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여행, 일몰과 야경이 아름다운 괌의 저녁풍경






하파 아데이(Hafa Adai)~!

 

괌여행의 숙소였던 아웃리거 호텔이 투몬베이 해변과 바로 인접해 있어서 괌에 머무는 내내 저녁일몰을 볼 수 있었습니다.

투몬베이 해변이 괌의 서쪽에 위치한 탓이죠. 서쪽하늘로 떨어지는 장엄한 일몰을 바라보며 아웃리거 호텔의 21층 보이저스 클럽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건 호사에 가까웠습니다. 비록 서쪽하늘을 완벽하게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화려한 일몰은 없을지라도,


그저 하루의 여독을 풀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런 것이 괌같은 휴양지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라도 카메라를 내려놓고 멍 때리며 저녁하늘을 바라보는 시간들은 여유롭습니다.

그렇게라도 사진과 여행의 중간 접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비록 태양이 서쪽바다로 지긴 했어도 한낮에 달궈진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여전히 바다를 찾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습니다.

해변 한 켠에 주저앉아 툭툭 셔터를 누르긴 하지만 조바심같은 건 피어오르지 않습니다.

어느새 괌의 지극히 평화로운 분위기에 편승된 탓이겠죠.


역광이 만들어낸 사람들의 실루엣이 참 예쁘다라는 생각만 머리속을 뱅뱅 맴돌았습니다.

겨우 맥주 한 병을 마셨을 뿐인데, 어느새 말초신경까지 전달된 알싸한 알콜기운이 온 몸을 휘감는 기분이었습니다.

맥주에 취하기보다는 아름다운 괌의 저녁 풍경에 취한 탓일 겁니다.

 

나를 취하게 했던 투몬베이의 아름다운 일몰풍경을 한 번 보시죠.





 아웃리거 호텔의 풀장에서 바라본 야자수.

잘 풀린 하늘의 구름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멋진 일몰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황금빛 바닷물에 몸을 담근 남자의 실루엣



 화려한 일몰에 대한 기대감은 수평선에 걸쳐진 두터운 구름층으로 인해 좌절되고 만다.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기분좋게 마신 맥주 한 병의 취기가 내 몸에 여전히 남아있고,

더없이 평화로운 투몬베이 해변의 분위기가 나를 긴장에서 해방시켜놓았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개와 함께 투몬베이 해변을 산책하던 미국인 영감님.

전형적인 미국인답게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풍부한 바람끼를 발산하던...

독특한 캐릭터의 영감님.



 에서 나오는 남자와 남자의 뒷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괌의 서쪽하늘.



 오랫동안 내 시선을 잡았던 일본인 모자(母子)

여자의 실루엣이 왜 '인어공주'를 연상시켰을까.



 어느새 성큼 어두워진 하늘.

물장구를 치며 엄마를 따르던 아이도 벌떡 일어섰다.



 It's time to go back to Hotel~! @괌 투몬베이 비치



 너무 평화로운 투몬베이의 저녁풍경이 그렇게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나를 유혹했던 매직아워(Magic Hour)의 푸른 하늘...

@ 괌 아웃리거 호텔


하필, 또 릴리즈가 고장나고 말았다.

타이머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듬성듬성 보이는 화이트홀이 거북해 보였다.

호주여행에 이어 두 번째, 그것도 가장 필요한 시점에서 고장나다니... OTL

역시 비품은 비품일 뿐.



 시간만 허락했다면 저 곳에 누워 오랫동안 어두어져가는 투몬베이를 조망했을 것이다.

@ 괌 아웃리거 호텔



 푸른빛이 감도는 하늘이 아쉬워, 매직아워의 유혹에 빠져...

겨우 타이머로 찍어본 아웃리거 호텔



 보기만 해도 평화로운 이곳의 풍경.

간혹 풀장에서 야간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 괌 아웃리거 호텔



 라스베가스식의 화려한 쇼가 펼쳐졌던 샌드캐슬의 야경

@ 괌 샌드캐슬



 괌여행의 1번지 플레져 아일랜드의 야경

자동차 궤적과 함께 찍고 싶었는데, 차량도 없는데다 차들은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짧게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