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일출 촬영의 메카, 울산 강양항과 명선도 상세정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명선도 및 강양항이 일출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명선도는 익히 알고 있듯이 진하해수욕장 앞에 떠 있는 작은 섬.

        진하해수욕장의 북단부에서 명선도를 보고 찍는 일출사진은 거의 환상적이다.
        특히 오메가가 뜰 무렵이면 명선도의 늘어진 소나무가 빛을 받아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애석하게 올해부터는 그 늘어진 소나무가지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병충해에 걸린 소나무를 기관에서 싹뚝 자르고 만 것.
        단지, 가지 하나 때문에 더이상 명선도의 일출 명성은 예전만큼 못하게 된 것이다.













위의 지도는 간략해게 표시한 진하해수욕장과 강양항의 주(主) 사진 포인트다.
예전에는 진하해수욕장 부근에 집중적으로 사진인들이 많이 모였었고, 이곳은 명선도를 배경으로 일출을 잡으면 된다.
매일 변화하는 일출각에 맞춰서 백사장을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자리 선점만 잘 하면 큰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강양항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강양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그 명성을 떨치고 있고, 지금은 진하해수욕장보다 더 많은 사진인들로 매일 아침 붐비는 곳이다.
진하해수욕장에서는 단순히 일출만 담을 수 있지만, 강양 쪽은 일출 뿐 아니라, 갈매기를 몰고 귀항하는 어선과
멸치 삶는 장면이 있는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큰 매력이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조금 더 상세한 강양의 지도를 보면서 하나하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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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포인트

     이 곳은 두 개의 멸치어장에서 일하는 어선과 함께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테트라포트 바로 옆의 백사장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걸어올라오면 되는데,
     작업하는 어선의 위치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막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좋은 포인트로 이동하는 게 좋다.
     단, 작황이 좋지 않을 경우... 어선이 일찍 귀항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럴 경우, 신속하게 2번 포인트로 이동해서 갈매기를 달고 귀항하는 어선을 빨리 포착하는 게 좋다.
     그런 의미에서 '모' 아니면 '도'다.
   
    작업하는 어부와 색이 뚜렷한 오메가가 뜬다면 그보다 더 멋진 사진은 없을 것이다.
    거칠게 일하는 어부의 실루엣과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주는 우리 사진인들에 대한 보답이 그보다 좋을 수 없으리라.


  

    촬영주의사항

      ◆ 이곳에서는 500mm 이상의 장망원 렌즈가 필수다.
          프레임 안에 작업하는 어부와 태양을 꽉 차게 집어넣는 가장 이상적...
          장망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구름이나 갈매기 등을 함께 포착해서 프레임의 허전한 부분을 메꿔주는 게 구도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겨울철의 멸치잡이는 대개 10월부터 시작해서 12월, 또는 1월초까지 진행된다.
          물안개와 오메가 등을 함께 담기 위해서는 대략 11월부터 12월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


      ◆ 1번 멸치어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비교적 근거리이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면 된다.

          1번 멸치어장에서는 2명이 작업하시지만, 2번 멸치어장에서는 4명이 작업을 하고 있고, 작업 중에도
          1번 보다는 2번 어장에서 갈매기들도 많이 날기 때문에 각을 잘 맞춰서 두 매장을 동시에 담는 것도 꽤 재미있다.




 






 








  2번 포인트

        여기는 갈매기와 함께 귀항하는 어선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이다.

        강양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사진인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1번 포인트에서 일출직후의 작업하는 어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면 신속히 이곳으로 이동해서 다음 촬영을 준비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일출 직후에 배들이 한꺼번에 귀항하기 때문이다.(물론 예외는 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귀항하는 배들의 동선은 늘 한결같기 때문에 멀리 있는 배들이 
        다른 동선으로 빠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촬영주의 사항>

       ■  비교적 망원줌렌즈가 유리하다.

       ■  의외로 배가 빨리 들어오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포착하고 구도를 잡는 게 바람직하다.

       ■  태양과 함께 들어오는 배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노출에 많이 신경을 기울이고, 특히 플레어 등에 유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터를 빼놓고 촬영하는 것이 좋다.

       ■  이곳은 파도가 세고 물안개가 핀 날 담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물안개 핀 거친 바다를 헤치고 나가는 어선들의 모습이야 말로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게끔 한다.




