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여행, 프롤로그









요르단여행 [프롤로그]



새벽녘의 단꿈처럼 달콤했던 8박 9일 여정의 요르단 여행이었습니다.

사해(dead sea) - 와디 무집 - 페트라 - 와디 럼 사막 - 아카바 -  마다바 - 느보산 - 마인온천 -  예수의 세례지 - 제라쉬 - 암만로 이어지는 긴 여정이었지만 꽤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해발 -417m에 위치하고 있는 사해. 물에 섞여있는 염도가 무려 41%나 되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 몸이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일행들은 한결같이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서 짠 사해의 물 속으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페트라... 특히 조명시설 하나 없이 오로지 양초로만 구성된 페트라의 밤은 그야말로 신비로움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희미한 어둠 속에 투영된 오래된 도시 페트라의 윤곽을 바라보며 듣는 아라비아 음악은 너무 낭만적이었습니다.

별빛이 쏟아지던 와디럼 사막의 밤은 또 어떻고요, 서늘한 냉기가 온 몸을 휘감던 베드윈 텐트에서의 하룻밤도 여행자에겐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동이 트는 새벽녘, 베드윈족들이 가져다 주는 차를 마시며 따뜻한 모닥불에 둘러앉아서 시샤(물담배)를 흡입(?)하는 호사로움을 맛보기도 했었습니다. 


야생의 흥미로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은 아름다운 항구 아카바에서의 오후도 잊지 못할 겁니다. 
요트에 느긋하게 드러누워 따뜻한 홍해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스노쿨링을 즐기는 일행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했었습니다. 여행의 묵은 피로를 풀었던 마인 온천... 그 허허롭고 황량한 사막의 구릉 아래에 그렇게 아름다운 온천이 있다는 게 믿기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 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중동의 폼페이라고 불리는 '제라쉬'는 여전히 발굴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습니다. 

돌로 만든 길 위엔 마차 자욱이 그대로 남아있는 제라쉬는 그 위용만으로도 폼페이의 그것을 능가했습니다. 비교적 그 원형이 잘 남아있는 원형극장에서 신나는 요르단 백라이프 음악을 듣는 느낌도 남달랐지만, 가이드 압둘의 설명을 듣다보면 로마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리만치 현장은 생생했습니다.


떠나기 전만 해도 많은 분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튀니지에서 비롯된 쟈스민 혁명의 여파는 이집트, 리비아를 거쳐 요르단 인접국가인 시리아까지 이어지고 있었으니 당연히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중동의 오아시스같은 아름다운 요르단만큼은 격정의 소용돌이에서 한 발 비켜나 있었습니다. 안정된 정치를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요르단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따뜻한 요르단 사람들의 환대로 참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프롤로그인만큼 여행 이야기는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슈크란(고맙습니다)






 사해의 노을



▲ 사해에 가면 정말 몸이 뜰까?

 

 사해의 화려한 새벽(캠핀스키 리조트)



 올리브 오일 공장에서 만난 한 아이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던 날의 와디 무집



▲ 요르단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릴만한 와디무집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는 베드인족



 페트라 가는 길




 페트라 앞의 요르단 군인




 페트라의 동굴무덤




 페트라 - 당나귀를 끌고 가는 남자

 

 페트라를 굽어보며 설명을 듣고 있는 서양인 연인




 사막의 유목민 베드인족과 함께 맞는 그 날의 찬란한 아침



 베드인 족들의 텐트 앞에서



▲ 와디 럼 사막의 베드인족과 낙타

 

 또다른 느낌의 와디 럼 사막



 하늘빛이 너무 고왔던 와디 럼 사막



 마치 자유의 여신상처럼 향을 들고 서 있던 베드인족 


 

 아름다운 항구 아카바에서 보낸 반나절




 아카바의 일몰(캠핀스키 리조트)


 

▲ 마인 온천
그 허허로운 사막의 한 가운데 저런 온천 폭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이로웠던 곳


 

 비교적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원형극장. 제라쉬




 열주들이 늘어선 있는 제라쉬의 로마 거리


 

 암만의 한 여자 대학교에서...




 암만의 한 여대에서 요르단 여대생들에게 둘러쌓인 일행이 그녀들과 대화하는 모습


 

 화려한 매니큐어를 칠한 한 여대생


 

 암만의 시타델에서




 암만의 구시가 시장에서




 아라비아 스윗인 코나파를 먹고 있는 영감님(암만 구시가)


 

 도리키(일종의 공갈빵)를 굽는 한 식당 주방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