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송정 해수욕장에서도 구덕포로 가는 길에 생긴 선착장 바닷가 쪽에서 일출촬영을 했습니다. 구덕포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구덕포로 가는 길에 있는, 송정 해수욕장의 끝자락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송정 해수욕장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구덕포가 있고 왼쪽엔 죽도공원과 송정포구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죽도공원과 송정포구는 알아도 구덕포는 잘 모르더군요. 요즘은 해운대 미포와 청사포, 구덕포를 잇는 문텐로드가 달맞이고개에 만들어져 주로 가벼운 트래킹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문텐로드는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산책길인 갈맷길의 한 부분인데요, 보통 오륙도가 한 눈에 보이는 이기대에서 시작해 해운대, 달맞이고개, 송정을 거쳐 연화리, 대변 등으로 이어집니다. 아무래도 해운대에 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이 문텐로드를 주로 걷는데요, 수려한 경관 때문에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는 아름다운 길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송정 해수욕장 앞에서 커피 한 잔씩을 나눠 마시고 곧 촬영지를 구덕포로 정했습니다. 근래 끊임없이 불고 있는 북동풍의 영향 때문에 오랑대가 제격이겠지만 동해안을 가득 덮은 구름띠 때문에 오랑대는 포기하고, 혹시 모를 빛내림을 기대하며 누가 추천한 송정포구보다는 구덕포쪽이 더 좋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여명이 좋은 새벽시간에 찾아도 꽤 운치있는 장면을 담을 수 있을텐데요, 일출각도 비교적 선착장 바로 앞에 형성되기 때문에 파도를 장노출로 표현해서 촬영하면 더없이 좋을 듯 합니다. 오늘도 예측은 빗나가지 않아서 곧이어 두터운 구름층을 뚫고 빗내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빛이 새어나오면서 몰아치는 파도도 더욱 장엄해져 갔습니다. 요즘은 계속 #연작 [우리 동네]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구덕포에서 찍은 일출과 파도 장노출, 빛내림까지... 요즘은 적잖은 행운이 주어지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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