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부산 달맞이고개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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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풍경사진을 접고 있었는데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창밖으로 무심히 바라보기엔 너무 아쉬운 노을이 서쪽하늘가에 퍼지고 있었다.
달맞이 고개까지는 차로 5분 정도.
한달음에 달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하늘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를 세팅하고는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걱거리는 어설픈 셔터음이지만 셔터를 누르는 순간만큼은 한없는 희열이 밀려왔다.
낚시에서의 손맛이 꼭 이런 느낌이리라.
나름대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는다고는 하지만 워낙 익숙한 곳이라서 다양한 화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절정으로 치닫는 붉은 노을은 이내 날은 어둠 속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불과 얼마되지 않는 절정의 순간들...
아름다운 순간을 그렇게 카메라에 저장했다.
내 삶도 저처럼 치열했다면 뒤돌아서서 후회하지 않았을 텐데...
짧은 탄식같은 아쉬움이 머리 한 켠에 그림자처럼 드리웠다.


 - 2009년 10월 6일 달맞이 고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