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여행 중에 찍은 사람이 있는 사진들...



앙코르와트 여행 중에 찍은 사람이 있는 사진들 [캄보디아 앙코르왓 여행].


세상의 많은 곳을 주유하며 사진을 찍지만 언제나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사람 사진입니다. 
이번 캄보디아 앙코르와 여행도 예외는 아니어서 불룩해진 메모리카드 속엔 캄보디아 사람들의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자면 현재를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찍고 싶은 건 천성적인 사진가의 욕구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사람을 찍는 작업은 꽤 쏠쏠한 재미를 동반하기 때문에 중독되면 마약보다 더 지독합니다. 

거기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보니 캄보디아에서의 인물촬영은 나같은 사람에게 마치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유연하게 흘러갔습니다. 

여행은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마치 이데올로기처럼 굳어져버린 탓에 나는 사람 사진에 대한 유혹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앙코르와트처럼 화려한 고대의 유적지가 그곳에 있더라도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유적은 그저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현재와 과거를 잇는 존재이고 왕성한 생명력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생생한 현장의 기록이기도 하며 공막(空寞)한 내 사진에 가치를 부여하는 소중한 지표입니다.  

대단하지 않은 내 시선으로 담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캄보디아 사람들이지만, 천편일률적인 여행사진과는 좀 더 다르게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프롤로그 이후 첫 이야기로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 지 모릅니다. 

세계의 최빈국답게 캄보디아는 여전히 우리의 60~70년대와 비슷한 풍경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지난한 가난의 터널을 건너온 우리들 눈에는 마치 과거가 투영되는 것 같아 안타깝게 보일 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미소는 아름다웠고 순박한 눈빛은 맑고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참 살이를 번뜩 느끼게 됩니다.



 코끼리 테라스 근처에서 다 마신 생수통을 받던 아이


 앙코르톰 앞의 불상이 있는 작은 사원의 여인들




 앙코르톰의 바이욘 사원




 앙코르톰의 바이욘 사원에서 만난 승려들




 앙코르톰의 바이욘 사원의 서양인 연인





 스콜 쏟아지던 타프롬 사원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진하게 담배를 태우던 백인여자들(앙코르와트)





 유해교반 다리가 있는 곳에 세워진 금빛 배들과 여성사진가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와트(1달러를 내면 이렇게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톤레샵 호수(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톤레샵 호수의 아이들(보트 운전을 제외한 기본적인 일들은 이 아이들의 몫)





 무지개가 피어있는 톤레샵 호수의 풍경




 톤레샵 호수의 석양.

높게 올라간 성층운 아래로 소나기가 쏟아졌고, 

수상마을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저녁을 맞이하고 있다.



 프레아코 사원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이가 문득 돌아보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원 바콩에서...

바콩사원은 앙코르와트의 기본 모델이기도 하다.



 바콩 사원 옆 작은 사찰에서 찍은 스님의 모습




 시엠립 인근의 한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

100권의 공책과 연필을 들고 찾아갔건만, 이내 동나고 말았다.

다음에 찾을 때는 더 많고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리라.

손을 내밀어 1달러를 외치는 시엠립 아이들과는 달리...

우리의 방문자체가 그 마을의 흥미거리였다.




 시엠립 인근의 한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





 시엠립, 한 재래시장의 세 악동들





 시엠립, 한 재래시장의 미녀 4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