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여행] 멜번의 재래시장 퀸 빅토리아마켓




멜번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장으로 손꼽는 '퀸 빅토리아 시장'.
흔히들 '빅마켓'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빅토리아거리와 엘리자베스 거리가 교차하는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멜번에서 가장 오래된 이 시장은 1850년대 작은 시장으로 시작해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인해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자주 찾는 시장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어느 도시를 가든 빠지지 않고 항상 들리는 곳이 바로 '시장'입니다.
첫 번째 멜번을 방문했던 지난 5월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하필이면 찾아간 그 날이  휴무일이라서 헛탕을 치고 말았는데요, 이번에는 꼼꼼하게 휴무일을 살펴보고 찾아간 탓에 퀸 빅토리아 시장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빅마켓이라는 애칭답게 시장은 갖가지 잡화 뿐 아니라 과일, 야채, 식당, 어패류, 치즈와 가공식품, 육고기 등을 판매하는 곳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그야말로 풍성했습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캐나다 몬트리올의 장딸롱 마르쉐(시장)이 야채와 과일 등으로 특화되어 있다면 퀸빅토리아 마켓은 다양한 품목들이 세분화되어 있는데다 면적도 넓기 때문에 볼거리가 더욱 다양한 편입니다. 서구의 여느 시장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디스플레이만큼은 흠잡을데 없이 예쁘고 정갈해서 위생적으로 보였습니다. 한국 시장처럼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끈끈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곳보다도 삶의 질감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다가왔습니다.
 
며칠동안 흩날리던 빗줄기는 어느새 폭우가 되어 멜번의 곳곳을 자욱하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비 내리는 흐린 날의 아침이라서 그랬겠지만 시장 안은 어두컴컴해서 좋은 촬영조건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포스팅에서도 그랬지만 이렇게 흐린 날은 줌렌즈보다는 밝은 단렌즈가 훨씬 유리합니다. 적당히 개방해서 촬영을 하게 되면 핀이 맞는 피사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흐려지는 얕은 심도만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이 우수한 화질을 뽑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장에서도 단렌즈만으로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에서의 촬영은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세상의 어느 곳을 가든 허락없이 사람이 담긴 사진을 찍는 작업은 늘 신중해야 합니다.
굳이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노하우처럼 쌓인 디스플레이 등을 찍는 것도 허락을 구하는 게 좋습니다.
허락을 받지 않을 경우 언제 들어올 지 모르는 강력한 제지를 감내해야 합니다. 그런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지만, 시장에서의 촬영은 늘 재밌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살이의 단면을 그렇게라도 슬쩍 엿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뷰파인더 너머로 바라본 멜본의 퀸 빅토리아 마켓을 한 번 살펴보시겠습니까.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아침시간이라서 시장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오늘의 영업을 위해서 여전히 디스플레이를 바쁘게 움직이는 시장 상인의 모습.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시장의 상인은 대부분 중국계 또는 인도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인도계의 저 아가씨 상인은 워낙 또박또박하고 열성적으로 상품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곁에서 지켜보는 나까지도 호기심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마주 보는 고객의 눈빛을 보시면 잘 이해하실 겁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작은 버스로 꾸며진 도넛가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고,

연신 수많은 손님들로 들락거리는 것으로 보아 맛도 괜찮게 보였습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몽골에서 초원을 건널 때 타고 다녔던 러시아제 승합제 '푸르공'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야말로 운전을 위한 설비말고는 어떤 설비도 없던 간단한 설비의 차였지만,

초원에서만큼은 최신식 SUV보다도 더 뛰어난 위력을 발휘했던 그 차와 꼭 닮은 차.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카메라와 눈빛이 마주치자 부끄러워 하던 그녀...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중국음식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청경채..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개인적으로 과일시장의 이런 컬러풀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저기 놓여있는 망고도 참 맛있을 것 같은데, 칼이 없어서 못샀습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탱글탱글하게 여문 토마토...

광택이 좔좔 흐릅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어느 여행에서나 빠지지 않고 사먹던 체리와 청포도...

이렇게 사진만 보고 있어도 군침이 돕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양고기, 보고만 있어도 침이 흥건하게 고입니다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느끼지 마세요...^^;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



호주 멜번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