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시리즈# [송정 해수욕장/오랑대/달맞이고개 해마루/요트경기장]





우리 동네 시리즈#
[송정 해수욕장/오랑대/달맞이고개 해마루/요트경기장]

본의 아니게 요즘은 우리 동네 주변을 맴돌면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데요, 아침이면 송정 해수욕장이나 오랑대에서 일출이나 파도 장노출 사진을 찍거나 저녁이면 산책 겸 달맞이고개 해마루에 올라 일몰사진 및 야경사진을 찍거나 기운나면 조금 멀리 떨어진 요트경기장 일대를 배회하며 야경사진을 찍습니다. 그렇찮아면 해운대 미포나 해운대 바닷가, 동백섬 일대의 야경 포인트들을 돌아보기도 할 겁니다. 굳이 이름난 곳들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우리 동네는 연작형식으로 계속 작업될 예정입니다. 단순한 풍경의 아름다움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한국에서는 잘 찍지 않는 삶이 묻어나는 캔디드 사진들도 드물게 올리겠습니다. 


한 번 필이 꽂히면 그곳의 풍경을 몇 번이나 마스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 때문인데요,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우리 동네 일대(해운대)가 워낙 찍을거리가 다양하게 산재해 있어서 더욱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올 겨울엔 우리 동네 주변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찍어봐야겠다는 일종의 신념(?)도 그런 욕심에 한 몫 보탠 게 사실입니다. 풍경사진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만, 그 동네 사람들보다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쩌다가 한 번 찾아가 대박을 낚을 확률은 있겠지만, 그 대박이라는 행운이 매일 찾아오는 건 아니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멀리까지 출사를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주변을 탐색하며 찍게 되는데요, 오히려 쓸데없는 여러 군데를 매번 배회하느니 한 군데를 지목해서 가는 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찍다보면 자신만의 사진이 생길 것이고, 다양한 시선과 매번 변하는 다양한 풍광이 제대로 어우러져 사진의 스토리텔링이 완성되는 셈이겠죠. 어떤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또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사진은 정해진 법칙도 없을 뿐더러, 이 상황에서는 꼭 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원칙도 정해지지 않은만큼 자신이 추구하는 사진을 끊임없이 찍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동네 시리즈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매번 똑같은 사진이 올라온다고 구박(?)하지 마시고, 내 나름의 시선으로 담는 새로운 사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