 

 











 















3번 포인트

    작년(2007년)에 생긴 테트라포트 때문에 사진인들이 시야가 예전보다 훨씬 좁아진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이 인공자연물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게 바로 그 이유이기 때문이다.
    2번 포인트와 비슷한 구도와 방법으로 갈매기들을 몰고 들어오는 어선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빛이 갈매기 날개 끝에 내리쬐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촬영주의 사항>

     ■ 인공 구조물인데다, 사람이 올라서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늘 추락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삼각대를 놓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되지 않아서, 적당하게 자리를 잡아야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보고 찍기 때문에 하늘보다는 바다쪽 표면을 더 많이 담게 된다.
        하늘색이 예쁠 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으나, 갈매기의 날개끝에 매달린 투명한 햇살을 담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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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포인트

     이 포인트는 잡아온 멸치를 삶는 가마가 놓인 곳이다.

     멸치는 잡아오자 마자, 어느 정도 간이 배인 육수에 넣고 3~5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삶아서 건져올린다.
     끓는 가마에서 올라오는 김과 삶은 멸치를 건져올리는 바구니에서 떨어지는 육수물이 관건...


     강양의 어부들은 여전히 순박하고 좋은 분들이기 때문에 사진인의 접근에 대해 그다지 꺼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할 부분이 이 분에 대해서 예의를 갖추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사진 찍는 게 무슨 특권인 양, 이 분들의 일터를 방해하고 무례하게 군다면 이렇게 열려있는 공간들이 금새 없어질 것이 자명하다.
     부디 깍뜻하게 예의를 갖추고 이 분들을 대하길 바라며, 가벼운 인사정도는 기본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번 멸치어장에서 잡아온 멸치를 이곳에서 삶는다.
    매번 수획량이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게 시간을 분배해서 촬영하는 게 중요하다.



  <촬영주의 사항>

   ■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김 때문에 작업하시는 아저씨의 실루엣이 생기고, 이때 멸치를 담은 바구니를 들어올릴 때 떨어지는 물이 촬영 포인트다.
      강렬한 햇살이 바구니 끝에 달려서, 황금색으로 빛나게 하는 게 가장 좋다.
      떨어지는 물이 황금색 태양빛을 받으면 그 이미지는 극대화된다.

   ■  끊임없이 올라오는 김 때문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가장 애를 먹는다.
       경험상 비교해 봤을 때 포커스는 바구니 쪽에 맞추는 게 좋다.
       어차피, 작업하는 아저씨는 김 때문에 실루엣처럼 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을 것 같고, 대신...
       바구니를 올릴 때의 그 짧은 순간 물떨어짐을 제대로 포착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정적일 수 있는 작업을 빛과 짧은 움직임의 포착으로 동적인 장면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가로샷과 세로샷을 번갈아 하면서 촬영을 해보자.

        세로샷은 꽉 찬 듯한 느낌이 들고, 물 떨어짐이 가로샷보다는 강렬하지만, 왠지 그 장면만을 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가로샷은 옆에서 도와주는 또 다른 어부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서로 도와서 일한다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 장면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한 장면을 위해 '원 샷, 원 킬'하는 게 좋다.

    ■  렌즈는 '표준렌즈'가 가장 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이곳을 찍는 사진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광각으로 너무 접근할 경우, 타인의 방해가 될 수 있고,
        망원렌즈로 담을 경우, 자칫 시선을 가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이곳에서의 촬영은 구름이 없을 때가 가장 적당하다.












 










5번 포인트

    강양항에서의 마지막 촬영은 바로 멸치널기다.

    삶은 즉시, 널기 때문에 어부들과 함께 이동하시면 된다.
    날씨가 추우면 김이 더 모락모락 올라오기 때문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촬영주의 사항>

    ■ 렌즈는 표준과 망원이 좋다. 광각으로 촬영을 해도 되지만, 주변의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너무 눈에 띈다.

    ■ 주 포인트는 아무래도, 바구니에서 떨어지는 삶은 멸치들, 그리고 김 사이로 간헐적으로 엿보이는 빛갈라짐이 될 것 같다.
       그럴려면 완전 역광에서 담으셔샤 하는데, 이미 빛의 세기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해졌기 때문에 플레어 발생빈도 상당히 많다. 
       색온도도 많이 내려간 상태...
       가능한 한 렌즈 후드를 반드시 끼우고, 필터는 제거해서 촬영에 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태양과 널고 있는 사람과의 각도를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자리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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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포인트


가장 일반적인 일출 포인트다.

일출각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사진인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에서 각도를 잡으면 될 것 같다.
이곳에서는 오메가 뿐만 아니라 물안개, 파도, 여명까지 모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날만 좋다면 최대의 수확을 낚을 수 있는 곳.
그래서 넓은 해안은 수많은 사진인들로 붐적이는 곳이다.


<촬영요령>

■ 렌즈는 모든 화각의 렌즈가 다 필요하다.
   여명 때는 전체를 조명해야 하기 때문에 광각이, 오메가 뜰때는 망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파도를 담을 때는 각각 화각에 맞는 렌즈를 마운트해서 촬영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