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여행, 괌 남부일주- 니코호텔,스페인광장을 시작으로~!







하파 아데이(Hafa Adai)~! 
 
다시 괌여행으로 돌아왔습니다.^^
2차례에 걸쳐서 괌 남부일주 여행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한번에 끝낼까 하다가 너무 많은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게 되면 산만해져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스팅을 나눠서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포스팅에도 '선택과 집중'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는데요, 유사한 사진과 글은 자칫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나치게 장황한 글도 흥미를 반감시키기는 마찬가지여서 가능한 한 글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필요한 정보성 글은 필수일테니 그 부분은 예외로 치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괌 남부일주 여행에 앞서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니코호텔(Nikko Hotel)입니다.
니코호텔은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그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을 겁니다.
투몬베이 해변에서 사랑의 절벽쪽을 바라보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니코호텔입니다.
일본계 호텔답게 대부분의 투숙객은 일본인들...  투몬베이와 건비치 중간 쯤에 자리하고 있고, 사랑의 절벽과 가깝기 때문에 한적함을 즐기는 분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투몬베이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형태로 지어진 니코호텔의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형태로 지어진 탓에 모든 객실이 오션프론트로 창 너머로 보이는 그림같은 괌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찾은 곳은 니코호텔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토리(桃李)'라는 중식 부페레스토랑이었습니다.
딱 들어서는 순간, 투몬베이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지금까지 봐왔던 풍경과는 또다른 느낌이어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특히 이색적인 형태로 지어진 하얀색 크리스탈 웨딩채플이 투몬베이 해변과 너무 잘 어울려서 나도 모르게 함성을 지르고 말았죠.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아름다운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면서 셔터만 누른 것 같습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만큼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이곳이 바로 니코호텔의 정문쪽.

곡선으로 지어진 우아한 건물형태가 독특하다.



아웃리거 호텔에서 바라본 니코호텔의 웨딩채플 크리스탈



투몬베이 해변에서 바라본 니코호텔과 웨딩채플의 야경



중식당 토리에서 바라본 웨딩채플과 투몬베이 만의 풍경.

워낙 넓은데다 오른쪽에 방해물이 있어서 17mm 광각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시원한 아이스티를 한 잔 들이키면서 바라보는 투몬베이 해변.

신선이 따로 없다.



물 위에서 투망을 던지는 아저씨...

아저씨가 입고 있는 빨간색 조끼가 유독 튀는 이유는 짙은 에메랄드빛 바다 때문이리라.




소식가의 점심식사는 단촐하다.

볶음밥과 깐소새우, 튀긴 면과 샐러드, 그리고 입맛 다시게 했던 일본식 라면국물.

시원한 국물 때문에 소주 한 잔이 간절히 그리웠던 날...




그렇게 오랫동안 웨딩채플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기대했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웨딩채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신혼부부를 그렇게 내 카메라에 집어넣었다.

늘 행복하기를...



니코호텔의 라운지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일찌감치 식사를 마치고 니코호텔의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며 스냅샷을 찍었다.

제법 무덥긴 해도 훅 끼치는 열기가 없어도 그나마 돌아다닐만 했다.






니코호텔 외관 모습들.




라운지에서 바라본 니코호텔의 수영장.

마음껏 쉬면서도 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여유...

그게 괌여행의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싶다.




든든하게 밥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괌 남부여행을 위해 출발~!
첫 목적지는 아가나 대성당과 스페인광장입니다.
 
스페인의 탐험가였던 레가스피가 괌을 스페인의 통치하에 둔다고 선언한 이후 1565년부터 1898년까지 약 333년간의 흔적이 원래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천주교회의 총 본산이었던 아가나 대성당과 스페인 총독의 부인이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차와 음료를 대접하는데 주로 이용했다는 초콜렛 하우스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스페인 총독이 거주했던 궁전이었으며, 태평양전쟁으로 건물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며 현재는 산호로 만드어진 아치형의 문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여기가 스페인광장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아가나 대성당입니다. 하지만 저는 패쓰~!

불꽃나무(Frame tree)가 인상적입니다.



빨간 지붕의 정자에서 느껴지는 강한 스페인의 체취...



쵸콜렛 하우스로 들어가는 문 앞에 놓여있던 옛날 대포.



세월 속에 묻혀 퇴락하고 말았지만, 스페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골목에서...

왠지 스페인 여행의 진득한 향수를 느꼈다.



쵸콜렛 하우스로 들어가는 여학생들.

학교 과제물로 비디오 촬영을 한다는 소녀들...



철창 너머로 환하게 웃는 그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페인 광장을 바라보니 왜 이렇게도 '스페인 여행'이 간절한 유혹으로 다가오는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과 모로코 쪽으로의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더욱 그랬는 지도 모르겠다.



나무를 프레임으로 해서 찍은 스페인광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