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여행] 호텔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투몬베이 해변 스케치





하파 아데이(Hafa Adai)~!
 
이번 괌여행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우리가 묵었던 아웃리거 괌 리조트에서 바라본 투몬베이 해변일 겁니다.
아웃리거 괌 리조트에서는 괌의 와이키키라고 불리는 투몬베이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해변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객실에서도 해변의 느낌이 그대로 와닿는 아주 멋진 곳이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만 열면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바닷가에 오랫동안 산 탓에 그런 풍경으로도 이내 유쾌해집니다.
 
특히 우리가 묵었던 21층의 보이저스 클럽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합니다.
가끔 망원렌즈(캐논 100-400mm f4.5-5.6)를 장착해서 스케치하듯 해변의 이곳저곳을 찍곤 했는데요, 고운 물빛과 함께 괌을 즐기는 사람들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휴양지인 괌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선 행복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사실, 일본의 방사능과 대지진의 여파로 인해 괌여행에 대해 해이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요, 적어도 괌에서만큼은 그런 걱정을 접어놓으셔도 될 듯 합니다. 오히려 방사능과 대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풍족한 여유로움을 괌에서는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일본인 여행자들이 늘어나는 게 아니겠습니까.
괌에서는 최적의 휴양을 만낄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괌으로 떠나십시오.
그리고 맘껏 호사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호사를 누릴 권리가 충분히 있으니까요.



아침에 깨어나 베란다 문을 열고 나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늘엔 몇 점이 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순광을 받은 바닷색은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투명합니다.

느긋하게 모닝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도 불끈불끈 쏫아나는 셔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카메라를 쥐곤 했었습니다.

 


한적한 아침시간인데도 어느새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3-4월이 비수기인 탓에 한낮에도 해변은 여유롭지만, 아침시간은 더욱 여유롭게 보입니다.

늘 7-8월이면 해운대 해변을 꽉 채운 비치 파라솔과 인파 때문에 즐기기 보다는 치인다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괌에선 모든 게 여유롭습니다.



파라솔이 펼쳐진 해변 위를 산책하는 두 사람.



여기있는 물놀이 배들은 주로 오전에 세팅이 되더군요.

저렇게 물놀이 배들이 패턴처럼 둥둥 떠있는 풍경도 꽤 이국적입니다.



아웃리거 호텔에서 전망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포인트입니다.

카누의 뱃머리를 묶어서 마치 꽃처럼 고정시켜놓곤 했는데요, 첫날은 단 세 척만 묶여있어서 느낌이 덜 했습니다.

그래도 정박한 카누 옆으로 스노쿨링을 즐기는 남자와 함께 담으니 그럭저럭 볼만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미 제 포스팅에서 몇 번이나 보여드린 적이 있는 닛코호텔과 사랑의 절벽입니다.

하늘을 유영하는 몇 점의 구름과 에메랄드 물빛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이 더욱 강하게 와닿습니다.



3일째 되는 날의 아침입니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투몬베이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강렬한 햇살, 투몬베이 특유의 물빛, 하늘가에 번지는 구름까지 3박자가 딱딱 들어맞습니다.

그야말로 '원더풀~!'이 저절로 외쳐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제 방보다 전망이 좋은 이니그마님 방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묶여진 카누는 다섯 개, 마치 꽃을 연상시킬만큼 예쁩니다.

거기다 태양을 즐기는 아리따운 여인네들까지 등장해주니 한껏 극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덩달아 신이 나서 셔터를 누릅니다.



그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다른 아가씨들도 찍습니다.

그리고보니 유독 괌에서는 여자들끼리만 여행온 팀들을 많이 봅니다.

밤에도 안전한데다, 쇼핑과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을테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렇찮아도 하얀 닛코호텔의 예식장은 눈부신 햇살을 받아 더욱 하얗게 빛납니다.

그 앞의 곶을 따라 선명하게 갈리는 물색깔...



태양을 즐기는 법...

그저 물 위를 둥둥 떠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떠가는 카누.

 


아가씨들에게 기념촬영을 해주는 제트스키 기사.

괌의 원주민들은 '차모르족'인데요,

이들 대부분은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그저 바다위에 떠있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투몬베이 해변.




아이를 유혹하는 예쁜 보트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이의 눈에 비친 투몬베이 해변은 문득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집니다.



비치 파라솔 주변에 비키니아가씨들이 서 있으니 한결 그림이 됩니다.

비키니 아가씨 없는 해변은 왠지 팥소없는 찐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는 이 해변의 또다른 존재감이 되나 봅니다.



해변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 조깅.

한 낮의 태양이 작열하는 그 순간에도 땀 흘리며 조깅하는 사람들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더우면 그대로 해변 속으로 뛰어들면 될테니...

얼마나 행복한 조깅이겠습니까.



연인과 빨간 지붕의 배.

한가로움, 여유, 넉넉함이 한껏 묻어나는 투몬베이 해변의 풍경들이 이제는 그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