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여행, 스냅사진처럼 편안한 풍경들



그레이트 오션 워크 중에 바라본 12사도 바위들,
2010 봄 @ 호주 그레이트 오션 워크



호주 빅토리아주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와 멜번을 향해 떠났던 5박 7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하루종일 쌓여있던 급한 일거리들을 뚝딱뚝딱 처리하다 보니 이미 하루가 훌쩍 넘어가버렸네요.
비록 늦었지만 무사귀환신고는 해야겠다 싶어 제 자리에 문득 앉았습니다. 그동안 강녕하셨죠?
 
두번째 다녀오는 호주 빅토리아주(그레이트 오션로드와 멜번,필립 아일랜드)이긴 하지만 가능한 한 그때와는 또다른 시선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애썼던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많이 유쾌했고 즐거웠으며, 꽤나 떠벌렸던 것 같아서 괜히 쑥쓰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해야 할 시점인 듯 합니다.
 
한 번 다녀온 호주 빅토리아주 여행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어서 두 번 쯤 다녀오면 아쉬움이 개운하게 물러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쉬움이 더 쌓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멜번과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그리워하며 지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야 겨우, 그곳의 이미지가 제 머리 속에 각인되기 시작했는데 금새라도 잊혀질까 싶어 조바심까지 나니까요.
 
날씨가 은근히 흐린데다 을씨년스럽기까지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결정적일 때마다 개여주는 하늘 때문에 얼굴이 까맣게 타고 말았습니다. 푸른솔™이라는 필명을 아마도 '까만솔'로 바꿔야 할만큼 말입니다.
맑게 개인 하늘 아래로 뜨겁게 쪼아대는 햇살을 맞으며 걷는 트래킹의 진수를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느끼고 왔습니다.
 
여전히 그곳은 멋진 풍광과 아름다운 해변과 거친 파도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미지근했던 내 마음마저 감동으로 물들게 했습니다.
힘들게 다녀온 여행이었던만큼 좋은 사진도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언제나 그렇듯 제 실력없음을 한탄하며 부끄럽게 몇 장의 사진을 포스팅합니다. 

아름다운 그레이트 오션 워크에서의 사진은 예전에도 많이 보셨을테니 이번 프롤로그는 사람 위주의 사진으로 장식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풍경사진보다는 사람이 들어있는 작은 스냅같은 사진들에게 왠지 마음이 끌립니다



@ 오트웨이 플라이(Otway Fly), 2010 호주 빅토리아주


@ 오트웨이 플라이 트리탑 워크(Otway Fly Tree top Walk), 2010 호주 빅토리아주


@ 캐슬 코브(Castle Cove) 전망대에서 손따다닥님, 2010 호주 빅토리아주


@ 은하수 흐르던 밤, 숙소였던 보스피트(Bothfeet)에서 담은 야경, 2010 호주 빅토리아주


@ 미사거리 호시어 래인(Hosier Lane)에서 만난 신랑, 신부, 2010 호주 멜번


@ 거리에서 만난 남자의 유리창 반영(내 안에 나 있다) 2010 호주 멜번


@ 예전부터 꼭 담고 싶었던, 도로공사장에서 차량의 인도를 위해 'slow' 피켓을 들고 있던 아저씨, 2010 호주 멜번


@ 차이나타운의 어두운 골목, 2010 호주 멜번


@ 퀸 빅토리아 마켓의 과일상점, 2010 호주 멜번


@ 플린더스 역 앞의 시티서클트램 정류장, 2010 호주 멜번


@ 필립아일랜드 투어버스에서 만난 모녀, 2010 호주 필립아일랜드 코알라 보호센터에서


@ 펭귄 퍼레이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손자의 사진을 찍던 할아버지와 그 옆의 할머니, 2010 호주 필립 아일랜드 펭귄 퍼레이드 건물내 식당


@ 거리에서 책을 읽던 소녀... 2010 호주 멜번 빅토리아주립 도서관 앞


@ 레스토랑을 청소하는 여인의 실루엣, 2010 호주 멜번 센트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