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사진가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진용어들 #1






초보사진가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진용어들 #1

[조리개,피사계심도,노출,히스토그램,셔터스피드,iso,구도]

 

 

이번 시간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기본적인 사진 용어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카메라의 보급률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고, 사진은 비단 여행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DSLR 뿐만 아니라 미러리스 카메라, 컴팩트 디카,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도 보통 [자동모드]로 세팅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금 더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분이라면 기본적인 사진용어들부터 이해하시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사진용어들은 한결같이 낯설고 생경할 겁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힘들고 용어 하나하나를 암기하는 것조차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카메라라는 메커니즘과 결합된 예술인만큼 이런 생경한 용어들을 먼저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노출, 다양한 모드, 측광 등이 그것인데요,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자주 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주 접한 용어들을 실전에서 응용해 보고 이해하다 보면, 이런 낯선 용어들이 사진을 찍는데 필수적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1 조리개


조리개는 센서에 전달되는 빛의 양을 렌즈 내부에서 통제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조리개는 노출을 결정짓는 셔터와 측광시스템과 연계되어 작동하는데요조리개값은 주로 F값이라고도 합니다.

조리개값은 주로 f/2.8, f/4, f/5.6, f/8, f/11, f/16, f/22 등으로 나뉘는데이때 f/2.8의 경우 조리개가 개방되어 있어서 많은 빛을 받아들이지만, f/22의 경우는 조리개가 조여져서 빛의 양은 줄어듭니다

 

조리개는 빛이 통과하는 구멍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조리개를 개방(f/2.0)하면 구멍이 커져서 빛이 많이 들어오고반대로 조리개를 조이면(f/16) 구멍이 작아져서 빛의 양도 덩달아 작게 들어옵니다.

 



 

 

 

 




 

 

 

 

#2 피사계심도(Depth-of-field) 

 

다소 어려운 말이지만, 조리개와 함께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앞부분에 배치했습니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는 빛의 양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표현하게 되는데요선명하게 표현되는 부분을 바로 '피사계 심도'라고 합니다


피사계심도는 렌즈의 초점길이사용된 조리개값의 수치초점을 맞춘 피사체와의 거리 등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광각렌즈나 조리개값을 조이면(f/16, f/22 ) 피사계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요망원렌즈나 조리개값을 개방했을 때는 피사체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죠. 

 

쉽게 말해 풍경사진처럼 전경/배경 가릴 것 없이 전체가 선명한 사진을 피사계심도가 깊은 사진이라고 애기하고요, 아웃포커싱이 잘 된 인물사진처럼 피사체와 배경이 분리된 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피사계심도가 얕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피사계심도가 얕은 인물사진

 

준망원 단렌즈인 85mm f1.2렌즈로 조리개 f1.8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피사체인 모델과 전/배경은 마치 분리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현상을 아웃 오브 포커스(일명 아웃포커싱)이라고 하는데요,

피사계심도가 얕다라고 표현들을 합니다.

 

 

 


▲ 피사계심도가 깊은 풍경사진

 

인물사진과 달리 풍경사진은 대부분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기 때문에

피사계심도가 깊은 사진이 됩니다.

 


 

 

 

#3 노출(Exposure) 

 

노출은 디지털 센서에 떨어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개념입니다..

노출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요조리개는 렌즈에 달려있어 한 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셔터스피드는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여 전체적인 빛의 양을 통제하는 것입니다이 외에도 노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ISO(감도)입니다노출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조리개셔터스피드, ISO를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노출 과다(오버)의 경우 너무 많은 빛이 센서 속으로 들어와 이미지의 결과치가 밝게 나오거나 하이라이트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반대로 노출 부족(언더)은 빛이 충분하지 않거나 없는 경우 빛이 센서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어둡게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단, 이 말은 '적정노출이 반드시 좋다'라는 개념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사람의 선호도에 따라서 노출이 부족한 사진을 좋아할 수도, 노출이 과다한 사진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선호도에 맞게 촬영하시면 되는데요, 그렇더라도 지나친 하이라이트(일명 화이트홀)나 지나친 쉐도우(블랙홀)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노출부족과 적정노출

 

노출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임의대로 포토샵을 통해 약간의 조정을 거쳤습니다.

 

 



 지나친 노출과다(오버)인 화이트홀이 생긴 하늘

 

역광 상태에서 측광을 어디에 했느냐에 따라 노출차이는 극명하게 갈릴 수 있습니다.

땅 부분에 측광을 하게 되면 밝은 하늘부분은 노출과다로 인해 화이트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노출과다로 인해 하늘부분의 구름은 디테일이 완전히 날아간 상태...

