 색 물에 고인 하늘 반영은 그야말로 제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터키여행 중에 가장 환상적인 풍경을 만난 곳이 어쩌면 파묵칼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파묵칼레는 파묵(목화)과 칼레(성)이 합쳐진 지명입니다. 

이름하여 목화의 성... 그렇듯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하얀 목화가 내려앉은 산처럼 석회암이 희안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기원 전 2세기 페르가몬 왕조의 터였는데, 그 뒤를 이어받아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성스러운 도시라는 의미의 [히에라 폴리스]로 불리웠습니다. 한 때 히에라 폴리스는 인구 8만명의 거대한 도시였으니 전쟁으로 인해 쇠락한 뒤 큰 지진들로 인해 폐허가 된 것을 19세기 들어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는 원형경기장을 비롯해서 대리석이 세워진 목욕탕 유적지들이 발굴됨으로써 이곳이 로마시대에도 온천을 겸한 휴양도시였음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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