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대생의 변신술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함께 다닌 대부분의 한국 여대생들은 아주 부지런한 편이다.
특히 야간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 그녀들의 진가가 발휘되는데,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1~2시간 전에 깨어난 그녀들은
세면하고 화장하는 등 분주하게 자신을 치장하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완벽하게 변신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녀들의 치장에 대한 집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대신한다.
 
 
우연히 서양인 여행자들과 동행을 할 때도 있는데, 이런 한국 여대생들의 변신(?) 모습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다.
서양인 여자 배낭여행자들은 이동을 하면서도 거의 화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애기하는 서양인들도 있는데,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들의 사고방식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일상에 대한 일탈의 한 과정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택했는데,
자유로운 배낭여행까지 와서 그런 형식적인 치장에 얽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같은 한국인이라고 할 지라도 남자인 내 입장에서는 어린 여대생들의 심리를 소상하게 알 길은 없다.
그래도 누군가에라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자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난 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짐작만 할 뿐이다.
 
제목은 '한국 여대생의 변신술'이라고 명명했지만, 사실 이게 한국 여대생에게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