이렇게 한 장소에서 노출차이가 커지면 ND 그라데이션 필터같은 액세사리를 활용하거나,

3장의 사진을 노출과다, 적정노출, 노출 부족 등으로 세팅해서 촬영하는 브라케팅을 이용해 후보정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그런 후보정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요, 특히 HDR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4 히스토그램(Histogram) 

 

히스토그램은 사진의 밝기를 표시해주는 일종의 바 차트입니다

왼쪽은 어두운 부분(그림자)가운데에는 중간톤이오른쪽 부분은 밝은 부분(하일라이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보통 카메라의 LCD RAW파일 보정 소프트웨어포토샵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노출 과다나 노출 부족을 평가할 때 히스토그램은 아주 유용합니다.


미드톤 영역이 볼록할 수록 적정노출입니다. 

 

 

 

 보정한 JPG사진의 히스토그램

 

DPP에서 노출과다된 부분을 마우스를 갖다대면 RGB수치가 255, 255, 255로 나옵니다.

노출과다를 넘어 화이트홀이 생긴 것이죠.(물론 영역이 아주 좁아서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옆의 히스토그램을 보면 RED의 밝은 부분 수치가 거의 255까지 올라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LCD로 히스토그램을 흘낏 참조하시면 적정노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5 셔터스피드(Shutter speed ) 

 

셔터스피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센서에 기록될 때까지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말이 어렵다고요예를 들어 1/125초나 2초처럼 시간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와 함께 사용하면 노출을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셔터스피드를 이용하면 우리 눈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셔터를 길게 하는 장노출 사진의 경우몽환적인 느낌이나 불빛행동의 궤적을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빠른 셔터스피드를 이용해서 촬영을 하게 되면 생생한 정지화면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새벽바다...실낱같은 파도의 흐름을 담고 싶다면 셔터스피드를 0.3초에 세팅해 놓고 촬영해 보십시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면 이렇게 떨어지는 바람결에 휘날리는 유채꽃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밝은 대낮에 이런 표현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ND필터나 CPL필터가 있어야겠죠.




▲ 빠른 셔터스피드를 활용한 사진

 



 

 

 

 

 

#6. 감도(ISO) 

 

ISO는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인데요보통 감도라고 많이들 애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감도는 보통 숫자로 표시되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설정은 ISO 100, 200, 400, 800  1600 등으로 나뉩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카메라는 감도가 256,000까지도 올라갑니다

 

숫자가 낮으면 저감도즉 빛에 반응하는 정도가 둔감하고 숫자가 올라갈 수록 빛에 반응하는 정도가 올라간다고 해서 고감도라고 부릅니다비교적 빛이 풍부한 한낮의 경우 ISO 100, 200이 적절한 반면 어두운 조건에서는 감도를 올려서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감도를 올릴 경우 노이즈가 발생하여 사진이 거칠어지니 상황에 맞게 감도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두운 상황에서는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 조리개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ISO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워낙 어두운 골목이다 보니 조리개를 최대개방 상태인 f/2.0으로 열었고, ISO를 6400으로 올려서 촬영했습니다.

ISO가 높다보니 발생하는 노이즈 때문에 화면이 조금 거칠어져서 흑백으로 변환했습니다.





 비교적 광량이 풍부한 역광상태에서는 굳이 ISO를 올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ISO를 기본인 100으로 두고 촬영했습니다.

 




 

 

#7  카메라 흔들림(Camera shake)

 

카메라의 흔들림은 최종 이미지가 센서에 기록될 때의 움직임에서 발생합니다

주로 빛이 없는 상태에서 손으로 들고 찍는 경우나 망원렌즈를 사용할 때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핸드블러라고도 하는데요,이런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셔터스피드를 '1/렌즈의 초점거리'만큼 세팅하시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200mm 망원렌즈를 사용할 때는 적어도 1/200초나 그 이상(1/250, 1/500)의 셔터 스피드를 확보해야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 손떨림방지장치는 배제한 수치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흔들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삼각대 사용은 필수입니다.


 

 

 어느 정도 빛이 있다고 해도 손으로 들고 찍거나 망원렌즈를 이용할 경우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야경사진처럼 어두운 상황에서 촬영해야 할 경우엔 삼각대 사용은 권장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8  구성(Composition)

 

구성(composition)은 피사체를 어디에 적절하게 배치하고 배열해서 사진을 설명해줄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아주 기본적인 용어입니다한국에서는 사진의 기본적인 설명을 첨부할 때 많이 배제되는 부분이라서 늘 안타깝게 여기는데요, 사실 구도나 구성만큼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삼분할법칙길잡이선의 역할흥미로운 피사체의 전경 배치와 같은 전통적인 사진 기법을 활용하려면 렌즈의 선택프레임초점,  피사계심도조명모양색상질감형태와 공간 등이 필요한데요이는 사진의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길잡이선의 활용




▲ 색감이나 물결의 질감




▲ 프레임 속의 프레임




 프레임의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